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형 다이어트는 친구나 지인들과 팀을 이뤄 함께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병행하면서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다. 그룹 PT, 모바일 밴드 모임, 다이어트 서바이벌 등이 있다.
나 홀로 살빼기는 남들에게 방해받지 않는 프라이빗한 공간이나 집에서 혼자 프로그램을 계획해 관리를 하는 것이다. 퍼스널 트레이너의 일대일 코칭, 다이어트 보조제 섭취, 다이어트 시술 등이 있다.
함께 하거나 혼자 하거나
다이어트도 소셜 시대!
이른바 ‘소셜(social)’ 문화가 다이어트계를 점령했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줄여 지칭하는 통속적 개념의 ‘소셜’은 전체 공개와 소식 공유의 ‘사회적’ 의미와 자기만족과 비밀 글의 ‘개인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최근 다이어트도 여럿이 모여 사회적 집단을 형성하거나 개인적으로 남몰래 살을 빼는 식으로 ‘소셜화’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사회적’ 다이어트는 예전에 KBS <개그콘서트-헬스걸> 코너처럼 서로를 다독이며 함께 식단 조절을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고, ‘개인적’ 다이어트는 ‘물오른’ 외모로 컴백한 연예인들이 “아무것도 안 했어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프라이빗하게 살을 빼는 것을 말한다.
결국 해독주스, 단백질 다이어트 같은 원푸드나 전신 트위스트, 고무장갑 불기 등 범람하는 다이어트 정보 속에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다이어트를 하는지가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무엇보다 다이어트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않는 ‘인내’와 몸을 움직여 땀을 내는 ‘고통’이 필요할지니, 무얼 하든 그 의지를 다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이상적인 셈이다.
다음 페이지부터는 여럿이 뭉쳐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과 오직 혼자서 프라이빗하게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의 성공담을 소개한다. 읽으면서 당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보시길!
PART01 다 같이 모여서, 그룹 다이어트
“인간관계에서 쌓이는 두려움도 강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경험을 공유하다 보면 자신감, 행복감 등 여러 가지 긍정의 효과가 일어난다.” 심리학 작가 와타나베 요시유키의 저서 <유쾌한 심리학>(베이직북스) 속 내용이다. 다이어트할 때도 마찬가지다. 여럿이 모여 다이어트를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속속 뭉치고 있다.
case 01
동네마다 그룹 피트니스 유행
단체 스피닝을 즐기다 안성애·김선희·이윤정·김명숙·강나리씨
촬영협조_JET스포테인먼트 M스피닝(032-322-2848)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해야 제맛인 운동이 있다. 음악이 신날수록, 동작이 경쾌할수록 더 그렇다. 그룹 피트니스의 대표 격인 에어로빅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 역시 함께하는 즐거움이 아닐까? 그룹 피트니스의 최신 버전, 스피닝 현장을 찾았다.
신나는 음악과 적절한 구령 소리가 에어로빅 강습장을 연상케 하지만 칼로리 소모량은 러닝머신의 2배 이상. 약 40분간 사이클에 올라 음악에 몸을 맡기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극한의 경지에 다다른다. 그럼에도 매일 스피닝 스튜디오를 찾는 김명숙(48세), 김선희(48세), 안성애(46세), 이윤정(32세), 강나리(24세)씨는 평소처럼 먹으면서 날씬한 몸매를 만드는 데 스피닝만 한 게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열심히 운동한 뒤엔 밥맛이 꿀맛이라 일시적으로 먹는 양이 늘기도 하지만 꾸준한 운동에 장사 없다고 약속이나 한 듯 4주에 1~2kg이 빠진다. 식이요법을 곁들이지 않으니 요요도 없고 스트레스도 없다.
“스피닝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8kg을 감량한 뒤에도 체력 단련을 위해 스피닝을 쉬지 않고 있어요. 먹는 것 신경 안 쓰고도 한 달에 1kg씩은 어김없이 빠지는 강도 높은 운동이지요. 스피닝은 여럿이 모일수록 재미있어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운동이죠. 멤버가 적은 날엔 왠지 쑥스럽고 신이 나지 않거든요.” 자전거는 못 타도 스피닝은 좀 타는 스피닝 5년 차 안성애씨는 신나는 음악, 화려한 조명 속에서 함께 구령에 맞출 멤버가 많을수록 힘이 난다.
