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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히 채운 휴가 계획만큼 지친 피부를 위한 애프터 케어 계획도 중요하다. <우먼센스>는 2018년 7월 6일부터 13일까지 홈페이지와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애프터 바캉스 케어'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89.6%가 여름휴가 이후 달라진 피부 상태로 고생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트러블이 가장 많이 생긴 부위는 얼굴(70.1%), 보디(20.8%), 헤어(9.1%) 순이고, 구체적으로는 자외선에 의해 생긴 기미·잡티(49.4%), 시뻘겋게 달아오른 피부 톤(40.3%), 수영장의 소독제와 바다 속 염분으로 손상된 헤어(6.4%), 일광 화상을 입어 살갗이 벗겨진 보디(3.9%)가 고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휴가를 떠나기 전부터 체계적인 애프터 케어를 준비한다(46.8%)는 의견이 대부분. 매년 이맘때쯤 천연 팩을 사용한 민간요법(45.5%)이나 고민에 맞는 화장품을 사용(44.2%)하면서 관리하고 있었다. 에스테틱 숍을 찾아 마사지를 받는다(7.7%), 피부과에 가서 레이저 시술을 받는다(2.6%)는 답변도 뒤를 이었지만 확실히 홈 케어에 관심이 많았다. 올해는 기필코 바캉스 후유증을 겪지 않도록 피부는 물론 헤어, 보디까지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알찬 애프터 케어법을 준비했다.
전문가의 애프터 바캉스 케어 처방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바캉스 후에 나타나는 피부 질환과 올바른 솔루션을 미리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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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바캉스가 끝난 뒤 흔히 생기는 피부 트러블은?
자외선에 의한 열 자극으로 홍조와 물집이 생기기 쉽다. 이는 잔주름, 탄력 저하, 노화를 부르는 주범이니 주의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휴가지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피지량이 증가해 여드름이 올라오는 경우도 많다.
Q2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위한 응급 처치법은?
화장솜에 차가운 얼음물을 적셔 얼굴 위에 고르게 얹는다. 자외선을 많이 받는 이마, 콧대, 광대뼈 주위에 올리면 좋다. 한 번에 끝내지 말고 서너 번 갈면서 서서히 화기를 빼 피부 온도를 낮춘다.
Q3 가장 중요한 애프터 케어 솔루션은?
진정과 보습에 집중해야 한다. 냉장고에 시트 마스크를 넣어두고 얼굴이 화끈거릴 때마다 사용한다. 눈 주변은 피부가 얇아 더 많이 자극받았을 수 있으니 아이패치 타입으로 나온 부분 시트를 한 겹 더 얹어 세심하게 케어한다.
WE클리닉 원장 조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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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바캉스가 끝난 뒤 흔히 생기는 피부 트러블은?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를 자주 사용하다 보니 열에너지와 화학 반응에 의해 여드름,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등이 많이 생긴다. 바닷물의 염분이나 수영장의 염소가 제대로 씻겨나가지 않아 피부 건조증이나 좁쌀 여드름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Q2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위한 응급 처치법은?
얼음찜질로 열감을 식히는 것이 우선이다. 단, 차가운 것을 바로 피부에 올릴 경우 리바운드 현상으로 피부 온도가 더 상승할 수 있으니 얼음을 수건이나 손수건으로 감싸 단계적으로 열을 내려야 한다.
Q3 가장 중요한 애프터 케어 솔루션은?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이므로 더 이상의 일광 화상은 치명적이다. 자외선차단제와 항산화 기능이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함께 사용할 것. 자외선의 90%를 자외선차단제가 막아준다면 피부를 통과하는 나머지 10%는 항산화제가 막아준다.
와인피부과 원장 김홍석
FACE - SOOTHING 피부 온도 낮추기
햇볕이 강한 휴양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온 뒤 얼굴이 벌겋고 따끔거린다면 일광 화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 더 이상 열감이 생기지 않도록 화기를 다스리는 것이 급선무.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바캉스 후 높아진 피부 온도가 지속되면 노화도 빠르게 진행돼요.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건조해지면서 잔주름이 늘어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열을 거둬내는 게 중요하죠"라고 설명한다. 쿨링과 진정 기능을 하면서 피부를 하루 종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얘기. 바르자마자 시원함이 느껴지는 토너와 젤 타입 수분크림의 힘을 빌리면 된다. 냉장고에 넣어둔 토너를 화장솜에 적셔 자극받은 부위 위주로 붙이고, 화기가 어느 정도 빠지면 수분 젤을 사용한다. 이때 소량씩 덜어 얼굴 전체에 넓게 펴 바르고 양손으로 감싸 흡수시킨 다음 한 번 더 도포한다. 똑같이 서너 번 반복해 보습감이 날아가지 않도록 계속 코팅하는 것이 관건이다. 붉게 달아오른 피부는 자외선에 의해 수분을 많이 빼앗긴 상태이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필수다.
