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ongssong1512
올해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과 남편, 단란한 세 식구가 사는 김경희 씨의 집은 심플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2년 전 이 집으로 이사했는데, 모델하우스에서 봤던 집과 너무 달라 공사를 결정했다. 도배와 거실 바닥재, 주방 하부장, 각 방문 교체 등 정말 손봐야 할 곳만 골라 직접 재료를 구입하고 시공팀을 섭외, 공사를 진행해 비용을 절감했다. 거실과 침실, 주방 등 모든 공간에는 필요한 가구만 들이고, 테이블이나 스툴 등 이동이 쉬운 가구를 선택했다.
그녀의 인테리어 스타일은 수납 가구를 두지 않은 것이 특징인데, 아무래도 수납할 공간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짐이 쌓이고 불필요한 물건을 사게 되기 때문이라고. 좋은 소비 습관도 들이고 항상 정돈하는 것이 일상이 되다 보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정리 정돈을 배우고 익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김경희 씨는 육아와 병행할 수 있어 취미로 배우던 라탄 클래스를 집에서 운영하는데 주방 소품부터 조명, 가방이나 모자 등 다양한 라탄 아이템을 집 안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이렇게 미니멀하면서 내추럴한 무드의 인테리어는 '금손' 김경희 씨의 솜씨가 더해져 완성됐다.
셀프 인테리어와 음식 데커레이션 등 유난히 손재주가 많은 김경희 씨는 신혼집부터 셀프 인테리어를 시도했다. 지금 집도 클래스가 운영되는 공간은 바닥에 데코 타일을 붙이고 버려진 문짝에 시트지를 붙여 테이블을 만드는 등 직접 꾸몄다. 또한 아이 방 벽에는 마스킹 테이프만으로 월 데코를 만들어줬다. 그녀의 인테리어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 피드 중에는 집 안 풍경 말고도 다양한 캐릭터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알록달록한 '집밥'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김경희 씨는 매거진이나 핀터레스트 사이트를 통해 외국의 다양한 인테리어를 자주 찾아보며 아이디어를 얻곤 하는데,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집은 가족 모두가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차츰 깨닫는 요즘이다. 가족이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우리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바람이 반영된 집에서 부부와 딸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은 켜켜이 쌓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