또 다른 열혈 멤버 이윤정씨는 스피닝을 시작하고부터 땀을 많이 흘리고 물을 자주 마시게 되어 피부가 좋아지고 지긋지긋한 변비도 해결했다. 사이클 페달을 돌리는 기본 동작 때문에 종아리에 근육이 붙는다거나 허벅지가 굵어질 것 같다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워밍업과 마무리 운동으로 스트레칭을 하기 때문에 걱정 없다고.
“날이 갈수록 체력이 느는 것이 느껴져요. 다리로는 페달을 계속 밟으면서 상체를 상하좌우로 움직이고 간간이 팔 동작을 곁들이기 때문에 전신운동이라 할 수 있지요. 사이클이 고정되어 있어 다칠 위험이 없고 운동신경이 없는 사람도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스피닝을 통해 건강하고 날씬한 체형으로 거듭난 김선희씨는 운동신경이 없고 의지가 약한 사람에게 특효가 있는 운동이라고 추천했다.
MBC <호텔킹>의 이다해 같은 몸매를 꿈꾸는 20대 강나리씨부터 tvN <밀회>의 김희애 몸매를 닮고 싶은 40대 김명숙씨까지 나이도 다르고 목표도 다른 이들은 하루 40분, 스피닝 위에서 땀을 흘린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은 그녀들의 운동 좌우명이다.
- MORE INFO 함께해서 신나고 모여서 힘난다! 그룹 피트니스
러닝머신 대비 4배의 운동 효과, 스피닝│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철인3종경기 선수인 조니G가 고안한 운동. 강사의 리드에 따라 진행되는 그룹 운동으로 고정식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으면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 댄스를 즐기는 방식이다. 전신운동으로 1시간에 600~1200kcal 이상 소모하는 강도 높은 운동이다. 무리를 주지 않고 심폐 지구력과 근지구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문의_JET스포테인먼트 M스피닝(032-322-2848)
50분에 1000kcal 이상 소모, 줌바 피트니스│줌바란 피트니스와 라틴댄스가 결합된 제법 강도가 높은 운동이다. 라틴음악에 스텝을 맞추며 피트니스 동작을 하는 방식으로 스쿼트 자세를 응용한 동작이 많아 배, 엉덩이, 허벅지의 군살이 정리된다. 화려한 클럽 조명, 격정적인 음악이 주는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만점. 1회에 50분씩, 일주일에 3번 이상 꾸준히 하면 라인이 살아나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문의_이혜윤 줌바 피트니스 스튜디오(02-562-9123)
여성을 위해 탄생한 운동, 필록싱│스웨덴의 댄서이자 트레이너 비베카 젠슨이 개발한 운동으로 필라테스와 복싱과 댄스를 혼합한 피트니스 프로그램이다. 복싱의 빠르고 민첩한 동작으로 유산소운동 효과를 얻고 유연한 필라테스 동작으로 근력을 높이며, 댄스로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종합 선물 세트. 여자가 만든 운동이라 팔, 배, 허벅지, 엉덩이의 군살을 집중적으로 빼주는 동작이 많으며 220g의 장갑을 끼고 복싱 선수처럼 빠르게 움직인다. 문의_제임스짐(1899-9970)
2인 1조 크로스핏, 부트캠프│진정한 체력의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는 고강도 운동, 개인적인 반복 훈련이 아니라 2인 1조가 되어 네 발로 걷기, 서로 업고 뛰기 등 다양한 동작을 하며 멤버 간의 팀워크를 기른다. 함께 운동하는 사람을 위해 약속된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멤버들끼리는 서로 격려와 응원, 동기부여를 하며 끈끈한 동지애를 느끼기도 한다. 지루하지 않게 온몸의 근육을 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매번 다른 운동으로 구성되며 1회 수업은 50분간 진행된다.
문의_리복크로스핏 센티넬 다운타운(02-6031-0040)
case 02
점심시간에 파워 워킹, ‘워런치족’
밥 먹고 하루 30분 걷기 운동 정지혜·서은희·차지혜씨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도가 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쪼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워킹 운동을 하는 직장인들을 일컫는 신조어 ‘워런치족’은 대부분 낮 12시 30분부터 활동을 시작하는데 오피스 룩에 워킹화를 신고 직장 주변을 걸으며 걷기 운동을 한다.
