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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랭섬홀 아시아 탐방기

학업 성적만 우수한 학생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시대는 지났다. 학업 성취도는 기본이고, 여기에 정신과 건강, 인성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고 있는 제주의 IB월드스쿨 ‘브랭섬홀 아시아’를 소개한다.

On May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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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섬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 반원형과 원형의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물과 드넓은 녹지가 인상적인 이곳에서는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1903년에 설립된 캐나다 최고의 명문 사립학교 ‘브랭섬홀’의 유일한 해외 자매학교이다. 한국 유일의 여자 국제학교인 브랭섬홀 아시아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해외 명문대 합격생들을 배출하며 학부모들의 워너비 학교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2015년 첫 졸업생의 60%가 해외 및 국내명문대에 입학했고, 그중 30% 이상의 학생이 해외 유수 대학들로부터 4년 장학금 제의를 받은 바 있다. 또한 현재 12학년 재학생의 90% 이상이 세계 100대 대학에 합격함으로써 최고의 국제학교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학업 성적만 좋아서는 국내외 명문대에 진학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 최근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는 모든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한 80여 개의 미국 명문 대학을 대상으로 학생 선발 기준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발표했다. 앞으로는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과 사회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데 열정을 보이는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 대학들이 앞장 설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업 성취도도 중요하지만,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그동안 자신이 배우고 익힌 것을 어떻게 실천해나갈 것인지를 생각하는 능동적인 인재를 원하는 것이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졸업생들이 해외 명문대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과 더불어 정신, 건강, 인성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통합 교육을 중요시하기 때문. 철저한 학습 프로그램과 폭넓은 교과 외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 학생 스스로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자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일찍부터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역 공동체, 더 나아가 세계 공동체 속에서 진정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브랭섬홀 아시아 교육의 핵심이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진학 상담을 맡고 있는 교사 이수현씨는 “이번 졸업생의 반수 이상이 1지망 대학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대부분 세계의 명문 대학이지만 대학 순위나 이름보다는 자신에게 잘 맞는 학교, 자신이 앞으로 공부하고 싶은 진로를 선택해 집중 공략하도록 지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하며, “미래학자들은 지금의 학생 중 65%가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단순히 어느 대학의 무슨 과를 졸업하면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각자가 자신과 이 세상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자신이 지닌 재능과 통찰력을 아낌없이 발휘할 수 있는 길을 갈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제주도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브랭섬홀 아시아는 유치부부터 5학년까지는 남녀공학, 6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여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2012년 10월 개교 이후, 현재 7백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대지면적 95,000m²의 넓은 규모로 웰니스 센터,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도서관, 융합교육을 뒷받침하는 STEM–V 센터, 기숙사 등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첨단 보안 설비를 포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추어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들을 보낼 수 있다. 제주도특별법에 의해 해외 대학 진학의 자격을 갖출 수 있는 IB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동시에 국어·사회·국사 수업을 진행해 국내 학력도 인정받게 된다.
 

난 이렇게 해외 명문대 입학했다

INTERVIEW 1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면 잘하게 됩니다

안서현(미국 퍼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진학 예정)

안서현양은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과대학을 자랑하는 명문 퍼듀대학교에 진학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대학은 특히 한 가지 활동을 일정 기간 꾸준히 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아요. 그래야 그 학생에게 어떤 일을 맡기면 지속적으로 할 수 있어 안심이 되니까요. 저는 학교 공식 졸업 앨범을 만드는 작업과 학교 잡지를 제작하는 활동을 3년 넘게 했습니다. 그 외에 제주 해녀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하는 등 제주 해녀를 알리는 봉사활동을 했어요.”
공부와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면서 시간을 쪼개 사용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겼다. 당장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구분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게 된 것이다. 또 막내라 고집이 센 편인데 여러 친구와 함께 활동하며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법,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법도 자연스럽게 배웠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어 좋아요. 전 이곳에 와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처음 브랭섬홀 아시아에 올 때는 제가 뭘 잘하는지 잘 몰랐는데 수업에 집중하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 테크놀로지 쪽으로 소질이 있다는 것도 알았고 좋은 성적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해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됐죠.”

