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깃든 조명의 힘 일광전구 라이트하우스
인천 개항로에 위치한 일광전구 라이트하우스는 국내에 유일한 백열전구 회사인 '일광전구'가 만든 카페&전시 공간. 단순히 공간을 밝히는 용도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오브제로 전구의 '쓸모 있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라이트하우스는 오래된 산부인과와 사택을 개조해 재생 건축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1층은 거대한 전구 기계가 돌아가며, 빛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간이 모두 포토존이다. 카페 내 모든 조명은 일광전구 제품으로 카페에서 구입할 수 있다. 라이트하우스에서는 '비로소커피(바리스타 김리오)'를 만날 수 있으며, 파운드케이크, 스콘 등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도 갖췄다.
1 산부인과 건물을 고쳐 만든 라이트하우스 외관. 2 담백한 카페 라떼 5천5백원. 3 딸기 스콘 3천8백원, 앙버터 다쿠아즈 3천2백원, 무화과피칸 파운드 5천4백원.
주소 인천시 중구 참외전로174번길 8-1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월요일 휴무) 문의 032-765-1962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반전의 무드 개항로91
카페 개항로91이 위치한 곳은 예전의 웨딩·가구 거리로, 개항 이후 형성된 근현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이 북적이던 시절을 지나 많은 가게가 문을 닫은 개항로는 요즘 '카페 거리'로 탈바꿈 중이다. 그중 주소와 똑같은 이름의 개항로91은 가오픈 기간부터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햇살이 카페 내부로 가득 쏟아져 들어오는 1층과 개항기 시대로 돌아간 듯 앤티크풍의 가구와 소품으로 꾸민 2층은 각기 다른 분위기로 연출했다. 드립 커피를 비롯한 여러 커피 메뉴와 에이드, 직접 담근 과일청 차까지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도 만날 수 있다.
1 낡은 건물의 정겨움이 느껴지는 개항로91 외관. 2 믹스베리 크림치즈 크루아상 6천5백원. 3 말차샷 라떼 5천5백원.
주소 인천시 중구 개항로 91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문의 인스타그램 @cafe_ghr91
매일의 완벽한 휴일 wknd lounge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 옆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위크앤드 라운지는 '완벽한 휴일'이라는 테마의 카페. 이 일대에서 전망과 채광이 가장 좋은 장소로 2층에 올라서면 인천의 구도심과 항만을 품은 바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이곳은 서핑 숍 '서프코드'에서 진행하는 새로운 브랜드. 캘리포니아 바다 내음이 나는 음악과 서핑 패들보드, 이국적 무드의 사진 등의 인테리어로 카페 곳곳에서 서핑 감성이 묻어난다. 강배전 원두의 신맛을 살린 굉장히 클래식한 레시피의 커피를 선보이며 생크림 위에 체리가 앙증맞게 올라가 인기 디저트인 브라우니와 찰떡궁합. 또 이들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잘 보여줄 'wknd culture club'을 올해 6월 말 오픈할 예정이다.
1 위크앤드라운지 2층에서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을 즐길 수 있다. 2 생크림과 팥을 함께 제공하는 트위스트 도넛 6천원.
주소 인천시 중구 송학로 63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 문의 070-7755-2106
인쇄소 공장에서 빈티지 카페로 카페 맑음
동인천역과 답동성당 사이,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카페 맑음. 한때 칼국수 거리로 유명한 골목이지만 지금은 빈 가게들만 남아 있다. 카페 맑음 역시 오랫동안 인쇄소로 운영하던 곳을 직접 고쳐 만들었다. 오래된 공간이 주는 정겨움과 빈티지한 인테리어로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조그만 방에 나뭇조각을 깔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이 눈에 띈다. 카페 맑음은 쇼콜라 가또, 당근 케이크, 브라우니 등 맛 좋은 수제 디저트가 유명한데, 특히 레몬을 꼭 닮은 모양과 맛의 레몬 케이크가 시그너처. 밤에는 카페에서 쏟아지는 조명으로 더욱 아늑함이 느껴져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는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1 빈티지한 무드의 카페 맑음 외관. 2 상큼한 레몬 맛이 특징인 미니 레몬 케이크 2천8백원. 3 달콤한 크림 플랫 6천원.
주소 인천시 중구 신포로 32-21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10시(화요일 오후 1시 오픈) 문의 인스타그램 @malgum_sin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