남산 초입에 위치한 홍보대행사 ampr에 근무하는 정지혜·차지혜(28세), 서은희(37세)씨는 워런치족이라는 말이 생기기 전부터 점심시간을 운동 시간으로 활용한 남산 터줏대감들. 회사의 방침으로 점심시간이 한 시간 반으로 늘어난 작년 이맘때부터 점심 미팅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고 워킹화 끈을 조여 맨다.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가 여의치 않았는데 하루에 한 시간씩 남산을 걸으니 파워 워킹과 등산의 운동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어요. 보기 싫은 허벅지 안쪽 살이 정리되고 힙업이 되어 뒤태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점심을 먹고 혼자 음악을 들으며 나 홀로 워킹을 즐기던 차지혜씨는 동료들이 함께하면서 말동무가 생겨 외롭지 않다고.
운동 마니아 정지혜씨가 피트니스에서 배워 온 동작을 따라 양팔을 힘차게 흔들며 걸으면 어느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워런치를 하고부터는 먹는 것도 조절하게 돼요. 점심시간에 운동한 게 아까워서 군것질도 줄이고 저녁도 칼로리를 따져가며 먹죠. 요즘같이 날씨가 좋은 날엔 퇴근할 때도 남산을 한 바퀴 빙 둘러 충무로, 광화문까지 걷기도 해요.”
서은희씨는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겨우내 찐 3kg을 감량하고도 여름을 맞아 스키니한 몸매에 도전하고 있다. 패션 운동화가 아무리 유행한다고 해도 운동 효과가 있는 워킹화를 신는다. 발뒤꿈치 부분에 도톰한 쿠션감이 느껴지는 제품을 고르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정지혜, 차지혜, 서은희씨는 워킹화와 양말을 회사에 두고 다니며 점심시간 때마다 갈아 신고 나간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말도 있듯이 요즘 빠져 있는 미드 이야기, 미혼 직원들의 소개팅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남산 한 바퀴를 돌아 회사 앞에 다다른다. “점심 먹고 남은 시간에 대부분 커피를 마시거나 낮잠을 자며 휴식을 취하는데 돈도 들고 살도 찌더라고요. 파워 워킹을 하면 돈도 들지 않고 살도 빠지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어요.” 답답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도 점심시간의 자투리 운동으로 다이어트에도 성공하고 스트레스도 해소한다는 그녀들. 오늘도 예외 없이 신발을 갈아 신고 힘차게 걷는다.
shopping 디자인과 기능을 겸비한 워킹화 춘추전국시대
운도녀(운동화를 신은 도시 여자), 운출족(운동화 신고 출근하는 사람) 등 운동화로 시작하는 신조어가 끊임없이 생겨날 정도로 운동화 열풍이 대단하다. 운동화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는 워킹화. 매년 20~30% 성장하는 워킹화 시장에서도 가장 잘나간다는 모델들.
1 출시 1달만에 완판, 리복 스카이스케이프
리복의 모델 미란다 커의 공항 패션으로 화제가 되었던 모델로 출시 전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제품이다. 한달 만에 핑크 컬러가 완판되었으며 현재 2차 물량도 무섭게 판매되는 중. 브래지어에서 착안한 소재로 재봉선이 없는 심리스 소재가 발을 편안하게 감싸는 것이 특징. 세련된 컬러감으로 패션 피플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8만9천원.
2 매달 기록 갱신 중, 휠라 S웨이브 2
지난해 ‘손연재 워킹화’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에스웨이브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매출을 이끌고 있는 모델이다. 발뒤꿈치 부분에 특수 소재를 사용해 쿠셔닝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 출시 한 달 만에 전달 대비 300% 높은 매출을 보였으며 4월 1일부터 7일까지 주간 매출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9만9천원.
3 cj오쇼핑 워킹화 판매 1위, 아식스 G1
전속모델 이종석의 인기를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워킹화로 최근 종영된 SBS<상속자들>에 박신혜와 이민호의 커플 운동화로 등장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통기성을 강화한 메시 소재에 젤을 장착해 쿠셔닝을 강화한 2014년 신제품. 옐로, 블루, 민트 등 화려한 8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다. 9만5천원.
4 차 예약 판매까지 완판, 스케쳐스 딜라이트 익스트림
하루에 6천 족 판매, 4차 예약 판매 완판 등 레전드급 기록을 세우고 있는 모델로 편안한 착화감과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이 많은 10~20대 젊은 층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경량성, 4.5cm 이상의 도톰한 쿠셔닝이 오래 걸어도 편안한 착화감을 준다. 9만9천원.