1 그라운드 플랜 시크릿 에이징 링클 패치 자외선에 취약한 눈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붙이자마자 쿨링감이 느껴지고 오래도록 촉촉하다. 10매 5천원.
2 트리더마 데일리 수딩 모이스춰라이저 뛰어난 진정 기능의 알로에 베라 추출물을 함유했다. 산뜻한 보습감이 8시간 이상 지속된다. 176g 3만6천원.
3 끌레드벨 하이드라 파워 리프팅 세럼 황금 추출물과 치자 추출물이 뜨겁게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켜 자극 없이 가볍게 스며든다.
30ml 4만원.
4 비디비치 하이드라 아이스 젤 울트라 쿨 수딩 마스크 쿨링과 진정 효과가 모두 뛰어나 수면 팩처럼 바르면 자는 동안 피부 속에 수분을 채워 넣는다. 50ml 6만7천원.
5 클라란스 애프터 선 리플레니싱 모이스처 케어 포 페이스 앤 데콜테 항 염증 작용으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빠르게 재생시킨다. 50ml 5만3천원.
6 동인비 담 젤크림 바르는 순간 시원함이 느껴지는 젤 타입 수분 크림이다. 피부에 보호막을 씌워 물 먹은 듯 촉촉하다. 60ml 8만5천원.
FACE - WHITENING 태양의 흔적 지우기
피부가 오랜 시간 자외선에 그을리면 멜라닌 세포의 생성이 활발해진다. 자연스레 멜라닌 색소도 많아지는데 이것이 침착되는 기간이 어림잡아 60일이다. 그 전에 미백 관리를 집중적으로 하면 다시 말끔한 상태로 돌아오지만, 그렇지 못하면 기미나 주근깨 등 보기 싫은 잡티로 자리 잡는다. 1년 내내 새하얀 피부를 만들기 위해 들인 노력이 한 번에 무너질 수도 있는 순간이다. 급한 마음에 당장이라도 화이트닝 크림을 집어 들고 싶겠지만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바캉스 후에는 피부가 매우 민감하고 건조한 상태이므로 곧바로 기능성 제품이 닿으면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는 것. 순한 보습 크림으로 피부를 진정시켜 원래의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뒤 화이트닝 제품을 발라야 한다.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 C, 알부틴 등 미백 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골라 나이트 케어용으로 꾸준히 사용하자. 낮에 바르면 해당 성분들이 자외선에 의해 파괴되기 쉬워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색소침착이 심하다면 피부과를 찾아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도 좋다.
1 셀라피 닥터지움 시카케어 스팟 패치 0.34mm의 마이크로 니들이 유효 성분을 깊숙이 흡수시킨다. 부분적으로 물집이 잡히거나 벗겨진 부위에 붙이면 좋다. 6매입 9천9백원.
2 헤라 플래쉬-온 아이 세럼 섬세한 케어가 필요한 눈가 피부를 환하게 밝혀준다. 금속 소재로 만든 애플리케이터가 즉각적인 쿨링 효과를 준다. 15ml 7만5천원.
3 23이얼즈올드 바데카실 프로-엑스퍼트 앰플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이 다크 스폿을 완화하고 얼룩덜룩한 피부 톤을 고르게 가꿔준다. 12ml+12ml(리필용) 3만4천9백원.
4 셀큐어 듀오비타펩 코렉트 케어 스킨프라임 기미, 잡티 등 눈에 띄는 결점을 케어하고 콜라겐 합성을 촉진한다. 20ml 8만원.
5 라로슈포제 에빠끌라 듀오[+] 자외선에 민감해진 국소 부위를 집중 관리하는 에센스로 미세하게 올라온 다크 스폿을 개선한다. 40ml 2만5천원대.
6 데코르테 화이트로지스트 브라이트 익스프레스 멜라닌의 생성과 활성을 억제해 피부를 한 단계 톤 업시킨다. 촉촉한 수분 베이스라 건조하지 않다. 60ml 21만원.