안서현양은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면서 스스로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하고 마음속으로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안서현양은 아버지가 자주 하시는 말 중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잘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부와 명예가 따라올 것이다”라는 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INTERVIEW 2 위안부 문제 관련 봉사활동을 하며 리더십 길렀죠

고수인(홍콩대학교 의대 진학 예정)

“브랭섬홀 아시아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제가 문과 성향인지 이과 성향인지 확실하게 몰랐어요. 여기서는 과학 수업이 단순히 책만 들여다보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험을 하는 등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되어 있어요. 그래서 과학에 흥미가 생겼고 좋아하게 되었죠. 특히 11학년 때는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되는데, 환경·화학·생물 수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의대나 약대 진학을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가 고향인 고수인양은 아시아의 명문 홍콩대학교에 진학을 앞두고 있다.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은 물론, 학교 대표 수영선수와 축구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활동적인 성격이다. 다양한 봉사활동 경험도 있는데 특히 ‘포겟 미 낫(Forget me not)’이라는 위안부 봉사활동의 리더로 활약했다. 10학년 때 역사 수업을 들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친구 한 명과 둘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며 시작했다. 브라우니 등 직접 만든 과자를 팔아 얻은 수익금으로 동화책을 만들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도 위안부 문제의 실상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우리 학교 학생 20여 명과 제주대학교 학생 등 위안부 문제를 고민하는 학교 밖의 사람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며 제가 알지 못했던 것을 배우고 생각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이 봉사를 계기로 학생회 활동도 하게 되었죠. 그동안 제가 리더십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후배들을 이끌다 보니 리더십이 생겼어요. 다른 사람과 협력해서 일하는 방법도 배우고 저에게는 정말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홍콩대학교에 진학하는 데도 다양한 활동이 도움이 되었다.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성 덕분에 환경과 과학에 관심이 많아진 점, 위안부 돕기와 온실 만들기 등의 봉사활동, 후배들의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멘토 활동, 다양한 스포츠 활동 등 입시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부각시킨 덕분에 합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블라인드를 치고 공부하다가 이제 좀 자야겠다 싶어 걷었더니 해가 뜨고 있더라고요. 힘들고 피곤했지만 성취감을 맛보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죠. 선생님들의 도움도 큰 힘이 되었고요. 홍콩대학교는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는데 의대나 약대 진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진로를 제대로 찾은 것은 물론, 잠재된 리더십까지 발견한 알찬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고수인양은 앞으로 대학에 진학해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INTERVIEW 3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세요

류지민(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약대 진학 예정)

2015년 미국 내 종합 랭킹 42위를 차지한 명문 노스이스턴대학교 약대 진학을 앞둔 류지민양은 USC(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예술대에도 합격한 상황. 과학과 예술, 두 분야를 모두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고민하다가 노스이스턴대학교 약대로 마음을 굳혔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줍니다.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죠. 전 미술과 과학에 관심이 있어 두 가지로 어떻게 사회에 봉사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제가 시도한 프로젝트가 가방을 디자인해 만든 뒤 그 안에 학용품이나 필수품을 넣어 그것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보내는 봉사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간다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여자아이들이 생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질병도 발생하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친구들과 면 생리대를 제작해 이들에게 보내는 활동도 했습니다. 아마도 여자 학교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아요.”

류지민양은 자신이 경험한 작은 활동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로 풀어 에세이를 작성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한다. 입시에 유리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모든 활동이 자신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려면 자신이 뭔가 뛰어나거나 엄청난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작은 소질과 돕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 기회가 열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좋아하는 분야를 깊이 공부하는 것도 즐거웠고, 10학년 때 학교 친구들과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배운 것도 새로운 경험으로 기억에 남는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주말마다 피구를 하거나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 것도 행복했다. 여학교라 그런지 옆의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하면 그 분위기를 따라 다들 함께 공부하는 것도 브랭섬홀 아시아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은 세계인들과 소통하는 또 다른 언어라고 생각해요. 제가 지금은 약학 공부를 하고 싶어 약대로 진학하지만 대학에 가서도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활동을 많이 찾아서 하고 싶어요. 특히 노스이스턴대학이 있는 보스턴은 문화적인 유산과 예술적인 감성이 풍부한 도시라서 정말 기대가 됩니다.”