5 2만 족 판매 돌파, 레드페이스 콘트라 로드 워킹화
투박한 디자인에도 일평균 2천 족 판매, 누적 판매량 2만 족을 돌파한 워킹화로 단기간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모델. 디자인보다는 실력으로 승부수를 띄워 성공한 케이스다. 방수, 방풍, 투습력이 뛰어난 자체 개발 소재를 사용해 쾌적한 착용감을 자랑하며 트레킹 및 트레일 워킹에도 적합해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도 인기다. 6만9천원.
6 GS홈쇼핑 워킹화 판매 1위, 프로스펙스 W 파워 7
지속적인 성장세와 여러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프로스펙스의 대표 라인으로 김연아가 직접 신어 화제가 되고 있다. 2012년 3백만 족을 판매하며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W 워킹화의 최신 버전. 에너지 리턴 효과로 효율적인 워킹을 돕고 추진력이 강화되어 오래 걸어도 피로감이 적다. 14만9천원.
case 03
다이어트 계모임
상금 걸고 체중 감량 대결 유세라·이은자·김민경씨
헤어&메이크업_길자연·이슬·공정란(MBC아카데미뷰티스쿨 천안 캠퍼스, 041-904-9100) 스타일리스트_이서연 체중계 협찬_CAS(www.cas.co.kr)
“작년 11월, 커브스 운동을 시작하면서 체중을 6kg 감량했어요.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재미도 없고 하기 싫은 다이어트 정체기가 왔는데, 이때 친구들에게 다이어트 서바이벌 게임을 제안했어요. 곗돈 모으듯 돈을 모아서 가장 많이 감량한 사람에게 상금처럼 주는 일종의 게임이지요.”
다이어트 식품 회사에서 일했던 김민경씨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회사에서 진행했던 다이어트 서바이벌 게임을 친구들에게 권했다. 천안 엄마들의 커뮤니티 ‘줌마렐라’에서 만난 1984년생 띠동갑 친구인 유세라씨와 이은자씨는 흔쾌히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줌마렐라 모임에 동갑 친구들이 11명 있는데 그 당시 ‘꼭 살을 빼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던 3명의 친구만 뭉쳤어요. 다른 친구들은 감독 역할을 맡았고요. 한 달에 3만원씩, 총 9만원을 모아서 체중 감량을 가장 많이 한 1등에게는 8만원, 2등에게는 1만원을 주기로 했지요. 두 달 동안 했는데 경쟁이 치열했답니다.”
당시 아이의 돌잔치를 앞두고 있던 이은자씨는 다이어트가 절실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출산 후 불어난 체중이 늘 부담스럽던 유세라씨도, 꾸준히 다이어트를 하다가 정체기를 만난 김민경씨도 마찬가지였다. 목표가 분명하니 체중 감량 대결을 하는 것 자체에 ‘동기부여’가 되었다.
“매일 아이들을 재운 뒤 밤 9시부터 운동 시간이자 수다 시간이 시작되었죠. 재밌는 게 세 사람 다 집에 사이클 운동기가 있어서 하루라도 사이클을 타지 않으면 뭔가 지는 기분인 거예요. 매일 모바일 채팅방에 ‘나 오늘 1시간이나 뛰었어’ ‘난 오늘 5km나 달렸어’ 하면서 인증샷으로 ‘염장을 지르는’ 게 일상이었어요.” 매일 같은 운동을 하고 오후 5시 반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등 기본 원칙은 똑같이 지켰다.
하지만 한 달 뒤 이은자씨는 4.4kg, 유세라씨는 3.2kg, 김민경씨는 2.5kg 감량으로 순위가 정해졌다. 학창 시절에 시험 때마다 “공부 하나도 못 했어”라고 말하고 잘 보는 학생들처럼, 비밀리에 자신만의 다이어트 방법으로 살을 뺀 것이다. 1등을 한 이은자씨는 아예 밥도 먹지 않고 식사 대용으로 견과류만 먹었고, 2등을 한 유세라씨는 아침저녁으로 유모차를 끌고 나가 걷기도 했다.
“지금까지 다양한 다이어트를 했지만 이런 방법으로 하니 성취감도 생기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제 곧 여름을 앞두고 11명의 친구가 모두 같이 할까 생각 중이에요.” 1등 상금으로 8만원을 거머쥔 이은자씨는 이기고 나서도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날 저녁 11명의 친구들에게 저녁식사를 쐈다. 상금이 많든 적든, 다이어트 계모임은 승부욕을 자극해 다이어트 효과를 상승시킬 뿐 아니라 함께 하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준다.
