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1 신혼집의 미니멀 크리스마스
올해 9월 결혼한 남상규·최희정 부부. 결혼하면서 강아지 비비도 새 식구가 되었다.
우드 소재의 사슴 헌팅 트로피의 코에 빨간 둥근 솜을 달아 루돌프 사슴을 완성했다. 헌팅 트로피는 옥탑방(www.oktopbang.com)에서 구입. 골드빛의 볼 오너먼트와 노르딕 패턴이 프린트된 종이 오너먼트로 장식한 나무도 북유럽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 종이 오너먼트는 커먼키친(www.commonkitchen.co.kr)에서 구입했다.
북유럽 스타일과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다
올해 9월 결혼한 남상규·최희정 부부는 두 달에 걸쳐 드디어 신혼집을 완성했다.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지 않고 손수 벽 페인팅을 하고 가구와 소품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패브릭을 믹스매치하는 등 어디 하나 손이 안 간 곳이 없다. 디자이너 출신의 부부이니만큼 전체적인 컬러와 패턴이 잘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첫 집을 우리끼리 디자인할 수 있을지 걱정도 했지만 계획만 잘 세운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신혼집 인테리어> <전셋집 인테리어> 등 셀프 인테리어 관련 서적을 10권도 넘게 읽은 것 같아요. 꿈에 그리던 셀프 인테리어로 신혼집을 완성하고 나니 정말 뿌듯해요.” 남편 남상규씨는 일본식 내추럴 스타일을, 아내 최희정씨는 북유럽 스타일을 동경했다. 다행히 두 스타일이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인테리어라는 공통분모가 딱 맞아떨어져 부부의 신혼집 셀프 인테리어 공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가구는 남편이 좋아하는 일본 스타일로, 패브릭과 소품들은 최희정씨가 다년간 모은 빈티지 컬렉션과 페이즐리·플라워·회화 프린트의 패브릭 등으로 장식했다.
정성껏 신혼집을 완성하고 나니 크리스마스가 코앞이더란다. 3년간의 연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가 처음으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인 만큼 친구들을 불러 집들이 겸 캐주얼한 파티를 열 계획이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데커레이션. 하지만 일반적으로 남대문이나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판매하는 번쩍이는 장식들은 지양할 생각이다. 따뜻한 집 분위기에 어울리는 우드 소재의 사슴 헌팅 트로피와 종이 오너먼트, 나무 오브제 등으로 심플하게 꾸미는 중이다.
트리 장식이나 리스 등 거한 크리스마스 장식 없이도 ‘레드와 그린’의 컬러 조합만으로 크리스마스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침구는 어반아웃피터스에서 구입.
오롯이 취향을 반영한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처음 이 집은 싱크대 문짝과 거실 월 데코, 몰딩과 창틀까지 온통 화이트 컬러로 마감된 상태였어요. 깨끗하긴 했지만 너무 밋밋해서 빨리 질릴 것 같더라고요. 집 구조를 안 바꾸는 대신 벽에 컬러를 더해 최대한 리모델링 효과를 내기로 했어요.” 셀프 인테리어를 공부하며 귀동냥한 것 중 벽에 여러 컬러를 사용하지 말라는 조언이 많았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하되 거실과 안방 한 벽면에만 톤 다운된 그레이와 카키 컬러를 칠해 포인트를 주었다. 카키와 그레이는 부부가 각각 좋아하는 일본식 내추럴 스타일과 북유럽 스타일을 적용하기에 최적의 컬러였다. 을지로에서 가로수길까지 페인트집만 수십 곳을 함께 발품 팔며 고른 컬러라 더욱 뿌듯했다. 이제 다 끝났나 싶던 찰나 크리스마스 시즌이 겹치면서 부부의 셀프 인테리어에 다시 발동이 걸렸다. 따뜻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부부의 취향대로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도 ‘꾸미지 않은 듯 미니멀한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잡았다. 새로 구입하기보다 갖고 있던 나무 소재 오브제와 컬러 패브릭, 빈티지한 겨울 소품을 꺼내 내추럴 스타일링을 시도했다.
