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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새 담임선생님 공략법

새 학기인데 학교에 잘 적응하는지,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학교에 아이를 맡기는 부모로서는 걱정이 한둘이 아니다. 아이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담임선생님의 관심이, 손길이, 눈길이 필수. 스마트한 엄마들이 선생님 마음을 스캔하는 노하우, 그리고 선생님이 말하는 센스 있는 엄마에 대하여.

On April 01, 2015


mom's talk

1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등·하교 지도, 도서 관리, 학습 준비물 관리, 체육위원회 등 엄마들이 할 일이 아주 많아요. 그렇다 보니 선생님들의 매 학기 숙제는 할당된 ‘어머니회 머릿수 채우기’라고 해요. 선생님도 부탁하기 난처한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른 엄마들까지 참여하게 하면 고마워하시더라고요. 학교 행사나 학급 청소 등 도와줘야 할 때 앞장서는 타입이라 선생님과 연락할 일도 많아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2 “신학기 초에 회장 선거를 치르잖아요. 그때를 대비해 입학식 날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하는 말을 메모해둡니다. 아이에게 그 내용을 인용해 선거 공약 연설문을 쓰도록 하면 설령 회장 선거에서 떨어지더라도 선생님껜 후한 점수를 딸 수 있거든요.”

3 “아침마다 꼼꼼히 아이 옷매무새를 만져줘요. 그러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선생님에게 ‘저는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쓰는 엄마입니다’라는 걸 피력하는 거죠.”

4 “SNS를 활용하는 편인데 아이 잘 부탁한다는 말 대신 일상적인 안부 인사를 해요. 어제는 늦게까지 일하셨는지, 반 아이들이 말썽을 부리지 않는지 같은 소소한 이야기를 꺼낸 뒤 자연스럽게 아이 학교생활에 대해 물어보면 진솔한 답변을 들을 수 있어요.”

5 “선생님께 선물하고 싶은데 제한이 많아요. 면담 후 슬쩍 책상 위에 올려놔도 티 나지 않는 사이즈의 선물을 준비해요.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손편지도 써서 함께 드리면 편하게 받아주시더라고요.”

6 “텃밭을 가꾸고 있어요. 수확철이 되면 선생님에게 직접 기른 작물을 나눠 드려요. 선생님도 주부이니 반기시는 눈치더라고요.”

7 “아이가 시시콜콜 건네는 학교 이야기를 허투루 듣지 않아요. 담임선생님이 감기에 걸렸다는 아이 말에 유자청이나 매실청을 만들어 선물해요.”


TEACHER'S TALK

1 “큰 선물은 정말 부담스러워요. 학교 선생님들과 출출할 때 나눠 먹기 좋은 빵이나 커피믹스 같은 간식은 감사히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이에요. 무언가를 선물해야 아이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생각하시는데 아이가 속 썩이지 않고 예의 바르다면 선생님들에게 예쁨 받는 건 당연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2 “교육청 지침에 따라 3만원 이상 선물은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고가의 선물은 부담스럽고 돌려주자니 학부모 마음이 상할까 봐 걱정돼요. 물질적인 선물보다는 일상적인 안부나 ‘힘드시죠?’, ‘감사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의외로 마음을 훈훈하게 합니다.”

3 “별일 없는데도 학교를 자주 찾아오는 학부모들이 있어요. 그럴 때마다 ‘나를 믿지 못하나?’ 하는 의심이 들죠. 아이도 선생님도 알아서 학교생활 잘하고 있으니 믿어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니까요.”

4 “선물하는 시기가 중요해요. 학기 말이라면 그동안의 수고에 대한 감사함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교육청에서 정한 기준인 3만원 이하라고 해도 학기 초에 건네는 선물은 진짜 뇌물로 느껴져 부담스러워요.”

5 “리본 공예를 배우는 학부모가 저와 학급 아이들 모두에게 똑같은 리본 공예 펜을 선물한 적이 있어요. 어머니의 정성과 신경 써주시는 마음이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6 “깨끗한 옷차림, 깔끔한 양말을 신은 아이를 보면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이 있구나, 사랑받고 있구나’ 생각하며 모범생 이미지가 생겨요. 아이가 어긋난 행동을 해도 ‘무슨 일이 있나?’ 하며 너그럽게 넘긴 적이 있어요.”

7 “반 대표로 어머니회 활동을 하면 감사하죠. 어머니들이 맞벌이로 바쁘다는 거 알고 있는데 시간을 쪼개 도와주시는 거 잖아요.”

CREDIT INFO
기획
복혜미
2015년 04월호
2015년 04월호
기획
복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