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추석에 고향을 방문할 계획인가?
추석 때 차례를 지내는가?
추석 때 가족 여행을 가본 적이 있는가?
이번 추석이 기다려지는가?
추석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민족 대명절 추석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온다. 시대가 바뀌면서 추석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는데 농촌의 부모들이 도시를 찾는 ‘역귀성’이 일반화되고, 공항은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으로 붐빈다. <우먼센스>가 이지데이(www.ezday.co.kr) 리서치 코너를 통해 지난 8월 8일부터 13일까지 4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1%만이 ‘이번 추석에 고향에 가겠다’고 답했다. ‘추석 때 차례를 지내는가?’란 질문에 67%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도 33%나 되었다.
‘추석을 단순한 연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3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귀성, 차례 등 거추장스러운 형식을 갖추지 않더라도 가족과 만나 정을 나누면 된다는 ‘탈형식’이 자리 잡았기 때문. 또 추석을 명절보다는 연휴로 인식하면서 도로 사정을 고려해 적정 시기에 고향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한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추석을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기간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 36%로 가장 많았고 ‘오랜만에 일가친척을 만날 수 있어서’와 ‘추석이 기다려지지 않는다’ ‘별다른 감흥이 없다’ 등의 ‘기타’ 의견이 각각 24%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16%는 ‘맛있는 명절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 차지했는데, 이젠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차례를 지내더라도 음식 준비를 간소화하는 가족이 늘었다. 송편을 가까운 떡집에서 맞추는 풍경은 이미 익숙하며, 대형 마트나 전통시장을 찾아 각종 전류나 나물류, 식혜·수정과 등의 전통 음료를 사는 모습은 더 이상 젊은 부부에게만 국한된 추석 풍경이 아니다.
한편 ‘추석 때 가족 여행을 가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18%가 ‘그렇다’, 82%가 ‘아니다’라고 답해 추석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실제로 이전과 다른 추석 문화를 영유하는 사람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집만의 특별한 추석 문화’를 묻는 질문에 여행을 포함해 영화·공연 관람, 찜질방 가기, 명소 나들이, 가족사진 촬영 등의 답변이 나왔다.
추석 선물 트렌드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현금’이 추석 선물 선호도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주로 하게 되는 추석 선물’을 묻는 질문에 46%가, ‘받았을 때 기분 좋았던 추석 선물’을 묻는 질문에 60%가 모두 ‘현금’을 꼽은 것. 이 밖에 ‘주로 하게 되는 추석 선물’ 품목에는 과일과 고기류 등의 식품 17% , 생필품 15%, 상품권 7%, 건강식품 5%, 화장품 3% 등이, ‘받았을 때 기분 좋았던 추석 선물’은 상품권 18%, 식품 9%, 생필품 6%, 화장품 3%, 건강식품 1% 등이 차례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어떤 선물이 사랑을 받았을까? 본격적인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공산품 생산이 늘어난 1970년대의 인기 품목은 ‘커피 세트’. 경제 수준이 크게 상승한 1980년대에는 다양한 선물이 한꺼번에 담긴 ‘종합선물세트’가, 1990년대에는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권’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2000년대에 웰빙 바람이 불면서 건강식품으로 선물 선호도가 바뀌었다. 이후에는 와인, 아웃도어 제품 등으로 트렌드가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