1, 2 트리에 둘러 감는 알록달록한 램프보다 알전구에 전선을 연결한 펜던트 조명이나 말 모티브 장식의 램프처럼 재미를 주는 유니크한 조명이 더욱 세련돼 보인다.
3 크리스마스트리 모양과 비슷한 강아지 텐트에 오너먼트를 걸어 장식했다. 니트, 자수, 패브릭 등 따뜻한 소재 오너먼트라 북유럽 감성을 어필한다.
공간에 자연스럽게 흐르는 데커레이션
카키 벽이 있는 침실에는 레드, 오렌지 컬러가 믹스된 페이즐리 패턴의 침구를 두었다. 덕분에 ‘레드와 그린’이라는 크리스마스 특유의 컬러 조합이 완성되어 거한 트리 장식 못지않은 효과를 준다. 컬러도 촌스럽지 않은 톤 다운된 느낌이라 빈티지한 무드까지 느껴진다. 침대 양옆 사이드테이블에 나무 소재 트리 오브제와 조명을 두어 은은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완성 되었다. 그레이 벽 거실에는 나무 소재 헌팅 트로피와 트리플 미니 트리로 재미를 주었고, 방 모서리나 창틀 같은 데드스페이스에는 말 오브제가 달린 조명과 종 모티브 오너먼트·나무 리스 등 과하지 않은 데커레이션 아이템을 더해 따뜻한 감성을 더했다. “어릴 때부터 스노볼(축소 모형을 넣은 눈덩이처럼 생긴 유리 볼)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연애할 때 남편도 저와 더불어 같이 사기 시작했는데 그게 모여 하나의 컬렉팅 공간을 완성했네요. 올겨울에는 거실에 스노볼을 꺼내두어 크리스마스 오브제로 꾸미려고요.” 눈에 확 띄는 장식보다는 이렇게 공간에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빈티지 소품이 오히려 고급스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세월이 지나 서로의 손때가 묻은 데커레이션 소품이 점차 쌓이다 보면 어느덧 추억까지 풍성해지는 크리스마스가 찾아올 테니까.
부부가 함께 모은 스노볼 컬렉션은 크리스마스 오브제로 손색없다.
case 2 세 식구의 모던 내추럴 크리스마스
새집에서 첫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박훈정·윤지연 부부와 아들 경준이.
트리 장식을 할 때 흔히 오너먼트만 떠올리는데 리본을 이용하면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2종류의 리본을 겹쳐 묶어 트리에 둘러 매달면 완성. 이때 트리 아랫부분에 선물 상자와 곰 인형 등 크리스마스 관련 소품을 두면 훨씬 풍성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트리·볼 오너먼트 모두 데코사랑(www.decosarang.com), 골드 포장지 미니 모빌 페레로로쉐, 블랭킷·쿠키 박스·목각 피노키오·니트 쿠션 모두 월스타일(070-8773-9999).
현대적인 감각에 자연의 아늑함을 더하다
작년 여름에 태어난 경준이는 박훈정·윤지연씨 가족에게 ‘복덩이’로 통한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얻은 귀한 아들이 가족 구성원으로 합류하면서 하는 일마다 잘 풀려 남편 사업도 크게 번창하고 있다. 덕분에 올여름, 지금의 넓은 집으로 이사 올 수 있었다. 인테리어 잡지에 소개될 법한 스타일링이 잘된 집은 모든 여성의 로망이다. 윤지연씨 역시 여느 주부처럼 예쁜 집에 열광하고 블로그를 통해 누군가 잘 꾸며놓은 공간을 보면 가구는 어디서 샀는지, 스타일링 팁은 무엇인지 등등 아이디어를 묻기 바쁘다. 남편 박훈정씨도 아내만큼이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전에 살던 108.9m²(33평형) 신혼집은 이들 부부가 발품 팔아가며 가구를 사고 패브릭과 소품을 골라 스타일링한 첫 번째 공동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집의 인테리어는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한 번 경험했으니까 그걸로 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2배 이상 커진 공간에 가구와 소품을 채워 넣을 생각을 하니 약간 겁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전문가의 솜씨는 어떨지 늘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모던 내추럴 스타일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탄생했다. 홈데코 스타일링을 총괄한 ‘꾸밈 by 조희선(www.ccumim.com)’의 임종수 디자이너는 집 안 곳곳에 창이 많아서 채광을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링에 주목했다. “바닥과 벽, 아일랜드 식탁 등 대리석을 주 소재로 사용해 모던한 느낌을 살렸고, 패브릭의 소재와 컬러의 베리에이션을 최소화해 인위적인 느낌을 배제하려고 했어요.”
