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온 그대' 김수현
기대 지수 ★★★☆☆
2017년 10월 입대 → 2019년 7월 전역
입대 전 출연한 영화 <리얼>의 처참한 흥행 참패로 김수현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은 사실 크지 않았다. SBS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 역으로, 한류의 중심에 섰던 그가 선택한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김수현은 전역 후 복귀작에 앞서 tvN <호텔 델루나>에 특별 출연했다. <리얼>로 쓴맛을 경험한 그가 섣불리 복귀작을 선택하기는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호텔 델루나>는 SBS <별에서 온 그대>를 연출한 오충환 PD의 작품으로 김수현은 주인공 아이유, 여진구와도 인연이 깊다. 아이유는 SBS <드림하이>와 KBS2 <프로듀사>로, 여진구와는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성인-아역 연기자로 인연을 맺었다. 김수현은 극의 마지막 회에 등장했다. 새로운 호텔인 '호텔 블루문'의 주인 역이었다. 이 때문에 <호텔 델루나> 시즌 2의 주인공은 김수현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잠깐의 출연이었지만 압도적인 분위기와 여전히 완벽한 비주얼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김수현은 현재 차기작 검토 중으로 내년 상반기쯤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강하늘의 재발견' 강하늘
기대 지수 ★★★★★
2017년 9월 입대 → 2019년 5월 전역
tvN <미생>과 영화 <쎄시봉>을 비롯해 시인 윤동주로 열연했던 영화 <동주>까지. 강하늘이 꾸준히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보면 지금의 인기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강하늘은 전역 이후 KBS2 <동백꽃 필 무렵>을 복귀작으로 골랐다. 영화 <스물>과 <청년경찰>을 통해 허술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그에게 '황용식' 역은 더할 나위 없이 안성맞춤이었다. 상대 배우는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로코퀸' 공효진. 9살의 나이 차가 무색할 '케미'를 기대해도 될지 방송 전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첫 방송을 통해 보여준 두 사람의 호흡은 완벽 그 이상이었다. 40세 공효진은 여전히 '러블리'했고, 긴 공백기에도 강하늘은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특히 극 중 강하늘의 밀당 없는 직진 사랑법에 사람들이 열광했다. 극 중 강하늘은 "사랑하면 다 돼"라며 그동안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공격형' 순애보 연기를 펼쳤다. 촌놈과 섹시 가이를 오가는 '촌므파탈'이라는 신조어도 생성해냈다. 촌스럽고 투박한 인물 속에서 '섹시함'마저 이끌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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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의 구원투수' 지드래곤
기대 지수 ★★★★☆
2018년 2월 입대 → 2019년 10월 전역
악재가 거듭되고 있는 YG의 유일한 구원투수, 지드래곤이 전역을 코앞에 뒀다. 오는 11월에는 태양과 대성의 전역이 기다리고 있어 그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여러 사건으로 '빅뱅'의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지드래곤의 개인 활동은 기대해볼 만하다. 오랜 공백기에도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제2의 지드래곤'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 음악의 경계를 넘어 '문화 아이콘'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지드래곤의 복귀에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은숙의 그' 이민호
기대 지수 ★★★★☆
2017년 5월 입대 → 2019년 4월 전역
SBS <상속자들> 이후 6년 만에 이민호와 김은숙 작가의 만남이 성사됐다. 김은숙 작가는 KBS2 <꽃보다 남자> 이후 이민호에게 제2의 전성기를 선사한 선물 같은 존재다. 이민호의 복귀작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는 KBS2 <태양의 후예>의 백상훈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세련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민호의 상대역인 김고은 역시 김은숙 작가와 tvN <도깨비> 이후 2년 만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믿고 보는 제작진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이라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이민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화보 같은 일상 컷을 연이어 게재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팬들을 만났다. "(<더 킹>은) 로맨틱 그 자체, 로맨틱 끝판왕 드라마"라 귀띔하며,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내년 3월쯤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식과 함께 "(복귀작을 계기로) 소처럼 일하도록 해보겠다"는 다작 약속에 팬들이 행복해졌다.