- MORE INFO 다이어트 서바이벌에 참여하고 싶다면
1등 상금 50만원, 허벌라이프 서울 도전다이어트│허벌라이프의 국내 지점에서는 4주 동안 다이어트 서바이벌을 진행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같이 운동도 하고 다이어트 상식도 나누면서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비 3만원을 내면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허벌라이프 서울 지역 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_영등포 양평센터(070-4726-3027), 태릉센터(02-960-3635)
4주 후에 상금 받는, 팀에이스 퍼스널 트레이닝│전문 트레이너의 지도하에 그룹 PT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4주 후 체중 감량의 변화가 크다면 상금도 노릴 수 있다. 팀에이스 피트니스에서는 매달 ‘도전 4주 다이어트 서바이벌’을 진행한다. 참가비 3만원만 내면 토요일 그룹 PT 수업으로 부분 동작을 익힐 수 있고 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끼리 다이어트 서바이벌이 시작된다.
문의_070-4220-8081
case 04
삼삼오오 모여 다이어트 도시락
기름기 줄인 저염식 식단 정인혜·김수형·신보현·전혜진씨
건강을 위해, 과식하지 않기 위해, 시간 절약을 위해 도시락을 들고 출근하는 사람이 많은 요즘이다. 국립오페라단 대외협력팀의 신보현(37세)·전혜진·정인혜(31세)씨와 교육문화사업팀의 김수형(34세)씨도 3년째 점심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닌다.
“사무실이 있는 예술의전당 내 서예박물관은 위치상 식당에 가려면 먼 길을 걸어 나가야 해요. 무엇보다 바깥 음식은 자극적이기도 하고 한 번 먹으면 과식을 하게 되니까 도시락은 건강한 삶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었어요. 도시락을 먹다 보니 자연스레 건강도 챙기게 됐고 점심을 먹기 위해 서두르지 않아도 되니 뒷마당에서 산책할 시간 여유도 생겼어요.”
워킹맘인 신보현씨는 집에서 키우는 텃밭 채소와 김치만 챙겨도 든든한 한 끼 도시락이 된다며 아침마다 도시락 싸는 일이 번거롭지 않단다. 김수형씨도 집 앞 텃밭에서 손쉽게 수확하는 신선한 채소가 늘 도시락의 메인 반찬이다. “매년 이맘때쯤 되면 도시락 메뉴에 더욱 신경 쓰는 것 같아요. 흰쌀밥보다는 현미밥, 채소와 과일은 좀 더 많이, 고기보다는 두부나 콩 같은 고단백 식품으로 ‘기름기는 줄이고 식이섬유는 늘리는’ 다이어트 식단을 챙겨요.” 전혜진씨는 육식주의자지만 요즘은 고기보다는 달걀, 두부, 콩 등의 고단백 식품으로 대안식을 싸온다.
오늘의 메뉴는 두부완자, 오이무침, 버섯장조림, 매실장아찌, 쌈 채소, 과일 샐러드, 달걀말이. 4명의 입맛 취향이 제각각 달라서 매일 도시락 뚜껑을 열면 겹치는 메뉴가 거의 없다. 메뉴는 다르지만 꼭 지키는 원칙은 ‘기름지지 않은 고단백·저칼로리 식단’이다. 그래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편하다.
“이렇게 건강한 식단으로 점심을 먹으면 하루 종일 속이 든든해요. 그러곤 저녁 6시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아요. 이 수칙만 잘 따라 해도 여름 전 다이어트의 성공 확률은 100%입니다.” 정인혜씨는 덴마크 다이어트, 일주일 동안 물만 마시기 등 다양한 식이요법을 해봤지만, 채식 식단과 저녁 식사 조절만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함께 나누는 도시락 모임은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 돈독한 우정, 여유 등 얻는 것이 많아 배부르다.
shopping 간편하게, 다이어트 도시락 배달
름지기 다이어트는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도시락 싸는 게 귀찮아서, 어떤 메뉴를 챙겨야 할지 몰라서 고민이라면 다이어트 도시락 배달이 해답일지 모른다. 매일 배달 오는 도시락이라 꾸준히 실천할 수 있으니 성공률도 높다.
