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ATURAL BOB
계절을 가리지 않고 오는 '단발병'. 기왕 자를 거라면 베르사체와 끌로에 컬렉션의 단발 스타일을 추천한다. 이 헤어스타일의 포인트는 무심하게 자른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 층을 내지 않고 무겁게 자른 뒤, 모발 전체에 컬과 볼륨을 넣기보다는 스타일링 제품을 이용해 부분적으로 헤어 텍스처를 살려줘야 한다. 모발 자체가 너무 부스스해 보인다거나 푸석해 보이면 느낌이 잘 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모발 컨디션에 맞는 샴푸로 매일 모발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좋다. 헤어 에센스와 스타일링 로션을 1:1 정도로 믹스한 뒤 모발 끝에 바르면서 텍스처를 살려주면 손쉽게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2 BEEHIVE
미우미우와 헤리슨 옹 쇼에 오른 모델들이 관능적이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정수리 쪽을 볼록하게 부풀린 비하이브 스타일 덕분. 두피를 향해 거꾸로 빗질을 해서 백콤을 넣은 다음 핀으로 고정한 뒤 빗질해 볼륨을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 볼륨의 지속력을 위해 고정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나중에 지저분해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 DARK BASE
금발부터 시작해 핑크, 그린 등 형형색색 컬러를 뽐내던 탈색 열풍이 올 가을·겨울에는 쉬어 갈 듯하다. 그사이 탈색의 자리를 꿰찬 것이 있으니, 바로 칠흑같이 어두운 블랙 컬러다. 알렉산더 왕과 발망의 컬렉션에 선 모델들의 새까만 헤어가 눈에 띄는데, 이 컬러에 도전하고 싶다면 염색 컬러칩의 1번을 선택하면 된다. 어울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모델들처럼 스타일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낼 수 있으니 걱정은 접어두시길. 잦은 염색은 두피와 모발 건강에 좋지 않으며 한번 상한 두피는 복구하기가 쉽지 않다. 모발 끝까지 극손상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틈틈이 홈케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SLEEK BACK HAIR
이번 시즌 런웨이를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슬릭 백 헤어. 알렉산더 왕과 알렉산더 맥퀸 컬렉션은 무스나 젤을 발라 모발 전체를 매끈하게 빗어 넘긴 슬릭 백 헤어의 정석을 보여줬다. 모발을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올백으로 넘긴 모습은 강인한 여성 그 자체! 반면에 3:1 필립림과 로샤스, 디온리는 2:8로 옆 가르마를 탄 뒤 모발을 양옆으로 매끈하게 붙인 슬릭 백 헤어를 시도해 페미닌한 무드가 느껴진다. 이 스타일에 도전하려면 샴푸 후 머리에 물기가 마르기 전 스타일링을 시작해야 한다. 무스나 젤을 손에 묻혀 전체적으로 바르고 우리가 흔히 '도끼빗'이라 부르는 빗살 간격이 넓은 콤 브러시를 이용해 빗어 넘기면 된다. 강력한 고정 스프레이로 마무리하는 것도 잊지 말 것.
5 PURDEY
단조로운 헤어스타일에 과감한 변화를 주고 싶다면 퍼디 헤어를 추천한다. 질샌더와 마크제이콥스 쇼에 등장한 이 걸리시한 퍼디 헤어는 언뜻 바가지 머리를 연상시키지만 실제 나이보다 몇 년은 어려 보일 수 있어 시도하고 싶은 매력적인 헤어스타일이다. 이런 쇼트 커트를 할 때는 정수리부터 내려오는 긴 앞머리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옆머리 라인 등 전체적으로 동그란 헤어 라인을 잘 살려야 한다. 봉긋한 볼륨이 오래갈 수 있도록 사용감이 가벼운 볼륨 스프레이를 이용해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볼륨을 만드는 것도 필수다. 가벼운 볼륨 스프레이를 쓰면 봉긋한 볼륨이 오래 유지된다.
6 FREESTYLE KNOTS
올 가을·겨울에는 머리를 자유자재로 말아 올린 업스타일이 유행할 전망이다. 긴 머리가 귀찮아 대충 묶어 올린 업스타일도 컬렉션에 오르면 뭔가 색다르다. 알렉산더 왕, 프라발 구룽의 경우 모발을 깨끗하게 빗어 넘긴 뒤 바나나 클립이나 스프링 헤어밴드를 사용해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룩을 완성했다. 단아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샤넬과 필로소피 디 로렌조 세라피니 쇼를 눈여겨볼 것. 부스스한 텍스처를 살려 커다란 상투머리를 연출한 뒤 헤어 액세서리를 꽂아 포인트를 더했다.
7 RETRO MOOD ACCESSORY
왕집게 핀과 스프링 헤어밴드를 그동안 집에서만 착용했다고? 이젠 외출할 때 헤어 포인트 액세서리로 사용해도 좋겠다. 다시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올랐으니 말이다. 알렉산더 왕 컬렉션에서는 뒤통수에 바나나 클립을 콱 집어 모던한 스타일을 완성했고, 프라발 구룽 쇼에서는 스프링 헤어밴드를 이용해 모발을 더욱 단단하게 추켜올렸다. 이 액세서리들은 활용법도 간단하다. 손으로 머리를 대충 빗어 꽈배기처럼 돌린 다음 바나나 클립을 집어주면 손쉽게 헤어스타일 완성. 머리숱이 많은 사람도 사용하기에 편하다. 스프링 헤어밴드는 앞머리까지 깔끔하게 올리는 올백 헤어스타일이 필요할 때 착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