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우리를 울고 웃게 할 새로운 드라마를 소개한다.
1. 굿바이 미스터 블랙
주연배우 ★★★★☆
이진욱, 문채원, 김강우, 송재림, 유인영
여심 저격수들의 등판. 이진욱과 김강우, 송재림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비주얼의 남자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니 매 씬마다 엄마미소가 지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숏컷을 해도 사랑스러운 여배우 문채원과 이진욱의 케미도 훌륭한 편.
스토리 ★★★☆☆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했다. 여기에 황미나 만화가의 동명 원작을 드라마하며 이슈가 됐다. 순정 만화의 감성을 드라마에 어떤 방식으로 녹여낼 지 기대가 되는 바.
감독&작가 ★★★☆☆
한희 PD, 문희정 작가
드라마 <기황후><닥터진> 등을 연출한 한희 PD와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보고싶다>의 안전한 필력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 궁금하다. 첫 방송을 시작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시청률은 4%대. 다소 실망스러운 수치지만 작품성이 있다면 시청률은 따라올 터.
주목할 만한 조연배우
이원종, 임세미
신창원이 입었을 법한 쫄쫄이 티에 금 목걸이를 하고 돌아온 고성민 역의 이원종. 그리고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녀 차지수를 연기하는 신인 배우 임세미의 호연이 극의 생동감을 더한다.
2. 기억
주연배우 ★★★★☆
이성민, 김지수, 박진희, 준호, 윤소희
이성민은 <미생>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까?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김지수와 출산 후 처음 대중 앞에 서는 박진희까지. 배우들의 연기력에 빈틈이 없다.
스토리 ★★☆☆☆
유명 로펌 변호사인 주인공에게 닥쳐온 알츠하이머라는 시련. 아픔을 통해 잊고 지내던 소중한 가치들을 찾아 간다는 휴먼 드라마. 막장이 판치는 브라운관에서 삶의 따뜻함을 일깨워준다는 주제 의식은 좋지만 알츠하이머 소재는 이제 너무 식상한 클리셰가 아닌지.
감독&작가 ★★★★★
박찬홍 PD, 김지우 작가
<부활> <마왕> <상어>로 일명 ‘복수 3부작’을 완성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박찬홍 PD와 김지우 작가. 17년째 함께 해온 이 콤비의 만남만으로도 별점 5개가 아깝지 않다.
주목할 만한 조연배우
이제는 완벽한 배우로 돌아온 2PM의 준호와 카이스트 출신의 뇌섹녀 윤소희가 자칫 올드할 수 있는 드라마에 싱그러움을 불어 넣는다. 악역으로 돌아온 배우 이기우의 호연 또한 주목할 만하다.
3. 피리 부는 사나이
주연배우 ★★★★★
신하균, 조윤희, 유준상
조윤희와 유준상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지만 <피리 부는 사나이>는 신하균을 위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가 힘 있게 끌고 나가는 작품이다. 명불허전 ‘하균 신(神)’이다. 작품을 완벽하게 장악한 신하균이라는 명배우에게 박수를.
스토리 ★★★★☆
위기의 상황에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이들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 협상극. 이전의 한국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던 협상극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돋보인다.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촘촘한 스토리 전개가 일품.
감독&작가 ★★★★☆
김홍선 PD, 류용재 작가
드라마 <히어로>, <라이어 게임> 등 추리물에 강한 김홍선 PD와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유명한 류용재 작가. <라이어 게임>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춘 이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케이블에서 보여주는 고퀄리티 추리극의 탄생을 기대한다.
주목할 만한 조연배우
조재윤, 성동일, 이정은
이쯤되면 명품 조연들의 총출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임 경찰 위기협상팀장 성동일과 카리스마 넘치는 서울지방경찰청 특공 대장으로 분해 연기 변신을 꾀한 조재윤, tvN의 요정이라 불리는 감초 연기자 이정은까지. 완벽한 라인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