새집에서 맞는 첫 번째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경준이가 너무 어렸고, 윤지연씨 역시 산후 조리하느라 크리스마스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런 만큼 번듯한 새집에서 맞는 크리스마스가 더욱 기대된단다. 세 식구가 정식으로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이자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맞는 첫 번째 크리스마스라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겠다고 계획성 없이 관련 소품만 몽땅 구입하면 일치된 방향성 없이 ‘오합지졸’의 형상이 되기 쉽다. 윤지연씨는 각 공간의 성격을 살려 기존 가구와 패브릭을 최대한 활용해 필요한 아이템을 더하는 식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거실의 레드 커튼과 침실의 레드 체어를 전면에 내세우는 식이다.
1 산타 인형의 노래에 맞춰 춤추고 있는 경준이. 박훈정·윤지연씨에게는 경준이가 곧 산타이며, 이 부부가 받은 인생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기도 하다.
2 시즈너블한 아이템을 모아 소파 뒤에 미니 갤러리를 만들었다. 콘솔 위 화이트 사슴 오브제 에잇컬러스(www.8colors.co.kr)
티 테이블에 양초 하나 두었을 뿐인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틴 케이스나 캔들 홀더가 아닌 패브릭 냅킨을 활용한 스타일링. 패턴 냅킨은 월스타일, 레드베리 캔들은 아쿠아디파르마. 태산목 나뭇잎을 이용해 작은 사이즈의 리스를 만들고 가운데 홀을 유칼립투스와 낙산홍으로 장식한 양초로 채워 근사한 센터피스를 완성했다. 블뤼테(02-798-1995).
상식을 깨는 크리스마스 데코 아이디어
사업가인 박훈정씨는 집으로 손님 초대하는 것을 좋아한다. 세 식구임에도 231m²(70평대)의 넓은 아파트를 선택한 것은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이 공간이 별도로 필요해서이기도 하지만 손님들이 편안하게 오갈 수 있는 넓은 집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큰 몫을 차지했다. 윤지연씨는 처음 인테리어 컨설팅을 의뢰할 때도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자 손님을 초대했을 때 가장 많이 선보이는 공간인 거실에 힘을 주고 싶다고 했다.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트리를 거실에 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오너먼트 대신 리본을 묶어 평범한 트리를 특별해 보이도록 연출했다. 특별 주문 제작한 와인바에 양초 등의 오브제를 더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파 뒤 콘솔 위에 겨울과 어울리는 다양한 아이템을 전시해 미니 갤러리를 만들었다. 거실 다음으로 공들인 공간은 다이닝 주방. 아일랜드 식탁이 있음에도 8인용 대형 식탁을 별도로 구매한 것 역시 손님 초대를 염두에 둔 것이다. 크리스마스 파티 스타일링을 맛보기로 공개했는데, 리스와 양초를 이용한 유니크한 센터피스가 눈에 띄었다. 시중에서 파는 흰 양초에 가죽 끈을 묶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크리스마스 오브제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 스타일리스트의 팁.
