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생태계를 위한 '클린 클렌저'
해변으로 떠 밀려온 바다거북 사체 속에 육지에서나 볼 법한 칫솔, 비닐봉지, 플라스틱 등이 가득한 사진 한 장으로 세계가 들썩였다. 바다에 떠다니는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하거나 썩지 않는 플라스틱을 섭취해 이상이 생긴 것. 눈에 보이는 쓰레기의 무분별한 투기만큼 5mm 미만 크기의 마이크로비즈도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크럽이나 클렌징 제품, 샴푸, 치약에 흔히 사용되며 하수 정화 장치에 걸리지 않아 그대로 바다에 노출돼 해양 동물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로하셀의 '퍼펙트 이레이저 폼 클렌저'는 플라스틱 알갱이를 넣지 않았다. 또 보나비츠의 '밤부 칫솔'은 대나무 소재를 사용해 환경을 오염하는 플라스틱 칫솔을 대신한다. 민감한 두피 진정에 효과적인 듀크레이의 '엘루시옹 샴푸'는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생분해성 포뮬러로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이뤄진다. 또한 클린 코즈메틱 브랜드 시오리스의 '밀크 클렌저'는 수질오염 방지 프로젝트를 실천하며, 석유화학 성분을 배제하고 식물에서 얻은 성분을 사용해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1 듀크레이 엘루시옹 더모 프로텍티브 샴푸 민감한 두피를 진정·완화시키고, 이로 인한 가려움증을 해소한다. 400ml 1만8천원.
2 시오리스 클렌즈 미 소프틀리 밀크 클렌저 우유처럼 순하게 메이크업과 노폐물을 닦아주는 고보습 데일리 클렌저. 120ml 2만4천원.
3 로하셀 퍼펙트 이레이저 폼 클렌저 쁘띠 플라스틱 미세 알갱이가 없는 약산성 클렌징 폼. 30ml 7천원.
4 보나비츠 밤부 바닐라 화이트&블랙 친환경 식물성 소재 대나무 칫솔, 100% 이중 미세모로 부드럽게 잇몸을 세정한다. 각 8천원씩.
친환경적 '패키지'
'쓰고 버린다'고 생각해온 화장품 용기 하나하나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의 정성이 담겨 있다. 우선 소각과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무분별한 자연 훼손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 소재로 용기를 만드는 브랜드가 많다.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버츠비는 재사용 가능한 소재로 포장 용기를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 특히 버츠비는 화장품 용기의 39%, 유리병 제품의 78%가 재활용 소재로 꾸준히 폐기물 경감을 실천하고 있다. 러쉬의 '블랙팟 캠페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재활용의 좋은 예인데, 사용한 블랙팟 용기 5개를 매장으로 가져오면 프레쉬 마스크 제품으로 교체해주기 때문에 구매자에게도 이득이다. 자연주의 뷰티 브랜드 이니스프리도 고객이 다 쓴 이니스프리 제품 용기를 매장에 비치된 공병 수거함에 모아왔는데 지난해 종로구 소격동에 공병을 자재화해 업사이클링 매장 '공병 공간'을 열어 재활용의 좋은 본보기로 회자되고 있다. 이 밖에도 노멀노모어는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잉크인 소이잉크를 사용하는데 석유계 용제 함유율이 낮아 친환경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
1 노멀노모어 블루테라피 안티 레드니스 세럼 건조한 속땅김을 해결하는 고농축 진정 세럼. 30ml 2만5천원.
2 이니스프리 에코 손수건 그린티 씨드 세럼 고농축 그린티 성분이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고 맑게 한다. 160ml 3만2천원.
3 러쉬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 청량감을 주는 페퍼민트와 스피어민트, 각질을 관리하는 팥가루와 달맞이꽃씨앗을 담은 페이스 마스크. 315g 3만6천원.
4 버츠비 비즈왁스 립 밤 위드 비타민&페퍼민트 페퍼민트 오일과 촉촉한 비즈왁스가 입술에 상쾌함과 보습을 준다. 4.25g 6천원.