1 건강한 다이어트, 슬런치 ‘지중해 힐링 다이어트’
불포화지방산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지중해 식단은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킨다. 일주일 동안 지중해식 수프, 올리브 비네그레트 드레싱, 그린빈 비네그레트 드레싱, 호밀롤빵, 무설탕 유기농 블루베리잼, 토마토, 탄산수를 먹는다. 일주일치 12만8천원. 문의_02-6324-9870
2 신선한 아침, 에이엠푸드 ‘다이어트 식단’
매일 아침 7시, 다이어트 전문 셰프와 트레이너가 구성한 다이어트 도시락이 집 앞에 배달된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닭가슴살샐러드를 기본으로 한 평균 285kcal의 다이어트 도시락을 선보인다. 하루에 한 번이지만 식단에 물리지 않도록 매일 사우전스드레싱, 딸기드레싱, 파인애플드레싱 등 다양한 드레싱 구성으로 입맛까지 챙겼다. 1개월치 12만원. 문의_1688-7473
3 아이돌의 식단, 샐러드보울 ‘하비 다이어트 프로그램’
하루 두 끼 도시락, 보식 프로그램 도시락 등 다양한 다이어트 도시락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하비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곡류 위주의 저염식 식단으로 아이돌의 성공 다이어트법으로 이슈가 된 바 있다. 최근 소녀시대의 다이어트 식단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콩고기’를 돈가스로 만들어 샐러드와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콩돈가스&사과어린잎샐러드도 인기가 좋다. 일주일치 12만원. 문의_1899-3882
4 다이어트식의 황제, 아임닭 ‘아임닭스페셜’
아임닭의 닭가슴살 식품은 그동안 먹었던 퍽퍽하고 맛없는 닭가슴살과는 차원이 다르다. 스팀 가공으로 처리해 닭가슴살 고유의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고, 천연 해초 함초로 간을 해 나트륨 함량을 낮추면서 맛까지 챙겼다. 실제 소시지 못지않은 닭가슴살로 만든 소시지는 아임닭만의 매력 포인트. 7만1천6백원(닭가슴살 3종 18팩, 소시지 3종 6팩, 소스 2개). 문의_1661-0352
5 먹는 즐거움, 고온어다이어트 ‘다이어트 2식’
다이어트를 즐기면서 꾸준히 하자는 의미의 ‘고온어다이어트(Go on a diet)’. 당일 구매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홈 메이드 다이어트 도시락을 선보인다. 크리미 감자샐러드, 북어포비빔밥 등 흔히 볼 수 없는 색다른 식단이 다이어트 도시락을 기다리는 설렘을 준다. 2주(10일)치 18만7천원. 문의_1661-2539
6 든든한 한 끼, 호밀 ‘꾸러미 호밀 세트’
유기농 식품 브랜드 ‘호밀’에서 선보이는 다이어트 배달 도시락으로 고영양 저칼로리 식단으로 구성되었다. 꾸러미 호밀 세트는 밥 위주의 메인 메뉴와 보이차, 유기농 옥수수차 등의 건강차 세트로 구성된 도시락. 간장치킨덮밥, 훈제오리버섯라이스, 등의 메인 메뉴가 300~500kcal 정도로 부담 없다. 4주(20회) 15만원. 문의_080-999-1799
case 05
SNS로 경쟁하는 커뮤니티 다이어트
실시간 밴드로 다이어트 소식 공유 이은비·김나영·김아람·정샛별·진영란·조항아씨
헤어·메이크업_살롱드 뮤사이 본점(1544-7442), S&S 누오보(02-515-8123), 강호더레드카펫(02-518-8588) 스타일리스트_이서연 촬영협조_르슈멩(02-540-1062)
만인의 숙원 다이어트는 이제 ‘모르는 사람’과도 친구를 맺게 한다. ‘다이어트’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전국의 사람들이 그룹 메신저, 밴드, 그루핑 앱 등 SNS 커뮤니티에 몰려든다. 일면식도 없지만 서로 다이어트 노하우를 공유하며 격려하고 때로는 채찍질도 해가며 ‘의지의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있다.
여기, ‘다이어트 시즌 4’ 밴드로 만난 6명의 친구가 모였다. 김나영·김아람(29세)씨, 정샛별(28세)씨, 이은비(24세)씨, 조항아(32세)씨, 진영란(34세)씨는 한 온라인 카페에서 “다이어트를 함께 할 멤버를 구합니다.”라는 멤버 모집 글을 보고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서울, 대구, 광주 등 사는 곳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지만 친한 친구보다 더 자주 연락하는 사이란다.
