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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잎선, 일반인 남자친구와 열애 중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스캔들로 시끄러웠던 이혼이었다. 부부는 상처투성이인 결혼 생활을 했고,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남남이 됐다. 두 아이와 함께 새 삶을 살고 있는 박잎선. 최근 그녀에게 작은 변화가 생겼다.

On June 13, 2016

예능 프로그램에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조차 예뻤던 부부였다. 프로그램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혼을 선언했을 때 대중은 놀랍고 안타까웠다. 부부에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두 아이가 있었고 티격태격해도 밉지 않은 케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으레 부부는 다투며 살아가는 것이고, 그러면서 정이 생기고 의리가 다져지는 게 아닌가.
결혼 9년 만의 이혼은 그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다. 지난 4월에는 이혼의 원인이 박잎선에게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이 아니다. 박잎선은 즉각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지만 두 사람은 지금도 인터넷 뉴스 속에서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이혼한 후 7개월이 지났다. 박잎선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했다. 그녀는 어떤 모습으로 홀로서기를 하고 있을까. 

어린이날 데이트
결혼 후 10여 년간 송종국의 아내로 살았던 박잎선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카페를 오픈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의 변화가 있었다. 힘든 시간을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겼다. 훈훈한 외모에 듬직한 성격이 매력적인 일반인 남성과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것. 상대 남성은 항간에 불었던 ‘쌍방 불륜설’ 속의 주인공은 아니다. 이혼 후 힘들어하는 그녀에게 지인들이 만남을 권유했고 얼마 전부터 조심스럽게 사랑을 시작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기자가 카페를 찾았을 때 그녀 곁에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두 사람의 데이트는 소박했다. 함께 카페 주변의 텃밭을 가꿨고 동네 마트에서 쇼핑을 했다. 가까운 약국으로 가는 길에서 두 사람은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기도 하는 등 여느 연인과 다름없이 다정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멀찍이 떨어져 걸었다.
이날 저녁 박잎선과 남자친구, 그녀의 두 자녀는 어린이날을 맞아 외식을 함께했다. 편안한 차림이던 박잎선도 오랜만에 예쁜 옷을 꺼내 입었다. 네 사람이 찾은 곳은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한 갈비집. 아이들은 남자 곁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고 박잎선도 즐거워 보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네 사람의 분위기는 어린이날을 즐기는 여느 가족처럼 화기애애했다.  

루머 속 남자 아니에요
기자와 마주 앉은 박잎선은 남자친구와의 만남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를 ‘친구’라고 표현했다. 일반인인 남자친구에게 피해가 갈까 봐 한 마디 한 마디를 조심스럽게 했다.
“저도 여자예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고 상처를 보듬어주길 바라죠. 이혼 후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 ‘친구’는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에요. 지난번 루머 속 남자처럼 저 때문에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워요.”
‘쌍방 불륜설’에 대해서는 “이혼 후 몇 번 만난 남자와 7백 일을 사귄 것으로 되어 있더라”라며 억울해했다. 그리고 지금의 남자친구가 루머 속 주인공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혼 전부터 사귀던 남자가 있다는 건 말도 안 돼요. 소문을 퍼뜨린 당사자를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지만 절차가 복잡했어요.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사진 속 배경은 우리 집이에요. 누군가가 저와 그 남자를 합성한 거죠. 지인의 소개로 몇 번 만난 적은 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예요.”
박잎선은 할 말이 많아 보였다.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이혼한 것처럼 비치는 것이 속상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온라인에 퍼지는 사진과 글들을 믿기도 하겠죠. 해명하고 싶고, 억울함을 토로하고 싶은데, 나중에라도 기사를 접할 아이들을 생각하면 망설여져요.”
그녀는 이혼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자신과 전남편을 둘러싼 각종 추측과 루머에도 두 아이만 생각하며 버텼다고 말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혼자 삼켜야 했던 아픔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어요. 여자 혼자 두 아이를 키운다는 게 결코 쉽지 않지만 밝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힘내고 있어요. 두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새 출발을 하는 데 힘을 주셨으면 합니다. 제 선택을 이해해달라고 강요하지는 않아요. 다만 비난만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씩씩하게 살게요.”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새 삶을 시작한 그녀의 사랑을, 그리고 앞으로의 길을 응원한다.


 

CREDIT INFO
취재
이예지 기자
사진
김남혁
2016년 06월호
2016년 06월호
취재
이예지 기자
사진
김남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