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를 버린 여자들
푹푹 찌는 무더위에 화장하기를 포기한 여자들이 눈에 띈다. 풀 메이크업을 하고 외출했다간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살굿빛 땀방울을 훔치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민낯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이유가 비단 무더위 때문만은 아니다. ‘1일 1팩’ 시대에 화장을 하지 않아도 매끄러운 피부를 가진 여자들이 늘고 있고, 눈썹이나 아이라인 문신으로 마치 내 것인 듯 내 거 아닌 얼굴을 갖게 되었으니까.
게다가 가수 앨리샤 키스가 “화장은 일종의 사회적 도구이며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며 민낯으로 공연 무대에 오른 후에는 아예 화장품 파우치를 버린 여자도 생겼다.
‘한 미모’ 하는 여배우들은 민낯 행렬에 동참했다. 눈썹이 흐리고 잡티가 보인들 어떤가. 그녀들의 민낯은 이토록 아름다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