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상
대상_서태지
1990년대 문화 아이콘 서태지가 드디어 대중 앞에 섰다. 8집 활동을 마치고 은둔 생활을 한 지 5년 만이다. 반응은 실로 뜨거웠다. “가수이기 때문에 음악을 하고 공연을 하고 방송을 하는 일련의 활동들만으로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신비주의’라는 말은 예능을 비롯한 다른 노출을 안 하다 보니 생긴 것 같아요. 특히 5년이라는 시간은 아주 어린 친구들이 컸을 때 서태지가 실체 없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는 기간이죠. 제 작업 방식을 탓해야 하는데 저는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매년 음반을 내고 싶어요.”
서태지는 이번 앨범을 내며 대세 여가수 아이유와 ‘소격동’을 각기 다른 버전으로 불러 화제를 일으키더니 실험적 성격의 음악 ‘크리스말로윈’까지 화려하게 공개했다. 대중을 대하는 그의 행보도 달라졌다. 아내를 위해 빵집에 들르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신인 때나 출연했을 법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속속 출연한다. 한 아이의 아빠가 된 후 더욱 편안한 모습이다. 180도 달라진 행보에 그의 내년 활동이 큰 기대를 모은다.
최우수상_한예슬
한예슬이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촬영을 거부하고 해외로 출국해 ‘먹튀 논란’에 휩싸인 지 3년 만이다.
“공백기가 길었죠. 뻔한 말이기는 하지만,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제가 성숙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어쩔 수 없이 시련이 오는 거잖아요. 3년 만에 돌아오는 게 쉽지만은 않았어요. 누구나 살면서 겪는 악재가 있는데 이번에 그런 걸 겪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직까지 시청률 성적은 미진한 상황. 그래도 전직 로코퀸이었으니 기대는 해볼 만하다.
우수상_박시연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박시연의 컴백도 화제가 됐다. 그녀의 복귀작은 tv조선 드라마 <최고의 결혼>. 시청률은 미진했으나 프로포폴 투약 혐의 연예인들 중 가장 ‘삐까뻔쩍’한 컴백이었다고.
특별상_MC몽
MC몽이 작업한 음원이 공개되자 연예계 동료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의미심장한 노래 가사도 대중의 크나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각종 음악 차트를 싹쓸이하다시피 했지만, 아직 MC몽이 직접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기에 본상은 못 줄 것 같다.
로또상
대상_김보성
‘의리’ 말곤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던 이 남자. 그런데 그 의리 덕에 2014년 가장 큰 로또를 맞았다. 그는 우스꽝스러운 식혜 광고 한 방으로 한동안 연예인 섭외 1순위에 올랐다. 역시 김보성처럼 뭐든 한 우물만 파면 되으리!
최우수상_송일국
송일국의 로또는 바로 ‘삼둥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그는 이제 막 로또 번호를 확인했다. 올 한 해 삼둥이와 함께 광고까지 여러 편 찍었는데 여전히 그가 건재하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우수상_김태용 감독
사실 영화 <만추> 이후 탕웨이는 현빈과의 열애설에 휩싸였다. 그런데 이런 의혹의 눈초리는 보란듯이 빗나갔다. 탕웨이의 남자는 현빈이 아닌 바로 김태용 감독! 세계적인 스타를 아내로 둔 덕에 김태용 감독의 인지도도 급상승했다고.
라이벌상
전현무
대체 그가 접수한 프로그램이 몇 개인지 세기도 어렵다. 아나운서를 넘어 가히 대세 방송인이다. 한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 발표회에서는 “앞으로 이 방송국을 정말 잘 이끌어갈 자신이 있다. 맡겨만 달라!”라며 당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정말 잘할 자신 있는데 왜 광고는 안 들어오나 모르겠다”며 툴툴대는 모습도 귀엽다. 그 많은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매일 오전 7시, 라디오까지 섭렵한 욕심꾸러기. 공영방송에서 아나운서만 하기는 많이 아까운 존재감이다.
