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우고 있나요?
피부 관리의 가장 기본이 클렌징이라고 할 만큼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상태는 곧 피부 면역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피부에 쌓인 노폐물과 메이크업을 지우고 피부 재생을 도와주는 꼼꼼한 클렌징이 필요한 것.
우리 피부는 늘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분진 등에 노출돼 있는데 이는 모공에 붙어 염증이나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점차 미세먼지가 낀 날이 많아지는 요즘은 클렌징이 더욱 중요해졌다. 피부는 우리 몸을 둘러싼 최외곽의 방어벽 역할을 하며 바이러스와 세균을 비롯한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지만 모공 크기보다 작은 입자, 즉 미세먼지는 모공 속에 끼거나 피부 속에 침투·흡수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모공 속에 끼어 있는 미세먼지를 잘 제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침투하지 못하도록 피부 방어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 다르게 말하면 면역력이 떨어진 피부, 민감한 피부, 얇고 건조한 피부일수록 미세먼지의 흡수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때 피부 방어력을 높이고 모공에 낀 미세먼지를 잘 털어내는 단계가 바로 클렌징이다. 그뿐만 아니라 클렌징은 노화를 늦추는 중요한 단계로 안티에이징의 가장 기본, 시작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클렌징 제품, 피부 상태에 따라 선택할 것
피부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를 늦추는 클렌징,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먼저 내 피부 타입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여성의 반수 이상이 자신의 피부 타입을 잘못 알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우리는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지 않는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피부 타입은 정해진 것이 아니고 계절에 따라,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므로 고정된 피부 타입으로 생각하지 말고 세심하게 관찰해 현재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의 수분과 유분의 관계는 매우 밀접해 유·수분 균형이 잘 유지되는 피부가 건강한 피부라고 할 수 있다. 세안 후 얼굴이 땅긴다거나 각질이 일어난다고 해서 자신의 피부가 건성이라고 판단해 건성 피부를 위한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질이 많이 일어난다고 모두 건성 피부는 아니다. 오히려 지성 피부가 악화돼 생기는 지루성 습진으로 인해 각질이 일어나는 경우도 흔하다.
건성 피부에는 부족한 유분을 더 공급하고 지성 피부에는 과다 생성된 유분을 적절히 제거함과 동시에 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피부 관리의 기본이다. 피부가 지성이면서 각질이 많이 일어난다면 기본적으로 화장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가볍게 해야 하며, 클렌징할 때는 젤이나 거품 타입 세안제를 사용해 화장을 지우는 것이 좋다. 건성 피부이면서 각질이 많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수분은 물론 유분까지 씻어내는 비누 세안은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보습 성분이 포함된 클렌징 로션이나 클렌징 크림을 사용한다.
피부의 턴오버를 결정하는 #저녁세안
저녁 세안의 목적은 낮 동안에 묻은 먼지와 메이크업으로 더러워진 피부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피부 면역력을 재생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메이크업 전용 리무버로 메이크업을 지운 뒤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클렌저를 선택해 피부를 닦아내는 것이 방법.
저녁 세안을 할 때 스팀 타월을 이용하면 모공을 넓혀줘 모공 속에 낀 미세먼지와 노폐물, 메이크업 잔여물 배출을 도울 수 있다. 클렌저로 거품을 충분히 내어 얼굴을 세안한 뒤 온도가 좀 더 낮은 물로 충분히 여러 차례 헹군다.
특히 밤 12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는 피부 세포 활동이 활발해져 피부가 재생되는 시간이므로 취침 전 깨끗하게 비워내는 저녁 클렌징은 피부를 더욱 탄력 있고 건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루틴인 셈.
대표적인 피부 타입별 클렌징 제품 선택 노하우 #아침세안
아침 세안은 저녁 세안보다 간단하게 하고 보습에 신경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아침 클렌징은 잠자는 동안 분비된 피지 및 노폐물과 함께 저녁에 바른 스킨케어 제품의 유분과 침구에서 묻은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침 클렌징 방법도 피부 타입에 따라 조금씩 다르니 다음을 참고할 것.
1 건성 피부
건성 피부는 수분이 가능한 한 손실되지 않도록 가볍게 미온수로 씻는 정도로 충분하다. 피지나 기름 성분이 눈에 띄면 약산성 제품이나 보습력 있는 세안제를 사용한다.
2 지성 피부
피지 분비가 많은 피부라면 물로만 세안해서는 기름때를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지성용 폼 클렌저나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중성 피부
중성 피부라도 상황에 따라 피지가 많이 올라온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이 있다. 피지가 많지 않은 날엔 물로만 세안해 가볍게 기름 성분을 닦아낸다.
4 복합성 피부
복합성 피부는 T존과 U존의 상태 차이가 크면 세안제를 따로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기름때가 많은 T존 부위는 클렌저를 사용하고 U존 부위는 미온수로만 세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