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몇 시즌 전, 강력한 트렌드로 큰 바람을 일으켰던 놈코어가 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디자이너의 마음속에는 남아 있는 듯하다. 슈트에 매치하던 화이트나 블루, 블랙 컬러의 칼라 셔츠 대신 내추럴한 무드의 헨리넥 셔츠가 강세이기 때문.
브리프케이스에 소프트한 베이지 컬러 톤의 태슬 로퍼를 매치하면 좀 더 편안한 비즈니스 슈트 룩을 완성할 수 있다.VOYAGER
마치 바캉스를 떠나는 듯 가볍고 컬러풀한 포인트를 준 이 룩은 심플한 아이템 사이로 리넨 소재의 핑크 컬러 셔츠가 돋보인다. 셔츠 버튼은 최대한 풀고 이너로 선택한 화이트 티셔츠를 보이게 연출한다.
여기에 가벼운 클러치와 위빙 스트랩 샌들을 매치한 것이 특징. 비즈니스 룩은 언제나 갖추어진 듯한 실루엣이었다면 이 룩은 평소 입던 룩보다 루스하다는 사실도 잊지 말 것.
STREET
스포티 무드에서 영향을 받은 편안한 데일리 웨어로 평범한 캐주얼 룩을 트렌디하게 업그레이드한다.
이번 시즌 가장 큰 이슈이자 디테일로 떠오른 브랜드 로고 레터링을 비롯해 짙은 블루 컬러의 데님 팬츠와 메시 소재 재킷으로 편한 스트리트 스포티 룩을 선보인다. 캐주얼의 편안함을 더해줄 스니커즈와 더불어 컬러 블록 클러치까지 완벽하다.YUPPIE
말 그대로 편안한 룩이다. 남자들의 비즈니스 룩이 어떻게 편할 수 있을까 반문하겠지만 어려울 것도 없다.
스포티한 디테일의 화이트 티셔츠와 화이트 와이드 팬츠. 다소 과해 보일 수 있는 컬러 매칭에 안개 낀 듯한 블루 컬러의 아우터, 토트백이 룩을 너무 캐주얼하지 않게 해준다.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슬립온으로 스타일링을 마무리하자.
VINTAGE
구찌와 고샤루브친스키는 서로 다른 시대의 빈티지 스타일을 선보이며 최근 가장 핫한 브랜드로 등극했다. 고샤루브친스키가 80~90년대 스타일의 어리고 젊은 남자들의 스트리트 룩을 책임진다면 구찌 컬렉션은 고급스러운 어덜트 빈티지 룩에 영감을 더해준다.
빈티지한 컬러의 셔츠와 클래식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매치하고 여기에 스카프 대신 타이로 연출한 스타일링은 모던 빈티지 룩으로 부족함이 없다.UTILITY
아웃 포켓을 특징으로 하는 워크아웃 아이템에 컴포터블한 아이템을 매치하는 것이 특징인 유틸리티 룩. 기존의 아웃 포켓보다는 심플하게 디자인됐으며 소재도 코튼뿐 아니라 레더, 스웨이드 같은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좀 더 부드러운 감성으로 재탄생했다.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 카키, 블루, 브라운 등 도심과 사파리 감성을 담은 컬러가 기본적으로 사용됐고, 기존의 컬러나 패턴, 모티브도 모던하게 선보였다.
MINIMAL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미니멀 룩은 쉬워 보이면서도 어렵다. 그 이유는 왠지 하나라도 더해야 할 것 같은 스타일링의 강박에서 오는 것. 미니멀한 레이어드 스타일링을 시도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
디테일이 없는 톱과 팬츠에 오직 깨끗한 백과 슈즈만 매치하는 용기를 가진다면 그 어떤 스타일링보다 세련된 룩을 완성할 수 있다.ETHNIC
자연물 패턴이 더해진 아이템을 적절하게 믹스해야 하는 남자들의 에스닉 룩은 고난도 스타일링 중 하나다. 자칫 과한 스타일링이 될 수 있기 때문. 역시 해결법은 컬러 매치다.
브라운 컬러 톤의 나뭇잎 패턴 재킷이라면 여기서 파생되는 화이트, 베이지, 브라운, 카키까지의 컬러 스펙트럼 안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여기에 같은 컬러군 안에서 크로스 백과 클래식한 보트 슈즈를 매치해 위험부담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