'지옥 아닌 천국' 임시완
기대 지수 ★★★★☆
2017년 7월 입대 → 2019년 3월 전역
tvN <미생>의 '장그래'를 시작으로 영화 <오빠생각>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까지 흔한 연기력 논란 한 번 없이 흥행 가도를 달린 임시완의 커리어는 한층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임시완은 전역 후 컴백작으로 이창희 감독의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선택했다. 전역 전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은 그가 다소 까다로운 작품을 선택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으나 이번 작품을 통해 임시완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완벽히 제거했다.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감정선과 디테일한 인물 묘사를 해내며 '장그래'의 성공은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극 중 임시완은 낯선 타지에서 지옥과 같은 타인을 만나 분노가 극에 달하는 인물, '윤종우'를 열연했다. 기존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였지만 이질감 없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이창희 감독 역시 "임시완은 현장에 놀러 오는 것처럼 편안해 보였지만, 막상 슛이 들어가니 완전히 종우에 빙의돼 놀라운 몰입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최고 시청률 3.6%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종영했다. 다시 한 번 '임시완 파워'를 증명한 셈이다.
'로코 장인의 복귀' 지창욱
기대 지수 ★★★☆☆
2017년 8월 입대 → 2019년 4월 전역
군 입대 전 남지현과 SBS <수상한 파트너>로 '로코킹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지창욱이 또다시 로맨틱 코미디로 복귀를 알렸다. 지창욱은 복귀작으로 tvN <날 녹여주오>를 통해 원진아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20년 만에 깨어난 냉동인간 '마동찬' 역을 맡아 '로코 장인'의 이미지를 이어갔다. 그러나 독특한 소재와 신선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연출과 여주인공의 연기력 논란까지 겹치며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주말드라마 중 역대 최저 시청률을 갱신하는 굴욕까지 맛봤다. 한편, 지창욱은 tvN <일로 만난 사이>에 출연해 팬들과 소통했다. 유재석과 염전 소금 채취에 열중하며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UP & DOWN
군 복무 후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스타가 있는 반면, 입대 전만 못한 스타들이 있다. 군 복무를 기점으로 상승세와 하락세를 타고 있는 스타들을 알아봤다.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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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전역 후 최고의 '포텐'이 터진 배우는 단연 송중기다. 군 전역과 동시에 기존의 '소년' 이미지는 지우고 남자다움으로 무장했다. 그 여세를 몰아 KBS2 <태양의 후예>의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을 맡게 돼 한류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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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
입대 전에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의 패기가 전역 후에는 오히려 '호감형'이 됐다. 그는 전역 후 각종 예능을 섭렵하며 '동방신기'로 한정됐던 아이돌 이미지의 한계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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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주지훈은 2009년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된 이후 2010년 입대해 2011년 제대했다. 이듬해인 2012년 하반기 SBS <다섯 손가락>을 시작으로 매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제대로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특히 영화 <암수살인>으로 제24회 춘사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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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
이민기는 전역을 3주 앞두고 클럽에서 만난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이민기는 무혐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순 없었다. 현재 이민기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OCN <모두의 거짓말> 역시 1%대의 시청률로 고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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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전 여자친구와 사생활 문제로 법정 공방을 벌였던 'SS501' 출신 김현중. 논란 당시 충격적인 문자메시지와 사건의 정황들이 과도하게 노출된 탓에 군 전역 후에도 예전의 이미지를 되찾기란 어려워 보인다. 김현중은 현재 팬들을 위해 꾸준히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며 재기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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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군 복무 중 안마시술소 출입으로 논란이 된 가수 세븐. 세븐은 지난 2월 디지털 싱글 <COLD>를 발표한 이후 긴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배우 이다해와의 열애로 한동안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지만, 무대 위 세븐의 모습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세븐은 현재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