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보습 크림과 로션을 발라도 바르는 순간뿐, 금세 다시 건조해져 가렵고 하얀 각질이 일어나며 피부가 거칠어진다면? 보디 피부에도 오일 보습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겨울철 건조함으로 불편함을 겪는 부위가 얼굴 피부보다 보디 피부의 비율이 더 높다는 통계가 있는 것만 봐도 보디 피부에 보습 케어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수많은 스킨케어 단계가 있는 얼굴 피부와 달리 보디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루틴은 비교적 단조롭다. 보디로션 또는 보디크림이 전부이니 말이다. 특히 외부 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발목과 팔, 어깨와 같은 부위의 건조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오일로 피부에 보습막을 2차적으로 씌워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보호막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우리가 보디 케어를 할 때 쉽게 간과하는 부분을 콕 짚어준다. 먼저 샤워나 목욕 후 적당히 물기가 있는 상태일 때 보습제와 오일을 사용할 것. 물기를 닦고 외부로 나오면 건조한 환경에 노출돼 피부 표면의 수분을 외부로 빼앗기므로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와 오일을 사용해야 수분을 지킬 수 있고 보습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수분을 빼앗긴 후 보습제와 오일을 바르면 아무 소용이 없으며 다시 건조해진다는 것이 그의 말. 또 물기가 적당히 있는 상태일 때 오일을 사용해야 끈적임이 덜하고 발림성도 좋다. 오일은 두드리면서 바르기보다는 손의 온기를 이용해 지그시 누르면서 마사지하듯 발라야 피부의 혈액순환을 도와 더욱 부드럽고 매끄러운 보디 피부를 만들 수 있다.
피부 타입별 페이스 & 보디 오일 선택하기
1 지성 피부와 같이 유분이 많은 피부는 번들거림이 적고 가벼운 타입에 향균력이 좋은 아로마 오일을 선택하면 좋다.
2 건성 피부라면 유분감이 높아 사용 후 시간이 지나도 촉촉함이 오래 남는 리치한 오일을 선택한다.
3 복합성 피부의 경우, 피지 분비가 많은 T존 부위는 생략하고 건조하고 각질이 많은 볼이나 입술 주변에 주로 사용한다.
4 오일은 손등에 올려 피부 온도로 따뜻하게 데운 뒤 사용한다.
5 피곤하고 피부에 트러블이 난 경우에는 아로마 테라피 오일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보디 오일 활용법
보디 오일은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보디크림, 버터와 함께 사용하면 보습력이 배가된다. 오일 1~2방울로 보디 피부를 유연하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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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타월+보디 오일
무릎이나 팔꿈치, 발뒤꿈치 등 각질이 굳어 하얗고 딱딱해진 부위를 스팀타월로 부드럽게 불린 다음 스크럽제로 각질을 제거하고 보디로션이나 크림에 보디 오일을 1~2방울 섞어 마사지하면 오일 성분이 수분의 증발을 막고 피부를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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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크림+보디 오일
목 피부가 건조하면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지고 이중턱이 된다. 오일을 사용해 목 마사지를 꾸준히 하면 목주름은 물론, 어깨 결림까지 예방할 수 있다. 넥크림에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주는 라벤더, 캐모마일, 호호바 오일 등을 1:1 비율로 섞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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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트 크림+보디 오일
아름다운 가슴 라인은 꾸준한 보습 관리와 마사지로 유지된다. 나이가 들면 가슴이 처지기 마련인데 오일과 크림을 1:1로 섞어 바른 뒤 마사지하면 탄력과 처짐을 방지할 수 있다. 가슴 아래에서 위로, 바깥에서 안쪽으로 마사지하며 바르면 가슴 부위의 혈액순환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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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크림+보디 오일
손톱이 쉽게 갈라지거나 부러진다면 네일 크림에 보디 오일 한 방울을 섞어 수시로 바르자. 손톱 주변의 큐티클이 일어났을 때도 오일을 발라 부드럽게 만져주면 금세 진정된다. 네일 크림과 보디 오일을 1:1 비율로 섞어 손톱 주변에 꼼꼼히 바른 뒤 타올로 닦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