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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그 문장, 그 대사

올 겨울 마음을 뜨겁게 만들어 준 인생 문장.

On December 26, 2018

  •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혼자가 편한 '하루키'는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인동급생 '사쿠라'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날부터 하루키는 사쿠라의 버킷 리스트에 동참하게 된다. 첫사랑이란 서툰 감정을 지닌 소년·소녀가 생애 처음으로 타인을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작화에 록 음악이 BGM으로 곁들여지며 감정이 과잉되는 것을 막는다.

    그 대사
    "너 한 사람밖에 없어. 나에게 평범한 나날을 선사해줄 사람." - 사쿠라

  • 연극 <진실×거짓>

    입을 다무는 것의 장점, 입을 여는 것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부이자 연인이며 친구인 복잡한 관계의 네 인물이 각자 사랑과 우정을 핑계로 서로를 속이면서도 서로에게 연연해하는 모습을 그린다. 불편한 진실과 친절한 거짓 사이에서 오는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다. 애처로운 해피엔딩은 끔찍한 진실을 마주해 상처받기 두려운 우리를 대변한다. 기간 ~2019년 1월 27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문의 02-766-6007

    그 대사
    "두 사람이 진실을 다 털어놓은 다음 어떻게 됐지? 서로 자유로우며 진실하자고 계약까지 하고 결혼했는데, 보부아르는 평생 고통을 받았어. '사랑하는 사이에 서로가 얼마나 진실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엔 위대한 철학자들도 아직 결론을 못 내렸어." - 미셸

  • 인문 에세이 <쓸모인류>

    어느 날 갑자기 인생에 'STOP'이란 불이 켜진 뒤 궁금해졌다. 나는 쓸모 있는가? 이 책에서 말하는 '쓸모'는 신이 각자 인간에게 부여한 재능이라는 종교 용어 '달란트'의 의미에 가깝다. 즉 "당신은 지금 닥친 현실에서 어떤 도구만큼의 유용성을 지닌 인간인가요?"라고 질문한다. 그러나 '쓸모'가 밥벌이 인생의 승승장구를 위한 기술이나 노하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힘든 날을 버티는 기술, 생활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을 뜻한다. 저자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상의 쓸모란 남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쓸모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빈센트·강승민 저, 몽스북, 1만4천9백원

    그 문장
    나의 첫 단추는 잘 끼워졌을까? 아니다. 남이 괜찮다고 말했던 편한 길에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얼버무린 삶이라 결국 손이 더 가는 나이가 되었다. 지금 재수선을 하자니 투입돼야 할 엄청난 시간과 비용에 덜컥 겁이 난다. 헐거워진 볼트를 다시 조이고 벗겨진 페인트칠을 꼼꼼하게 다시 해야 할 시간이 왔다. 이번에도 적당히 타협한다면 버려지는 일만 남았겠지.

  • 인문 도서 <이상준의 지식시리즈>

    지적인 대화를 위한 보통 사람들의 교양서적. 시리즈 3권이 여행, 교육, 역사로 나뉘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지식을 전한다. 아일랜드 더블린을 이야기하며 기네스 맥주가 아닌 100만 명 이상이 아사했던 감자 대기근에 주목해 아일랜드 더블린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참된 지식을 기반으로 세상을 꿰뚫어보는 안목을 가져야 국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일갈한다. 이상준 저, 경남신문, 5만2천원

    그 문장
    '참된' 지식이라는 예리한 칼을 지닌 상태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그렇게 겁나지 않는다. 조그만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일일이 반응할 것인가. '무소의 뿔'처럼 거침없이 나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한 달 중 일주일을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 분)',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이민기 분)'. 서로의 가장 큰 비밀을 알고 이를 보듬으며 운명적 사랑을 하던 두 사람이 난관에 부딪혔다. '서도재'에게 안면실인증을 안겨준 10년 전 사고가 얼굴이 변한 '한세계'를 구하다 일어난 일임이 밝혀진 것. 그들은 위기를 극복하고 운명적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 대사
"당신이 구한 그 할머니가 나다. 당신이 구하다가 당신을 이렇게 망가뜨려버린 사람, 당신의 10년을 괴롭혀온 사람이 나였다. 근데 난 아무것도 모르고 당신 옆에서 웃었고 행복했다." - 한세계

KEYWORD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JTBC·연극열전 제공,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틸컷
2018년 12월호
2018년 12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JTBC·연극열전 제공,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