김성주
아나운서 출신 프리랜서 방송인 중 가장 먼저 대세가 된 사람은 김성주가 아닐까 싶다. <아빠! 어디가?>의 인기가 약간 시들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김성주는 건재하다. 얼마 전부터는 가수 장윤정과 함께 JTBC 예능 프로그램 <끝까지 간다>의 메인 MC를 맡았는데 반응이 꽤 괜찮은 편이다. 그 역시 전현무를 콕 집어 견제하며 “이제 내가 이 방송국을 이끈다”라는 농담을 던졌다고.
까임 방지권상
까임 방지권 취득 스타
차승원
차노아는 누가 봐도 차승원의 아들이었다. 그런데 작년, 차노아가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차승원은 아버지인 자신의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이게 웬걸, 차노아가 차승원의 친아들이 아니란다. 친부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차승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빚어진 이 해프닝 덕에 차승원은 하루아침에 ‘차보살’이라는 닉네임을 덤으로 얻게 됐다.
김연아
김연아가 올 2월에 있었던 소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피겨 불모지인 한국에서 피겨퀸 김연아는 존재만으로도 감격스러웠다. 심판의 편파 판정 논란을 안고 아쉽게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럼에도 세계는 김연아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빙판을 떠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여신이다.
까임 방지권 박탈 스타
홍명보
브라질 월드컵에서 축구 국가 대표팀의 어이없는 참패. 비난의 화살은 홍명보에게 돌아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월드컵 준비 기간 중 판교 일대에 땅을 보러 다녔다는 구설에 휘말렸다. 여기에 브라질에서 가진 대표팀의 회식 영상까지 떠돌았다. 제아무리 2002년 월드컵 영웅 홍명보라 한들 이 정도면 까임 방지권을 뺏길 만하다.
노홍철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의 고정 멤버로 승승장구하던 긍정의 아이콘 노홍철. 그는 누가 뭐래도 두터운 마니아 팬을 확보한 예능인이었다. 하지만 이번 음주 운전 때문에 그는 공들여 쌓아온 까방권을 잃었다. 그는 자숙하겠다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소주 조금과 와인 조금 마신 것치고 측정 결과가 만취 상태인 건 너무하잖아.
물광상
김희애
드라마 <밀회>는 종편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그중에서도 이슈가 된 건 김희애의 물광 피부. 모 화장품 브랜드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 그녀가 있기에 이 화장품 브랜드는 별다른 간접 광고도 필요 없을 듯하다. 이거 특급 칭찬이야~.
김지민_“김희애 물광 위해 수분젤 반 통 쓴다, 출연료 올려주길.”
김영철_“무섭게~ 혼내주는~ 고야~~”
잔근육상
이정재 <빅매치> ★★★★
이정재의 근육은 CG일까 아닐까?
현빈 <역린> ★★★★
해병대에서 다져진 특급 등 근육, 이제 당신을 ‘등신’이라 부르겠어.
송승헌 <인간중독> ★★★★★
우수에 찬 눈동자보다 송승헌의 샤워 신에 눈길이 가는 건 왜일까?
잔머리상
소리나 빽빽 지르는 꼴통인 줄 알았다고? 장동민을 제대로 오해했다. 상금을 걸고 매회 탈락자를 뽑는 게임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 tvN <더 지니어스>. 이 게임에 참가한 장동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꾀돌이도 보통 꾀돌이가 아니다. 재치는 물론이고 순발력에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까지 장착했다. 우승을 못하더라도 장동민으로서는 우승보다 더 값진 캐릭터를 얻은 셈.
먹방상
대상_삼둥이
각종 SNS에 연일 올라오는 삼둥이의 먹방 영상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질 않는다. 어쩜 그리도 사랑스러운지 나란히 앉아 밥을 오물오물 먹는 대한, 민국, 만세의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절로 웃음이 나온다. 제 아무리 미녀 스타들이 먹방을 선보인다 해도 3인분은 따라갈 수 없을 테니까.