 

브랭섬홀 아시아만의 특화된 교육

IB(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프로그램

브랭섬홀 아시아를 선택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장 만족하는 교육이 바로 IB 프로그램.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은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 영국 옥스퍼드 대학 등을 포함한 전 세계 75개국의 2천여 개 대학에서 우선 입학 평가 항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초등학교 교육과정인 IB PYP, 중학교 교육과정인 IB MYP와 고등학교 교육과정 IB DP를 IB 사무국으로부터 모두 공식 승인받고 현재 IB 월드 스쿨로 운영되고 있다.

IB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DP(디플로마) 과정(11~12학년)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6개 과목을 2년에 걸쳐 심도 있게 공부한다. 그 수준이 매우 높아 대학 수업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해외 대학들도 있다. 또한 디플로마 요구 조건인 ‘지식론’ 수업을 통해 지식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얻어지는 것인지, 우리는 왜 배우는지 등 배움에 대한 매우 철학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연구 주제를 정하고 약 1년간 논문을 작성하는 ‘4천 자 에세이(소논문) 쓰기’도 진행한다. IB 프로그램을 공부한 학생들이 미래를 좀 더 잘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갈수록 더 많은 대학이 IB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입학 허가는 물론, 장학금을 지급한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IB DP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일부 과목 학점을 인정해주고 심지어 대학 1년간의 학력으로 인정해주는 경우도 있다. IB DP 프로그램을 이수한 졸업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대학 진학 후 학업 성취도와 학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IB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학교만의 특화 교육

브랭섬홀 아시아는 여학교의 장점을 살려 모든 학생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이공 계열에 취약한 여학생들을 위한 융합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Mathematics(수학), Visual Art(시각예술) 수업을 지원하는 ‘STEM-V 센터’를 갖추고 있어 이공 분야가 다소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여학생들에게 직접 실험하고 경험하는 체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흥미를 가지고 수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단계별 대학 진학 상담 노하우

브랭섬홀 아시아 학생들은 대학 진학 상담교사의 자문을 받아 대학 진학과 진로에 대해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목표는 모든 졸업생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 학과에 입학해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하는 것. 9학년 학생들은 대학 진학에 있어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시간 관리하는 법, 인간관계를 잘 맺는 법, 에세이 쓰는 연습을 시작한다. 이런 기술은 학업적인 면뿐 아니라 원만한 교육 관계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된다. 10학년이 되면 진로 선택을 하는데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파악할 기회를 갖는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학에서의 전공과 진로에 대해 조사하고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이나 진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한다. 11학년이 되면 입학 원서를 내기에 앞서 전 세계 여러 대학의 대표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학생들은 대학 진학 상담교사를 비롯해 여러 교사의 도움을 받아 대입을 위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한다. 12학년이 되면 대학 진학 상담교사와 개별적인 면담을 통해 입학 원서를 준비한다.
 

특별활동 프로그램, C.A.S.E(Creativity, Action, Service, Enrichment)

IB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언어 및 문화, 미술, 음악, 스포츠 활동뿐 아니라 봉사활동과 같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브랭섬홀 아시아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봉사활동을 강조하는데, 제주도의 어렵고 소외된 지역 주민을 위해 학생들 스스로 ‘어울림’ 프로젝트를 기획한 바 있다. 제주도 안덕면 마을에 벽화 그리기, 모슬포와 제남 어린이 센터,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 학생들에게 음악과 미술 등을 직접 가르쳐주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활동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브랭섬홀 아시아만의 특별한 미션 봉사활동

