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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통 피소’ 탁재훈 이혼 풀스토리

지난해 5월 시작된 이혼소송이 탁재훈의 외도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탁재훈의 아내 이씨는 외도 상대로 지목한a 3명의 여성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데 이어 간통죄로 이들을 고소했다.

On March 03, 2015


결혼 13년 만에 파경을 맞은 탁재훈(본명 배성우·46세)과 이효림(39세)씨가 진흙탕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해 5월 탁재훈이 아내 이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된 공방이 외도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으로 이어지며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고된 것. 그리고 이씨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월 17일 탁재훈과 외도 상대로 지목한 여성들을 간통죄로 고소했다. 손해배상 소송과 별개로 형사처분을 원한다는 의미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소송 초기 두 사람의 결별 이유는 성격 차이로 알려지며 평범한 이혼 부부의 수순을 밟는 듯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지만 아이들의 교육 문제 등으로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것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아내와 아이들이 교육 문제로 미국에서 2년간 지냈다. 탁재훈이 홀로 서울에서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면서 사이가 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탁재훈이 불법 도박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으니 가정불화가 더 깊어졌으리라는 추측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리고 지난 1월 아내 이씨가 3명의 여성을 탁재훈의 외도 상대로 지목하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해당 여성들과 탁재훈씨가 깊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여러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많은 액수의 돈이 여성들의 계좌로 보내진 것도 확인했다.
간통 소송에서도 충분히 증거 자료로 채택될 만한 증거들이 있다

 


이혼의 원인은 탁재훈의 외도?