최우수상_전지현
예쁜데 잘 먹기까지 한다. 전지현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저건 꼭 먹어야 할 것만 같다. 시청자의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전지현의 먹방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선 종영한 지 꽤 된 드라마지만, 지금 중국과 동남아에선 전지현이 일으킨 ‘치킨 신드롬’이 한창이다. 현재 전지현은 모 치킨 브랜드에서 변치 않는 먹방 광고를 선보이는 중이다. 통닭수애의 명성은 이대로 전지현에게 뺏길 것인가.
우수상_걸스데이 혜리
옆트임 치마를 입고 살랑살랑 춤을 추던 요염 소녀는 가라. 얼굴에 위장 크림을 바르고 한입 크게 쌈을 싸 먹는 혜리의 모습은 진정 사랑스럽다. 고된 훈련 후에도 입이 미어져라 밀어 넣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괜찮아, 먹는 CF가 그렇게 들어온다며?
그리움상
신해철
2014년은 사건 사고가 잦았던 한 해다. 로빈 윌리엄스, 레이디스 코드의 은비와 리세, 신해철, 그리고 김자옥까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 같았던 스타들도 속속 세상을 떠났다.
특유의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노랫말로 1990년대를 풍미했던 ‘마왕’ 신해철이 지난 10월 27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했다. 대중성과 실험성을 놓치지 않았던 진정한 뮤지션. 그는 황망하게 떠났지만 우리에게 그의 주옥같은 노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서브의 반란상
대상_이유리
<왔다! 장보리>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이유리, 아니 연민정이다. 배우 이유리가 맡은 역할은 주인공 장보리를 괴롭히는 악녀. 드라마 전면에 이름이 나온 보리보다도 민정이가 더 사랑받았으니 이 정도면 대상감이다. ‘국민 악녀’로 등극한 이유리는 ‘악역을 맡은 배우는 광고 모델로 쓰지 않는다’는 광고업계의 불문율도 한 방에 뒤엎고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최우수상_비정상회담 특급 게스트
<비정상회담> 시작 전, 언론의 관심은 전현무, 성시경, 유세윤이라는 탄탄한 조합이었다. 요즘 예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핫한 스타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방송이 인기를 얻게 된 건 패널로 출연하는 다국적 핫가이들 때문이었다. 그 누가 알았겠나. 이들의 입담이 메인 MC 세 명보다 더 뛰어날 줄.
우수상_홍진호
만년 2등은 가라. 프로게이머 시절 임요환에게 늘 밀려 2인자라는 숙명을 안고 살았던 홍진호. 하지만 예능에 있어서만큼은 단연 임요환을 능가한다. ‘갓진호’ ‘콩신’이라 불리며 그를 찬사하는 글들이 이어지는 걸 보니 이 남자 전업하기 진짜 잘했다.
라이징 감초상
대상
‘뼈그맨’ 유세윤
뼛속까지 웃긴 남자 유세윤. 하지만 메인을 하기엔 아직 어려운 게 현실. 하지만 이건 인정하자. <무릎팍도사> 시절 익힌 감초 감각이 아직도 꿈틀꿈틀 살아 있다는 걸.
최우수상
극한의 유병재
'snl코리아'의 한 코너인 ‘극한직업’. 유병재는 이 코너로 자신의 이름을 이제 막 알리기 시작했다. 내년엔 섭외 1순위 감초 개그맨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우수상
냉동인간 박준형
그룹 god의 박준형. ‘냉동인간’ 캐릭터로 예능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2014년에도 통하는 그의 매력은 마치 지금 막 1990년대에서 해동된 것 같은 변함 없는 모습.