봉사활동 담당교사 샬리니 피터스와의 일문일답

Q. 브랭섬홀 아시아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나?
C.A.S.(Creative 창의성, Activity 활동, Service 봉사)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학생들이 학업과 병행해 스스로 자신들의 봉사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학생들은 주로 어떤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가?
우리 학교 학생들은 제주 지역사회의 노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사회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방과 후 복지센터에서 학업적인 지원을 해준다. 또한 지역 초등학교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나 적십자사와 함께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변과 올레길 청소, 장애인들과의 활동과 소통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Q. 봉사활동을 지원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교육하는가?
나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거나 비전을 제시할 뿐이다. 학생들을 지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리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자유로운 사고를 하도록 돕고 변화를 선도할 수 있게 격려한다. 자신의 관심사와 열정을 스스로 발견하면서 리더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Q. 캐나다의 브랭섬홀 본교에서도 봉사활동을 강조하는가?
모든 IB 스쿨에는 학생들이 해야 하는 봉사활동 과목이 있다. 각각의 학교는 그들 학교만의 철학으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브랭섬홀 본교와 브랭섬홀 아시아에서는 어린 여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우리 학교의 목표가 학생들로 하여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Q. 봉사활동 후 학생들에게 변화가 있는가?
나는 개교 때부터 지금까지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확실히 오랜 시간에 걸쳐 학생들을 관찰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봉사활동이 가난하거나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돈을 마련하는 자선사업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단순한 기금 마련을 하는 차원이 아닌, 그들과 직접 소통하는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Q. 봉사활동이 학과 공부를 비롯한 학교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거의 모든 봉사활동이 방과 후 혹은 주말에 이루어진다. 우리는 봉사활동이 학교생활과 관련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예로 최근에 ‘여성의 권리는 인권이다’라는 주제로 회의를 주최한 학생들이 있다. 그 학생들은 인도주의적 활동과 성 평등과 관련하여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토론했다. 이 회의는 정규 수업 중에 다루어지는 내용의 연장이다. 소외된 여성들을 위한 봉사활동과 실질적인 수업이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환경 보존을 위한 활동으로 교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경우도 있는데, 이것 또한 정규 수업에서 배운 내용과 환경 관련 봉사활동이 연결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Q. 지역사회의 반응은 어떤가?
처음에는 지역 단체들이 외국인 혹은 사회적으로 특혜를 누리는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꺼려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사회에서 우리를 흔쾌히 받아주기 시작했고 학생들과의 교류를 반가워하고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들 또한 몇몇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싶어 하는 우리의 진심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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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인터뷰

11학년인 류세화(오른쪽) 학생과 신은별(왼쪽) 학생은 지난 2015년부터 목소리 기부(Voice Donation)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이 책을 영어로 녹음해서 CD로 구워 표지 디자인을 한 뒤 제주도 지역 아동센터 등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것이다. 또한 ‘미래희망기구’라는 단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 낙후된 지역에 도서관을 건립하고 그 도서관에 도서를 보내는 활동이다.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제가 국제학교를 다니니 영어로 봉사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봉사라고는 하지만 제가 오히려 얻는 것이 많습니다. 어릴 때 읽은 동화책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행복한 왕자>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을 다시 한 번 읽으면서 그때는 느끼지 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어요.”

류세화 학생은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다는 신은별 학생은 자신의 목소리 기부를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도 책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다. 영어책만이 아니라 한국어로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처음에는 봉사활동을 어렵고 거창하게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마음만 있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 목소리 기부를 통해 영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들도 좀 더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브랭섬홀 아시아는 어떤 활동이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하게끔 만드는 분위기예요. 학생들이 직접 하는 프로젝트가 많고 그런 활동을 학교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줍니다.”

자신이 함께 살아가는 이웃과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으면서 생각이 깊어졌다는 두 학생은 앞으로도 서로 다른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입학 문의

5월 입학설명회
<서울 입학설명회>
1차 일시
5월 7일(토) 오후 1시
장소 코엑스 컨퍼런스룸 (남) 308호

2차 일시 5월 27일(금) 오후 6시 30분
장소 코엑스 컨퍼런스룸 (남) 327호

<부산 입학설명회>
일시
5월 21일(토)
* 장소와 시간은 추후 공지 예정

예약 events.branksome.asia
문의 02-6001-3840

입학상담
문의 02-6001-3840
장소 서울아셈타워 37층 서울사무소

2016~2017학년도 입학 성적 우수 장학생 모집 지원마감 

5월 6일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branksome.asia)에서 확인 가능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박현구(프리랜서)
사진
안호성, 브랭섬홀 아시아 제공
2016년 05월호
2016년 05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박현구(프리랜서)
사진
안호성, 브랭섬홀 아시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