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퀴드 젤 타입의 오키드 컬러 롤리틴트. 4만5천원 베네피트.
1 송지효의 생기 틴트
이혼한 남자와도 다시 썸을 탈 수 있게 하는 신비의 묘약, 틴트로 올봄 살랑거리는 봄처녀가 되어보자.
tvN <응급남녀>의 여주인공 송지효는 라벤더 계열의 핑크빛으로 립 컬러를 살리며 무드를 생기 있게 만드는 베네피트의 롤리틴트로 더욱 사랑스러운 돌싱을 연출했다.
남자들은 헤어스타일이나 네일 컬러가 아무리 바뀌어도 무관심하다. 하지만 입술은 항상 생기 있어 보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붉고 도톰한 입술로 재잘재잘 유쾌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여자를 보고 있노라면 남자의 온몸과 마음이 동한다.
베젤 라인을 따라 스와로브스키 장식을 적용한 시계. 11만원 디즈니.
2 김소연의 반전 매력, 시계
한 번에 두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라면 틀림없이 노하우가 있을 거다. 넋 놓고 있다가 얻어걸리지는 않았을 거란 말이지. 워커홀릭의 능력 있는 여자가 어느 날 반짝이는 시계를 차고 왔다고 가정해보자.
‘저 여자는 시계도 시크한 것만 차네’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미키 마우스가 그려져 있다면? 도도함 속에 귀여움을 발견한 남자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올 것이다.
tvN <로맨스가 필요해 3>의 헤로인, 김소연이 그랬다. 고작 30대 초반 밖에 안 된 여자가 능력을 인정받아 팀장에까지 오른 인물이라면 틀림없이 일에만 빠져 있을 것 같은데,
패션 감각이나 외모, 성격 어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어느새 똑딱똑딱, 반전 매력의 시계 소리에 맞춰 그의 호감도가 올라갈 것이다.
풍부한 시어버터로 손을 가꿔주는 핸드크림. 3만5천원 록시땅.
곽정은의 핸드크림
그녀의 말은 명언이 되고 새로운 연애 레서피가 된다. 곽정은 기자가 내뱉는 모든 말은 ‘아는 언니’가 말하는 진심 어린 조언이 되어 시청자들을 다독인다. 그녀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아마도 그녀가 소개한 여러 가지 레서피가 튀지 않으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라 실생활에 유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 덕분에 전국의 핸드크림 판매량이 늘었다는 실없는 농담이 나올 정도. 핸드크림을 바를 때 손에 약간 많이 던 뒤 썸남에게 “좀 많은데, 너도 좀 바를래?”라는 식의 이야기를 나누면 두 사람의 손도 매끈하게 보호하고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
이 외에도 와인 잔을 이용하거나 소원 세 가지를 적을 수 있는 서프라이즈 쪽지 등으로 시청자를 홀리는 그녀 덕분에 JTBC <마녀사냥>은 썸 초보자들에게는 바이블 같은 프로그램이 되었다.
달콤한 플로리엔탈 계열의 향수. 11만6천원 블루마린.
4 장희진의 향수
헤어진 남자와 다시 한 번 썸을 타기 위해서 ‘점’을 찍고 돌아온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장희진은 ‘점’ 대신 ‘향수’를 택했다.
향수는 총 3단계의 향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느낌이 들기 때문에 좋은 향일수록 좀 더 오래 곁에 두고 싶어진다. 이것을 이용하면 썸남과 좀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좀 더 깊은 향으로 거리를 좁혀나갈 수 있는 것.
극 중 장희진은 하석진을 유혹하기 위해 화장을 고치고 향수를 뿌리며 고혹적인 여자로 거듭난다. 달콤한 향과 함께 자신도 사랑받기 위하여.
잘 익은 베리류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메우는 레드 와인. 4만원 에피카.
5 문소리의 레드 와인
와인의 매력은 잔을 이리저리 굴리며 깊은 맛을 더하는 동안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것에 있다. 와인을 곁들인 썸남과의 저녁 식사 자리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영화 <관능의 법칙>에서 40대 알파우먼들은 제각기 다른 상황에서 자신의 썸을 만들어가기 바쁘다. 그중 남편과 다시 썸을 타려 애쓰는 문소리의 노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쓰러움을 자아낼 정도다.
일주일에 세 번은 남편과 뜨거운 밤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매번 다른 코스프레로 남편을 반긴다. 늘 새로운 기분이 들기야 하겠지만, 때로는 야경이 보이는 조용한 곳에서 나누는 한 잔의 와인만으로도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자극적인 것보다 한 템포 쉬어 가는 스킬이 더 로맨틱할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