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0일 많은 사람의 축복 속에 새신랑이 된 신정환이 새 출발에 나선다. 2011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지 약 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하는 것이다. 신정환을 잘 아는 지인은 지난 1월 중순 <우먼센스>와 만난 자리에서 “며칠 전 신정환을 만났는데 ‘다음 주부터 케이블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하더라. 메인 MC는 아니지만 진행자를 도와 감초 역할을 할 것 같다”라고 그의 컴백 소식을 전했다.
지인의 말에 따르면 신정환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케이블 혹은 종합편성 채널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스포츠 이야기를 나누는 포맷이다. 신정환은 이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아나운서 등 MC와 호흡을 맞춰 입담을 자랑할 예정이다. 신정환 특유의 순발력과 톡톡 튀는 재치가 돋보일 전망. 이 지인은 “일단 6개월 계약을 했다더라. 정확한 액수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고정 수입이 생기니 형편은 나아질 것 같다”라며 “현재 그의 아내도 일을 안 해서 특별한 수입이 없는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신정환은 주변 측근들이 모두 바라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결혼식에서 대부분의 지인들은 결혼 축하와 함께 그의 활동 재개를 바라는 덕담을 건넸다. 주례를 맡은 MBC 김영희 PD는 “실패를 겪은 많은 분이 재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말로 신정환을 응원했고, 사회를 맡은 이휘재 역시 “빨리 재기해 양가 부모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정환의 결혼식에 참석한 윤종신,강호동, 김새롬의 모습. 이날 지인들은 결혼 축하와 함께 그의 활동 재기를 바라는 덕담을 건넸다.
측근에게서 신정환의 신혼 생활도 들을 수 있었다. 이 지인은 “신정환이 논현역 근처에 혼자 살다 결혼에 맞춰 멀지 않은 곳에 신혼집을 차려 이사했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아마 월세인 것 같다”라며 “일단 사람을 많이 만나야 재기도 모색하고 그럴 수 있으니 강남 쪽으로 집을 구한 것 같다. 절대 여유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신혼여행도 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본격 활동을 앞두고 있는 최근에는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신정환의 지인은 “쿨 이재훈 등과 함께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다리 쪽에 통풍이 있는데 특별한 약도 없는 병이라서 술도 웬만하면 자제하고 조금씩 마시며 스스로 관리하는 것 같다”면서 “가정을 꾸리고 책임질 식구가 생긴 만큼 씩씩하게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얼굴도 좋아진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각오도 남다르다. 이 지인은 “정환이가 컴백 이야기를 하면서 ‘빨리 열심히 활동해서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하더라. 결혼식 때도 보았겠지만 여전히 많은 동료가 신정환의 곁을 떠나지 않고 도와줘 재기를 꿈꿀 수 있었다”면서 “아마 책임감도 커졌을 거고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대중도 손가락질보다는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해 12월 20일 강남의 한 결혼식장에서 그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와 결혼했다. 이날 결혼식의 사회는 개그맨 이휘재가 맡았으며 주례는 김영희 PD가, 축가는 이정이 불렀다. 또 컨츄리꼬꼬로 함께 활동했던 탁재훈을 비롯해 절친인 쿨 이재훈, 강호동, 김종민, 이상민, 이정, 윤종신, 주영훈 등 동료 연예인들과 친인척 2백여 명이 모여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신정환의 아내는 12세 연하의 미모의 여성으로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여 교제 끝에 평생의 동반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