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PARK 빅팍
‘LIFE WITHOUT A COMPASS(나침반 없는 삶)’라는 주제로 21번째 컬렉션을 선보인 박윤수 디자이너의 ‘빅팍’은 서울 패션 위크의 터줏대감 브랜드다. 절묘한 컬러 조합, 화려한 아트워크, 패턴의 믹스매치로 새롭게 변주된 S/S 시즌의 키 아이템 트렌치코트를 비롯해 투박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실루엣, 다채로운 컬러와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아이템으로 항해와도 같은 삶의 여정을 표현했다.
BOURIE 부리
지난 시즌 헬로키티 캐릭터와의 협업으로 우아함에 위트를 곁들였던 디자이너 조은혜. 이번 시즌에는 믿음과 실제의 비일관성을 뜻하는 ‘인지 부조화’라는 진지한 테마로 컬렉션을 펼쳤다. 클래식한 레트로 룩에 섬세한 디테일로 동시대적인 악센트를 더한 테일러드 재킷과 코트, 다양한 패턴이 믹스매치된 드레스, 프릴 블라우스 등의 장식적이면서도 차분한 룩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KUMANN YOO HYE JIN 쿠만 유혜진
쿠만의 디자이너 유혜진은 포멀한 디자인에 유니크한 디테일이 살아 있는 구조적인 아방가르드 룩을 주로 선보인다. 2020 S/S 시즌에는 ‘A MOMENT OF MIRAGE(신기루의 시간)’라는 주제로 신기루 같은 녹색 섬광과 형광 연두 컬러를 비롯해 연보라, 핑크 등의 파스텔컬러에 종이를 접은 듯한 디테일로 한결 우아하고 섬세해진 아방가르드 스타일로 매력을 더했다.
MUNN 뮌
정교하면서도 맥시멀한 디테일, 패턴의 조합 방식을 달리한 해체적인 테일러링을 선보이는 한현민 디자이너의 남성복 브랜드 ‘뮌’. 2020 S/S 런던 남성복 패션 위크에서 선보였던 의상을 여성 모델에게 입히는 과감한 반전으로 젠더리스 트렌드에 합류했다. 한복의 전통 소재인 시스루 오간자, 자카드 실크를 활용한 테일러드 재킷과 아웃도어 점퍼를 비롯한 한복의 실루엣, 매듭, 복주머니 등의 디테일을 반영해 한국적인 터치를 더한 신선한 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KYE 카이
트렌드세터들이 열광하는 계한희 디자이너의 ‘카이’는 ‘UNTAMABLE(길들일 수 없는)’이라는 콘셉트로 브랜드 특유의 스트리트 무드가 묻어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과감한 네온 컬러와 디스트로이드 디테일, 관능적인 애니멀 패턴과 레이스업 등 동시대 트렌드를 자유로운 실루엣에 위트 있게 녹여낸 감각적이고 분방한 스타일로 시선을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