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고슬링? 라이언 레이놀즈?
이름마저 '라이언'으로 같은 라이언 고슬링과 라이언 레이놀즈.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좀 더 때려주고 싶게 생긴 쪽이 라이언 고슬링'이라는 드립도 성행하고 있을 정도. <라라랜드>의 스타 라이언 고슬링의 하소연을 들어보자. "제가 라이언 레이놀즈가 아닌걸 알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아요. 저와 같이 사진을 찍고 난 후 '좀 더 근육질일줄 알았는데 아니네요.'라고 얘기하곤 하죠. 그리고는 제가 <데드풀>이 아니라는걸 깨닫고는 고개를 떨구더라고요!" 고개를 떨구기까지 할 일인가 싶지만 영원히 고통 받는 쪽은 라이언 고슬링인 듯.
키이라 나이틀리? 나탈리 포트만?
20여 년 전,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에 함께 출연한 나탈리 포트만과 키이라 나이틀리. 그녀들도 대표적인 할리우드 닮은꼴 스타들이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말하는 에피소드! "공항에서 어떤 분이 저를 계속 쳐다봤어요. 제가 나탈리 포트만인 줄 알고 쳐다보는 것 같아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사실 그런 적이 대여섯 번은 더 있었어요. 저를 보고 '나탈리! 나탈리!' 하고 소리치는 팬들도 있었죠. 실망시키기 뭣해서 나탈리의 이름으로 사인도 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죠." 나탈리 포트만의 이름으로 키이라 나이틀리가 한 사인이라니! 엄청난 '희귀템'이 아닌지?
케이트 블란쳇? 케이트 윈슬렛?
케이트 블란쳇은 CATE, 케이트 윈슬렛은 KATE! 하지만 이 거물급 배우들의 커리어나 연기력은 알파벳 C와 K의 거리는 문제가 안될 정도로 닮아있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같은 에이전시와 함께 일하고 있다니 이쯤 되면 '영혼의 쌍둥이'가 아닌지? 케이트 블란쳇이 공개하는 닮은꼴 에피소드. "어떤 분이 저에게 '영화 정말 잘 봤어요! <타이타닉>에서 당신 연기 너무 좋았어요.'라 말하더라고요. 하지만 케이트 윈슬렛같은 훌륭한 배우와 닮았다니 영광 아닌가요?" 역시 대인배가 대배우가 되는 듯.
콜린 파렐? 콜린 퍼스?
골든 글로브 남우 주연상 수상자인 콜린 파렐. 그의 이름을 한 번에 맞출 수 있는 사람들은 아직 많지 않은 듯 하다. 대부분 그를 콜린 퍼스로 알고 있다는데. "콜린 퍼스는 오스카 수상자에다가 저보다 키도 10cm 가량이나 커요. 그리고 기품이 넘치는 분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그를 헷갈려 하는 분들이 있다니까요." 억울한 콜린 파렐의 에피소드. "헬스장에 등록하러 갔는데, 데스크에 있는 직원분이 어디론가 전화를 해서 들뜬 목소리로 말하는걸 들었어요. '콜린 퍼스가 왔어!'라고요." 기억해주자, 콜린 파렐의 영화는 <젠틀맨>이고 콜린 퍼스는 <킹스맨>이라는 것을.
아일라 피셔? 에이미 아담스?
영화 <쇼퍼홀릭>의 관객들 중 대다수가 주인공 레베카 블룸이 에이미 아담스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주인공은 아일라 피셔라는 사실. <아메리칸 허슬>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에이미 아담스의 닮은꼴인 그녀는 복잡한 심경인 듯 한데. "사람들이 제 영화를 칭찬해주고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게 자랑스럽다고 추켜세워줘요. 그건 제가 아닌데요! 하지만 저도 얼마든지 에이미를 대신할 수 있어요. 에이미를 놓치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길 줄 아는 그녀, 1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카메론 디아즈? 샤를리즈 테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여전사, 남아공 출신의 샤를리즈 테론은 미국의 연인 카메론 디아즈로 오해 받곤 한다. 그것도 상당히 민망한 상황에서! "호텔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었어요. 반쯤 벗고 누워있는데 마사지사가 제 광팬이라며 영화 제목을 하나하나 말씀하시더라고요. 근데 제 영화가 아니라 카메론 디아즈의 영화였어요. 그리고 저를 카메론이라고 부르셨어요. 차마 아니라고 말할 수 없어서 그냥 감사하다고 답했죠." 덕분에 더 정성스러운 마사지를 받았다면 이득이 아닐까?
헬렌 헌트? 조디 포스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스타 헬렌 헌트가 SNS에 올린 황당한 이야기. "스타벅스에 들려 음료를 주문했어요. 음료를 픽업할 때 불러줄 이름을 말하려 했더니 바리스타가 제게 윙크를 하며 '알아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녀가 남긴 사진 속 스타벅스 컵에는 커다랗게 쓰여진 '조디'라는 이름이! 그녀가 겪은 황당 사건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사러 갔는데, 가게 직원이 '조디 포스터 맞죠?'라고 물었어요. 아니라고 해도 '맞잖아요!'라며 믿지 않았죠. 결국 신분증을 보여줬어요." 신분증을 확인한 후 사과의 뜻으로 칠면조를 '협찬'해줬다는 이상하게 훈훈한 결말.
다니엘 래드클리프? 일라이저 우드?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전세계 영화 팬들의 영원한 숙제!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말을 들어보자. "어느 날 길을 가고 있는데 한 팬이 저에게 미칠듯한 스피드로 달려왔어요. 근데 저는 그가 원하는 배우가 아니었죠. 일라이저의 팬이었어요." 그리고 일본에서도 사건은 계속된다. "일본을 방문했을 때 한 팬이 다가와서 일라이저의 사진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했어요. 언어의 장벽 때문에 설명도 힘들고, 결국 이렇게 적어드렸죠. '저는 일라이저 우드가 아닙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 드림.'이라고요." 해리 포터도 프로더도 이 비밀을 풀지는 못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