탁재훈·이효림 부부는 누구보다 쿨하게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커플로 연예가에서 유명했다. 지난 2009년 출연한 한 아침 방송에서 탁재훈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가 갑자기 플로리스트 수업을 수료해야 한다며 영국에 유학을 가겠다고 해서 당황했다. 아내가 엉뚱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내 이씨는 그렇게 홀로 영국으로 건너가 6개월의 수료 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방송을 통해 이효림씨는 “유학 중에 탁재훈이 바람을 피우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안 그래도 주변에서 ‘남편이 연예인이니까 주변에 예쁜 애들이 얼마나 많겠냐, 불안하지 않느냐?’라고 하는데 난 ‘내가 제일 예쁘다’라고 했다”며 남다른 자신감과 쿨한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결혼 13년 만에 파경을 맞은 지금은 서로를 향해 한껏 날을 세운 모양새다. 2월 10일 연합뉴스TV는 “지난달 탁재훈의 아내 이 모씨가 30대 여성 2명과 20대 여성 1명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하며 “이씨가 3명의 여성이 남편과 부정한 관계를 맺어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며 세 사람에게 각각 5천만원의 배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탁재훈 측은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고 있다. 탁재훈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율우는 “연합뉴스TV가 마치 탁재훈이 외도 등 부정행위를 한 것이 사실인 양 보도했다. 그러나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으로 탁재훈이 심각한 명예 실추를 당했다”라며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변호인 측은 다음 날인 2월 11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해당 언론사 및 담당 기자, 이씨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정정 보도 청구 소송을 함께 제기했다. ‘외도설’에 대해 당당한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율우 측은 또한 “이씨가 무슨 근거로 이와 같은 민사소송을 제기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혼인 생활 중이나 이혼소송 중에 외도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이 사건 기사에서와 같이 금품을 제공하거나 동반 해외여행을 가는 등 부정한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아내 이효림씨의 주장은 달랐다. 이씨는 손해배상 및 간통 소송에 앞서 탁재훈의 통화 내역, 카드 사용 내역 등의 금융 기록, 출입국 기록 등의 열람을 법원에 요청해 해당 여성들과 가깝게 지낸 정황 증거를 확인했다. 이씨는 “탁재훈이 지난 2013년 도박으로 수사 및 재판을 받고 자숙 중이어야 할 기간에도 상간녀들과 두 차례나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며, 이혼소송 기간에도 상간녀들과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등으로 수차례 해외여행을 다니고 골프도 즐겼다”면서 “나(79년생), 송(81년생), 전(88년생) 3명의 여성에게 2011년경부터 수억 원을 지출한 내역을 전부 확보했다. 탁재훈의 카드로 사이버 대학교 등록금을 납부하고, 산부인과 진료까지 받게 했더라”라고 허탈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씨는 탁재훈이 가장으로서의 책임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2010년부터 2013년 중순경까지 미국에 머물다가 귀국한 일이 있는데, 탁재훈이 귀국하기 3개월 전부터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았고, 귀국한 후에는 신용카드마저 중지시켰다”라며 “외도를 하지 않았다는 탁재훈의 주장을 담은 보도 내용이야말로 사실무근임을 밝히기 위해 탁재훈을 간통죄로 고소했다. 향후 탁재훈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추가 고소할 것도 검토 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아내인 이씨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부동산을 사들이는 바람에 탁재훈은 수입의 대부분을 대출금과 이자 갚는 용도로 썼다. 부동산 대출이 늘어나 탁재훈이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측근에 “아내와 결혼 유지 어려워” 토로
하지만 탁재훈도 이씨와의 결혼 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탁재훈과 가까운 한 지인은 최근 <우먼센스>와 만난 자리에서 탁재훈의 입장을 항변했다. 아내의 과도한 부동산 매입과 성격 차이 등으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었다는 것. 그런 이유로 따로 떨어져 산 지도 꽤 오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측근은 “아내인 이씨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부동산을 사들이는 바람에 탁재훈은 수입의 대부분을 대출금과 이자 갚는 용도로 썼다. 재산세 내는 달이면 세금 폭탄을 맞아 어머니 등 가족에게 돈을 빌려 막기도 했다. 돈은 없는데 부동산 대출만 늘어나 탁재훈이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탁재훈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번 돈을 아내가 부동산 등으로 굴려 관리한다고 밝혔다. 탁재훈은 열심히 돈을 모으는 스타일이고, 아내는 부동산 등으로 돈을 굴리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 당시 탁재훈은 “항상 연 1억원 또는 2억원짜리 정기적금에 든다. 적금을 넣다 보면 돈을 아껴 쓰게 되기 때문이다. 목돈이 모아지면 아내가 직접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부부가 아이들과 거주했던 이촌동의 85평형짜리 S아파트도 이효림씨가 나서서 매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거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탁재훈의 아내 이효림씨는 1997년 슈퍼모델 출신으로 큰 키와 시원시원한 외모를 자랑하며, 김치를 생산하는 중견 식품업체의 딸로 알려져 있다. 서울예술대학교를 거쳐 프랑스와 영국에서 순수미술과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프랑스 유학 당시 탁재훈을 만나 교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몇 년 전까지 요리연구가로 활동해 각종 잡지를 통해 살림 비법과 요리 등이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탁재훈은 지난 2013년 12월 불법 도박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현재 자숙 중이다. 1998년 1집 <내가 선택한 길>로 가요계에 데뷔해 신정환과 함께 그룹 ‘컨츄리꼬꼬’로 활동하며 인기를 모았다.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하지만 불법 도박에 외도 논란까지 겹치며 향후 방송 복귀가 더욱 어려워진 것은 물론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더불어 한때 코믹한 콘셉트로 큰 인기를 얻고, 남다른 입담과 개성으로 예능에서 활약했던 컨츄리꼬꼬 신정환과 함께 연달아 사건사고에 휘말려 팬들의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혼소송이 시끄러워지며 방송 복귀도 미뤄질 전망이다.

비슷한 시기에 불법 도박 혐의로 처벌을 받은 방송인 붐, 개그맨 양세형 등이 속속 복귀하고 있지만 이혼소송에 불륜 논란까지 악재가 겹친 탁재훈의 컴백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국민 정서상 외도 부분에 대한 의혹이 확실히 풀리지 않는다면 방송 컴백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탁재훈과 아내 이씨의 이혼소송 2차 변론 기일은 오는 3월 9일이며 재판은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CREDIT INFO
취재
이현경
사진
서울문화사 자료실
2015년 03월호
2015년 03월호
취재
이현경
사진
서울문화사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