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house
화이트 컬러로 단정하게 정돈된 집, 식물과 우드 톤으로 채운 내추럴 무드가 요즘 공간의 트렌드다. 하지만 인테리어에 정답이 있을까? 결코 아니다. 편하게 머무를 수 있으면서 가족의 취향과 행복을 담뿍 담은 집, 부부와 두 돌 된 아들이 함께 사는 ‘온리하우스’가 더욱 특별한 이유다.
‘온리하우스’의 주인 박효진 씨는 10년 된 128.7㎡(39평)의 아파트 전체를 리모델링해 지금의 공간을 만들었다. 평소 인테리어 소품과 조명 등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결혼 후 첫 내 집 장만을 하며 자신의 로망을 실현했다. 요즘 유행하는 킨포크 감성의 내추럴 무드와 화이트 톤의 집이 예쁜 건 사실이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신의 취향대로 집을 꾸미기보다는 아이를 위해 더 많은 볼거리와 색상으로 집을 꾸몄다.
어떤 이들은 “만물상 같다”고도 말하지만, 우리 집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것 같아 만족한다고. 집의 메인 컬러는 핑크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핑크 컬러 중문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집 안 곳곳의 소품도 핑크로 포인트를 주었고, 침실과 연결된 욕실과 발코니 공간도 핑크로 채워 넣었다. 특히 침실 쪽 발코니가 넓어 활용 방법을 고민하다 이동식 욕조를 설치했는데, 아이는 물론 가족 모두 만족하는 독특한 공간이 완성됐다.
박효진 씨가 아끼는 장소는 주방이다. 거실과 일체감이 들도록 디자인한 주방은 상부장을 없애 탁 트인 공간으로 시작했는데, 좋아하는 주방 도구와 테이블웨어로 채워 넣어 취향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됐다. 가장 좋아하는 소품은 조명으로 거실과 주방, 침실, 발코니 등 모든 공간에 각기 다른 디자인 조명을 골라 설치했다. 불을 켜지 않아도 공간에 분위기를 더해주는 일등 공신으로 온리하우스의 인테리어를 완성해주는 또 하나의 아이템이다. 아이가 있어 테이블에 소품을 놓거나 작은 공간을 꾸미는 것도 어려웠지만 오히려 아이를 배려하고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조명이나 피겨, 아트 포스터 등 컬러풀한 아이템들이 온리하우스만의 시그너처 데커레이션이 됐다. 아이가 커가며 또 어떻게 변할지, 기분 좋은 에너지가 가득한 집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