다른 공간과 달리 아이 방은 아기자기함을 강조했다. 원래부터 인형과 장난감 등 소품이 많았기 때문에 다른 소품을 보태기보다는 갈런드와 꼬마 알전구를 사용해 포인트만 주었다. 의도한 듯 파스텔 톤의 벽지와 비비드 컬러의 커튼이 톤온톤으로 묘하게 어울려 유럽 가정집의 아이 방을 엿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스타일링이다. 특히 알전구는 트리에 두르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윤지연씨처럼 가구 위에 늘어놓으면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반짝반짝한 불빛 덕분에 아이의 시선을 끌기에도 좋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패브릭이다. 기존 베딩에서 레드 러너 하나만 더해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레드 컬러가 부담스럽다면 퍼 소재의 러너를 사용해 따뜻함을 강조하는 것도 좋을 듯. 협탁 위 골드 액자 월스타일, 직사각형 레드 캔들 아쿠아디파르마.
1 리스로 만든 센터피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 식탁 풍경. 창문 한편에는 화분 대신 태산목과 오리목, 낙산홍을 섞은 화병을 두었다. 같은 소재를 사용한 센터피스와 화병이 세트 구성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식탁 위 다이닝 플레이트 휘슬러, 화병꽂이 블뤼테, 아일랜드 식탁 위 레드 무쇠 냄비 르크루제, 초콜릿 타워 페레로로쉐.
2 크리스마스라고 반드시 레드와 그린 컬러만 쓰라는 법은 없다.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으로 꾸미되 곳곳에 크리스마스 소품이나 오브제로 포인트를 준 아이 방. 갈런드·액자·벤치 위 쿠션 에잇컬러스.
시중에서 1만원 미만에 구입할 수 있는 알전구를 트리에 두른 것 대신 가구 위에 일렬로 늘여뜨렸다. 또 투명한 유리돔에 산타 모양의 양초나 카드 등 크리스마스 오브제를 넣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리돔 밖 미니 산타 월스타일.
case 3 두 디자이너의 프렌치 크리스마스
올해 5월부터 함께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는 최정화·이영주씨.
소박한 프랑스 주방을 연상케 하는 카페 ‘Onie’s Kitchen’의 클래스 공간. 니트, 펠트, 스웨이드 소재로 만든 크리스마스 오브제로 따뜻한 감성을 불어넣었다.
프렌치 감성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아뜰리에
케이크 디자이너인 ‘JP. PLAN’의 최정화씨와 케이크 팝 디자이너인 ‘Kate’s cake pop factory’의 이영주씨는 올해 5월에 만났다. 최정화씨가 꽃꽂이, 베이킹 등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하는 프로젝트 카페 ‘Onie’s Kitchen’을 오픈하면서 이영주씨가 합류한 것이다. 두 사람은 서로가 추구하는 소박하면서 따뜻한 프렌치 감성이 잘 맞아서 친해지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죽이 잘 맞는’ 언니 동생으로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시너지 효과 때문일까? 클래스 카페의 문을 연 지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1~2주일은 대기해야 수업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들의 감각은 벌써 입소문이 났다. 클래스도 인기이지만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축제 같은 인테리어 때문. 시즌마다 콘셉트가 달라지는 카페 데커레이션은 찾는 이들에게 파티에 온 것 같은 설렘을 선사한다. “저는 꽃이나 케이크를 만드는 것만큼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공간을 꾸미는 일도 즐거워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제 꾸밈에 즐거워하고 함께 공감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죠.” 최정화씨가 야심차게 준비한 11~12월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바로 ‘프렌치 크리스마스’. 세월을 머금은 듯한 나무 테이블을 바탕으로 니트, 펠트, 스웨이드 오브제를 더해 소박하면서 따뜻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여기에 이영주씨가 만든 산타, 루돌프 모티브의 케이크 팝이 더해져 공간에 재미를 더한다.
1 산타, 루돌프, 눈사람 등을 형상화한 케이크 팝은 설탕 볼에 모아 꽂으면 센터피스 못지않은 크리스마스 오브제가 된다. Kate’s cake pop factory(blog.naver.com/kateleey28)에서 주문 가능.
2 최정화씨가 만든 꽃잎 장식 슈거케이크는 리스 장식과 만나 사랑스러운 크리스마스 아트월을 완성했다. 꽃잎 장식 케이크는 JP. PLAN(blog.naver.com/jpplan).
