치킨을 찾던 영화 <집으로>의 ‘국민 남동생’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한 유승호. 여심을 사로잡는 훈훈한 그의 비주얼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떠오르는 인물이 한 명 있으니. 바로 시청률 헌터, 국민 테리우스 ‘소지섭’이다. 어려서부터 연예계 대 선배인 소지섭과 외모 싱크로율 99 퍼센트를 자랑하던 유승호는 업계 종사자들의 호기심 어린 노력 끝에 소지섭과 동반 CF를 성사시키는가 하면, 소지섭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고독한 인생'의 뮤직비디오에서 그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그렇게 이어진 '닮은꼴 인연'은 현재까지도 진행 중. 거푸집으로 찍어낸 듯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연예인은 비단 소지섭과 유승호만 있는 게 아니었으니. 전생에 형제가 아니었나 의심해볼 만한 외모 케미를 보여주는 남자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지금부터 살펴보자.
친구는 닮는다?
태민 X 카이
아이돌계 대표 사조직 '우정패딩즈'의 멤버 샤이니 '태민'과 엑소(EXO) '카이'. SM 엔터테인먼트의 슈퍼엠(SUPER M)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의 멤버로 활동 중인 두 사람은 연습생이었던 어린 시절부터 각별한 우정을 자랑하는 친구 사이로 유명하다. '친구는 닮는다'라고 했던가. 외모뿐만 아니라 특유의 나른한 분위기까지 닮은 두 사람은 이미 온•오프라인에서 유명한 연예계 닮은 꼴이다. 뿐만 아니라 각 그룹 내 화보 장인이라는 점과 댄스 포지션 멤버라는 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어 일각에서는 '평행이론설'을 제기할 정도. 이론을 마치 증명이라도 하는 듯 과거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태민과 카이는 둘 다 물건을 잘 잃어버려서 똑같이 '매직핸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며 허당미마저 닮았음을 밝혔다. 이쯤 되면 두 사람은 전생에 최소 쌍둥이가 아니었을까.
순둥순둥 두부상 닮은 꼴
온유 X 이원근
순하디순해 보이는 인상을 칭하는 '두부상'. 남자 아이돌 중 독보적인 두부상을 꼽으라면 단연 샤이니(SHINee)의 온유다. 유독 하얗고 말랑한 인상으로 수많은 팬을 유입한 온유. 그런 그를 데칼코마니 수준으로 닮은 신예가 등장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이원근이다. 데뷔 초부터 온유와 닮은 꼴로 유명했던 이원근은 본인이 출연하는 KBS2 드라마 <일말의 순정>에 사촌 형 역할로 특별 출연한 온유를 만나 위화감을 찾아볼 수 없는 조화로운 외모케미를 선보였다. 또한 그는 KBS2<해피투게더 4>에 출연하여 "실제로 온유 선배님을 뵌 적 있다. 거울을 보는 것 같았다."며 첫 만남 당시를 회상했으며, 온유 역시 본인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이제부터 '두부상'이라 하면 원 플러스 원으로 묶어 온유 이원근이라고 해야할 듯.
93라인 동갑내기 닮은 꼴
이현우 X 박보검
어딘가 많이 닮은 듯 다른 분위기의 두 사람이 있다. 언뜻 보면 박보검이 형 같고 이현우가 동생 같은 아이러니한 상황. 하지만 둘은 동갑내기 친구다. 아역으로 데뷔해 어린 이미지가 강한 이현우와 열여덟에 데뷔해 보다 성숙한 느낌이 강한 박보검. 풍겨오는 분위기는 각자 다르지만 비슷한 외모를 가진 두 사람은 훈훈한 닮은 꼴로 유명하다. 실제 박보검은 데뷔 초에 이현우로 오해를 받는가 하면 이현우는 과거 본인의 트위터에 박보검과의 인증샷을 올리며 "보거미를 만났다. 너무 반가워서 영화관 안에서 시끄럽게 호들갑을 떨었다. 너무너무 오랜만에 좋은 친구를 봐서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우리 둘이 정말 닮았나 보다. 박보검 =이현우 이현우 = 박보검"라며 두 사람이 닮았음을 인정한 바 있다. 훈훈한 비주얼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동갑내기 닮은 꼴 박보검•이현우. 대한민국 영상 문화의 미래가 밝다 밝아.
동료 연예인마저 착각하게 만드는 닮은 꼴
탁재훈 X 이동휘
남자 연예인 닮은 꼴 끝판왕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탁재훈과 이동휘. 언뜻 봐도 누가 누군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닮은 두 사람은 동료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닮아있으며 그 예로 과거 SBS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동휘를 탁재훈으로 알아본 김종국이 화제가 됐을 정도. 거푸집으로 찍어낸 듯 닮은 두 사람은 방송에서 서로를 패러디하는 재밌는 광경을 연출했다. 탁재훈은 tvN <SNL>에 출연하여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역을 맡았던 이동휘를 패러디하는 가하면 이동휘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컨츄리 꼬꼬 시절의 탁재훈을 모창하며 대중에서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도플갱어' 수준으로 닮은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거울을 보고 서 있는 느낌이지 않을까?
번외 - 톰과 제리 같은 비즈니스 파트너
이서진 X 나영석
대한민국 예능 일인자 나영석 그리고 그의 비즈니스 파트너(?) 이서진. 두 사람이 닮았다는 건 나영석 예능의 애청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KBS2 <1박 2일>에서 제작진과 게스트로 만난 둘의 인연은 2013년 tvN <꽃보다할배 유럽 & 대만 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현재까지 진행 중이며 만났다 하면 투덕거리는 두 사람의 케미가 꽤나 인상적이다. "내 별명이 이서진이었다."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이서진에게 늘 따라붙는 수식어가 된 나영석 PD. 이에 이서진은 과거의 한 인터뷰에서 "내가 나영석 PD를 닮은 것이 아니라 나영석 PD가 나를 닮은 거다. 그것도 나영석 PD가 지어낸 것 같다", "뭐가 닮은 거야"라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나영석은 이서진의 반응을 인정하며 "내가 이서진 보다 잘났으면 연기자가 됐을 것"이라고 셀프 디스를 해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여전히 톰과 제리 같은 둘이지만 누구보다 서로가 편안할 비즈니스 파트너인 나영석과 이서진. 두 사람의 예능 롱런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