하루 동안 무얼 먹었는지, 어떤 운동을 했는지, 그래서 몸무게는 얼마나 줄었는지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체중을 인증하고, 매일 아침 오늘의 다짐 글을 올리고, 하루에 한 번 이상 다이어트 기록을 올려야 하는 다소 엄격한 규정 때문이다. 규정을 일정 횟수 이상 어길 경우엔 밴드에서 탈퇴해야 한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 다이어트 단체 카톡방을 운영하기도 하고 다른 다이어트 밴드에 가입한 적도 있지만 ‘얼마 못 가 공중분해’되었다는 이들은 엄격한 규정 덕분에 밴드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말한다.
“오늘 하루는 다이어트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보고해야 하는 책임감이 생겨 운동이나 음식도 조절하게 돼요. 매일 비슷한 내용이라 다를 것도 없는 내용이지만 멤버들과 한 약속을 지켰다는 성취감도 들지요.” 결혼을 앞두고 덴마크 다이어트와 등산으로 열혈 다이어트 중인 김나영씨는 밴드에 가입하고 매일 다이어트 기록을 올린 덕에 4개월간 9kg을 감량했다.
“혼자 하면 중간에 포기하기 쉬운데 멤버들이 댓글로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니 더 할 맛이 나요. 몸무게를 인증하는 과정이 쑥스러울 것 같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지만 그만큼 솔직하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되지요. 정말 도움 되는 조언을 얻을 수도 있고 몸무게가 줄면 함께 기뻐해줘요.” 진영란씨는 의지가 약하거나 ‘나는 안 되나 보다’ 생각하고 포기한 사람들에게 밴드로 모여 하는 다이어트를 추천한다.
15명을 정원으로 운영되는 다이어트 밴드는 규정을 어겨 탈퇴당하는 사람도 있고 먼저 성공한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다이어트 카페를 통해 충원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규 회원이 들어오면 ‘우리 밴드가 이 정도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활동하기도 한다. “저랑 비슷한 몸무게인 회원이 들어오면 은근히 경쟁심이 생겨요. 나랑 비슷한 몸무게인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지 정보도 공유하고요.”
한 달 전에 합류한 신규 회원 이은비씨는 누군가 내 다이어트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긴장되어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한다. 일생에 한 번인 웨딩 촬영, 취업 준비, ‘처녀 적 옷 다시 입기’ 등 다이어트의 목적도 다르고 다이어트 방법도 가지각색인 그녀들의 다음 목표는 다 함께 비키니를 입고 워터파크에 가는 것. 머지않아 올라올 그녀들의 워터파크 인증 사진을 기대해본다.
- MORE INFO ‘지켜보고 있다’ 다이어트 커뮤니티
다이어터 집합소, 네이버 카페 ‘다이어트 먹으면서 빼자’│ 네이버 카페 중 최대 규모의 다이어트 커뮤니티. 2003년부터 지금까지 24만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하루 방문자가 평균 2만여 명, 20~30대 회원이 76%를 차지해 핫한 다이어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밴드, 단체 카톡방 초대 등 다이어트 커뮤니티 회원 모집 공고가 활발하게 올라오며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진행된다. (http://cafe.naver.com/dietfood)
모든 한국 여성이 성공하는 날까지, 다이어트 앱 ‘다노’│ 스포츠 과학 전문가와 트레이너가 선별한 운동 동영상과 다이어트 식단 레서피 등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알려주는 다이어트 앱으로 회원들끼리 운동 인증, 다이어트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 또 최대 5명까지 나의 다이어트를 감시하는 ‘지켜보기’ 기능이 있어 외롭지 않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dagymdieting)와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dietnote)을 함께 운영 중이다.
여자들의 다이어트 수다방, 헬스美 │피트니스 개발원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개발한 다이어트 포털 사이트로 여성 멤버가 83%를 차지하는 ‘다이어트 통’으로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건강 상식과 운동 동작, 다이어트 고민 상담을 나누는 공간이 운영되고 있으며 자신의 다이어트 기록을 적은 건강일기를 공개하면 전문 트레이너들의 조언이나 멤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사용자의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피트니스 센터나 다이어트 클리닉을 찾아주는 기능도 있다.
(www.healthm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