질주상
승리
음주 운전은 많았어도 질주상은 드물었다. 빅뱅에서 트러블 메이커를 맡고 있는 승리가 또 사고를 쳤다. 지난 10월, 강변북로에서 본인의 포르쉐 승용차를 타고 규정 속도 이상으로 가던 중 벤츠 승용차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 승리의 포르쉐 911 승용차는 전복돼 당장 폐차해야 할 지경이었다. 그런데도 정작 자신은 괜찮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는 점에선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굴욕상
여우 굴욕상
여자 연예인의 황당한 시구는 많았지만 유이에게 굴욕상을 안긴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녀의 아버지가 야구팀 넥센의 2군 감독이기 때문. 방송에서 종종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캐치볼을 했다”고 밝혀온 그녀였기에 대중의 황당함은 더했다. 아무리 바빠도 아빠랑 캐치볼 연습은 더 해야 할 듯.
남우 굴욕상
대세 배우 김수현이 직접 입었던 니트가 경매에 나왔는데 최종 낙찰가가 정상 판매가의 반값. 21만원에 낙찰 받은 사람은 30대 남성. 주최 측은 연예인 소장품이 경매에 나온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이 사태를 수습했다고.
무한반복 재생상
벗님들의 ‘당신만이’
<슈퍼스타K6>에 출연 중인 곽진언, 김필, 임도혁. 시즌이 시작할 당시부터 독보적인 실력을 선보인 그들이 미션 스테이지에서 만났다. 이들이 들려준 ‘당신만이’의 라이브 영상은 조회수 1백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은 최후 3인에도 들어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
스캔들 상
이병헌 ★★★★★
배우 이병헌의 ‘여자들’은 결혼 후에도 이어졌다. 아이돌 그룹 글램의 다희가 이병헌에게 음담패설 촬영 영상을 빌미로 50억원을 요구한 사건. 그 후에도 성희롱과 추행이 이어졌으며, 성관계를 거부하자 이별을 통보받았다는 등 진흙탕 고소는 이어졌다.
강지환 ★★★☆☆
바로 해명을 했지만 네티즌 수사대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증거들이 꽤 설득력이 있다.
사건은 화보 촬영차 간 필리핀에서 벌어졌다. 지난여름 SNS에는 강지환과 필리핀 여성이 동침한 사진이 유출됐다. 여자가 촬영한 사진으로 그 아래엔 ‘한국 배우 강지환과 함께 잤다’는 코멘트가 달렸다. 강지환 측 관계자는 사진 속 여성은 현지 가이드의 아내로 그저 장난을 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김현중 ★★★★☆
앞으로 김현중을 생각하면 두 주먹 불끈 쥔 짤방만 떠오를 듯.
지난여름, 김현중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는 연인 관계였던 김현중에게 상습적 폭행을 당했다며 폭행치상 및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2015년 예능 기대주
대상 이국주
올 들어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개그우먼. 바로 이국주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호로록~ 호로록!’ 식탐송으로 인기를 얻더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남성 패션지 화보 페이지를 장식한 수많은 섹시녀들 사이에서도 그녀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알고 보면 김보성의 ‘으리’가 주목을 받은 것도 이국주가 선보인 김보성 패러디 덕분. 딱히 인기몰이를 하는 개그우먼이 없는 이 시점에서 이국주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최우수상 송일국
삼둥이와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화려하게 컴백한 송일국. 가뿐히 세 명을 데리고 나들이를 떠나는 송일국은 이제 ‘국민 아빠’로 자리매김했다. 삼둥이를 키우는 중에도 올해에만 세 편의 영화를 찍었으니 2015년은 아마 송일국의 해가 되지 않을까?
우수상 서태지
이제는 아빠가 되어 돌아온 서태지. 각종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뉴스에까지 출연했다. 그로서는 이례적인 대국민 행보인 셈. 음원 성적은 기대보다 부진하다지만 소통하는 문화 대통령은 참 새롭다.
장려상 전현무
여기서 방송 스케줄을 더 잡을 순 없을 것 같다. 내년이면 서른 아홉. 하루빨리 싱글족을 벗어나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하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