HAIR - REVIVAL 망가진 헤어 재생하기
휴가 기간에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에서 마음껏 수영을 한 기억이 있다면 헤어가 멀쩡할 리 없다. 두피와 모발은 우리 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물에 젖으면 흡수력이 높아져 손상도가 배가된다. 심지어 바닷물에는 염분이 가득하고 워터파크 물에는 많은 양의 소독제가 포함돼 자극적이다. 결국 두피가 열을 받아 가려워지고, 모발은 단백질을 빼앗겨 푸석푸석해진다. 그대로 방치하면 이른 시기에 탈모가 생길 수도 있다. 샴푸 시 쿨링감이 있는 민트·캐모마일·멘톨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고 너무 차가운 물로는 완벽하게 세정되지 않으므로 미온수로 꼼꼼히 닦아낼 것. 이후에는 냉타월로 아이스 팩을 하듯 머리를 감싸 5분간 화기를 뺀다. 잃어버린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헤어트리트먼트도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발과 비슷한 단백질인 프로테인이 들어 있는 제품을 추천한다. 당분간 헤어드라이어나 고데의 사용을 피하고 수시로 수분감을 더해주는 헤어 미스트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1 오리베 세린 스칼프 수딩 리브-온 트리트먼트 벌겋게 달아오른 두피에 쿨링감을 선사해 진정시킨다. 가볍고 빠르게 흡수된다. 50ml 5만1천원.
2 GH1933 보태니컬 테라피 헤어 세럼 6가지 식물성 오일이 모발을 코팅해 수분 손실을 막는다. 수시로 발라도 끈적임 없이 산뜻하다. 50ml 2만4천원.
3 선티크 아임헤어 선앤트리트먼트 자외선으로부터 두피와 모발을 보호한다. 끈적임 없이 즉각적인 윤기를 선사한다. 100ml 2만2천원.
4 비욘드 버베나 샴푸 풍성한 거품의 약산성 샴푸로 지친 두피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모발에 붙은 유해 물질과 각질을 깨끗이 클렌징한다. 300ml 1만7천원.
5 르네휘테르 까리떼 이드라 헤어 에센스 시어 오일이 두피 속 건조함을 잡고 시멘트리오 성분이 모발의 큐티클층을 강화한다. 100ml 3만3천원.
6 클로란 일랑일랑 무실리콘 헤어 오일 UVA·UVB 차단 필터가 적용돼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을 지켜주고 큐티클 사이사이에 영양을 공급한다. 100ml 2만1천원.
BODY - MOISTURIZING 허물 벗는 보디 구하기
바캉스 후 한 번쯤 어깨와 등, 뒷목의 껍질이 일어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마치 허물이 벗겨지듯 한 겹 한 겹 떨어지는데 이런 현상은 자외선에 의한 일광 화상을 입었다는 증거다. 염증으로 손상된 각질 세포가 제때 관리되지 못해 탈락해버리는 것이다. 각질이 벗겨지고 나면 피부 톤이 얼룩덜룩해지고 해당 부분만 벌겋게 착색되며 몸에도 기미, 주근깨가 생길 수 있다. 따끔거리고 붉어지는 신호를 절대 무시하지 말자. 저자극 클렌저로 부드럽게 샤워하고 곧바로 꾸덕한 텍스처의 보디 크림을 발라 건조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피부 재생에 효과적인 병풀 추출물의 시카 크림이나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크림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미 보디 껍질이 일어난 상태더라도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그 부분의 보습에 집중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하지만 이후에 물집까지 생긴다면 2도 이상의 일광 화상 증상이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1 라운드어라운드 카밍 바쓰 솔트 티 욕조에 담가 우려낸 뒤 목욕하면 자극을 받은 보디 피부가 진정된다. 은은한 재스민과 로즈 향이 힐링을 돕는다. 24g×3개 7천5백원.
2 일리윤 컴포트 레스트 아웃도어 미스트 풍부한 수분감의 오렌지꽃 추출물이 함유돼 건조할 때마다 온몸에 뿌리기 좋다. 110ml 2만원.
3 딥티크 인비고레이팅 바디밤 피부에 닿는 순간 부드럽게 녹아 묵직한 보습감을 준다. 참깨 오일 성분이 피부 재생을 돕는다. 100g 7만9천원.
4 록시땅 버베나 아이시 바디 샤워 젤 쿨링감과 상쾌함을 선사하는 유기농 버베나 추출물이 높아진 보디 온도를 낮춰준다. 250ml 2만9천원.
5 이브로쉐 레 쁠레지르 나뛰르 샤워젤 코튼 플라워 미모사 예민해진 보디를 부드럽게 클렌징하며 오래도록 촉촉하다. 400ml 1만9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