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함께한 칙칙한 옷들 대신 마음을 달뜨게 하는 화사한 컬러가 눈에 들어오는 계절. 나긋나긋한 봄날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부드럽고 포근한 파스텔컬러가 런웨이를 수놓으며 봄을 반긴다. 핑크를 필두로 민트, 블루, 코럴, 옐로 등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파스텔컬러가 여느 해보다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돼 사랑스러운 무드의 룩을 완성한 것. 로에베가 파스텔 블루와 옐로가 부드럽게 어우러진 니트 원피스로 편안하고 시크한 분위기를 강조했다면, 마크 제이콥스는 커다란 꽃봉오리를 연상시키는 러플 디테일 드레스를 더스트 핑크부터 민트, 옐로, 스카이 블루 등의 봄빛으로 물들여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발산했다. 지암 바티스타 발리는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프릴 디테일의 하늘하늘한 드레스로 여성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했고, 아크네 스튜디오는 넉넉한 실루엣의 아방가르드한 드레스부터 스포티한 감성의 쇼츠 슈트까지 감미로운 컬러로 채워 넣으며 여자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 미우미우는 셔링 디테일, 커다란 코르사주가 장식된 원피스로 러블리 무드를 연출했다. 일 년에 한 번쯤은 여성스러움을 한껏 드러내고 싶은 밸런타인데이. 달달한 첫사랑 같은 파스텔컬러 아이템으로 사랑스러움을 더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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