해피 바이러스 '캠페인'
함께하면 더 기쁜 뷰티 브랜드의 캠페인을 소개한다. 지난 3년 동안 이어온 록시땅 코리아의 '아이 러브 록시땅'은 아프리카 어린이의 실명 주원인인 '트라코마' 퇴치를 위한 활동이다. 오는 10월 31일까지 기간 내 록시땅 시어버터 솝 판매 금액의 10%를 국내 NGO 단체인 하트투하트 재단에 기부한다.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손수건을 사용하는 습관이 펄프를 만들기 위한 벌목을 줄이고 지구를 보호한다는 손수건 캠페인을 9년째 진행중. 올해는 플레이그리너들를 표현한 일러스트로 만날 수 있다. 생태 습지 지킴이 프리메라의 '러브 디 어스' 캠페인은 올해 한국의 대표 습지인 순천만의 모습을 이민경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화풍에 담았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의 습지 보호 활동을 위해 기부한다. "우리 땅은 선조에게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후손에게 빌려 온 것이다"라는 마인드를 지닌 클라란스는 투기 목적이 아니라 보호 목적으로 알프스 청정 지역 일부를 사서 관리하고, 아마존 동식물을 보호하는 국제단체 프로나투라의 활동을 지원한다.
1 록시땅 시어버터 솝 밀크 버터 성분을 담아 피부를 보호하고 영양 및 수분을 공급한다. 250g 1만5천원.
2 이니스프리 에코 손수건 그린티 씨드 크림 16가지 아미노산이 3.5배 고농축 된 뷰티 그린티 성분의 수분 젤 크림이 피부를 밀착 보호한다.100ml 3만1천원.
3 클라란스 블루 오키드 페이스 트리트먼트 오일 손상된 피부 밸런스를 맞춰 주는 100% 식물성 트리트먼트 오일. 30ml 6만5천원.
4 프리메라 페이셜 마일드 필링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 매끄러운 피부로 관리한다. 250ml 4만2천원.
동식물을 생각하는 '착한 공정'
재료를 빠르게 수확할 수 있는 화학적 방법을 지양하고 질 좋은 퇴비를 사용해 건강하게 길러내는 브랜드가 있다. 유기농 인증 화장품 편집숍 '온뜨레' 내의 모든 브랜드는 '에코서트' '코스메비오'를 획득했는데 이는 원료의 재배와 취득을 자연 친화적으로 하며 땅을 오염시키지 않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인증이다. 유기농 브랜드 클로란 역시 제품의 안정성과 효능을 위해 식물 연구에서부터 사용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자연과 식물을 대하는 혁신, 보존, 보장, 존경의 4가지 원칙인데 식물을 재배하고 이 소비가 향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식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한다. 해피바스의 '어린잎 티 컬렉션 바디워시'는 국내 최초로 '물 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물 발자국' 인증은 원료 채취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얼마나 많은 물을 쓰는지 체크해 물 사용량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동물실험 반대를 외치는 브랜드 중 러쉬는 원조 격이다. 말 못 하는 동물의 서러움을 대변해 2012년부터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을 이어오는 중.
1 러쉬 페얼리 트레이디드 허니 잠비아 꿀과 플로럴 향이 모발을 촉촉하게 관리하는 샴푸. 620g 7만8천원.
2 클로란 피오니 샴푸 두피 자극을 즉각적으로 진정시키고 함유된 비타민 B의 수분 효과로 모발을 윤기 있게 관리한다. 400ml 1만9천8백원.
3 해피바스 어린 잎 티컬렉션 젤 핸드워시 그린티 은은한 차향과 함께 손의 피로를 풀어주는 젤 타입 핸드워시. 400ml 1만원대.
4 까띠에 그린 클레이 페이스 마스크 by 온뜨레 피부 속 피지와 더러움을 닦아내는 워시오프 100% 녹토 마스크. 100ml 1만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