꽃과 케이크가 있는 크리스마스 풍경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트리, 오너먼트 등 틀에 박힌 데커레이션 아이템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손때 묻은 인테리어 소품이나 갖고 있던 크리스마스 아이템을 새롭게 스타일링하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최정화씨와 이영주씨는 각각 자신의 전공 분야를 살려 크리스마스 풍경을 연출했다. 먼저 최정화씨는 작년에 사두었던 트리와 리스, 빈티지 소품 등을 다시 디자인해 창문틀과 입구, 벽에 장식을 더했다. 트리의 나뭇가지를 떼어 다시 모양을 내 엮거나 리스에 오너먼트를 더해 새로운 스타일로 만드는 식이다. 그러곤 크리스마스 리스가 달린 벽면에 꽃잎이 소복하게 쌓인 듯한 슈거케이크를 만들어두었더니 하나의 크리스마스 아트월이 완성되었다. 이영주씨는 슈거페이스트로 산타, 루돌프, 눈사람 등을 형성화한 케이크 팝을 설탕 볼에 담아 테이블 위에 세팅했다. 크리스마스 테이블 위에 센터피스 대신 케이크 팝을 두는 것도 유니크한 아이디어다. 서로의 감각이 만나 재밌는 크리스마스 풍경을 완성한 셈이다.
3, 4 니트와 펠트, 스웨이드 소재의 오너먼트는 손때 묻은 것이 더 멋스럽다. 작년에 샀던 크리스마스 소품을 꺼내 비슷한 것끼리 한데 모아 트리나 벽에 걸어 장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 쇼핑 리스트
크리스마스 스타일링의 ‘좋은 예’를 봤으니 이제 우리 집에 적용할 차례다. 무조건 알록달록한 장식보다는 집 분위기에 어울리는 소재의 데커레이션 아이템을 믹스매치하는 것이 해답. 인테리어 소재별로 정리했으니 ‘득템’ 하시길.
1 WOOD
1 산타 복장을 한 루돌프 모양의 인형 리스. 6만5천원 까사미아.
2 ‘NOEL(노엘)’ 알파벳 목각 오브제 9천9백원 모던하우스.
3 나무를 거칠게 깎은 다음 화이트 페인트로 마무리한 작은 사이즈 오너먼트. 6천3백원 시크릿가든앤코.
4 우드를 조각한 미니 조명 트리. 1만9천9백원 모던하우스.
5 라인이 딱 떨어지는 심플한 원뿔 모양의 우드 오브제. 각각 8만9천원·4만6천원 모두 짐블랑.
6 태엽을 돌리면 모형이 회전하며 크리스마스캐럴이 나오는 오르골. 2만9천9백원 모던하우스.
7 망고 우드를 손으로 깎아 만든 핸드메이드 오너먼트 11만8천원 에잇컬러스.
8 클래식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부엉이와 전나무 오브제. 각각 1만5천9백원·1만2천9백원 모두 모던하우스.
2 CANDLES
1, 3 루돌프와 크리스마스 요정을 형상화한 실버 캔들. 각각 7천원씩 까사미아.
2 화려한 골드 펄의 캔들은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 1만원 까사미아.
4 익살스러운 표정의 산타클로스가 프린팅된 화이트 캔들. 3만4천원 캐스키드슨.
5 그린 컬러의 그러데이션이 멋진 전나무 모양 캔들. 4만6천4백원 시크릿가든앤코.
6 니트 디자인 패턴의 레드 캔들 7천9백원 모던하우스.
7 천연 소이 왁스와 아로마 오일로 만든 캔들. 2만9천원 아티제.
8 붉은 양초에 골드베리가 박힌 크리스마스 캔들. 15만5천원 아쿠아디파르마.
9 손으로 꼭꼭 눌러 빚은 듯한 눈 뭉치 모양의 빨간색 심지가 포인트인 캔들. 3만8천원 베이지컬리.
10 하얀 눈이 쌓인 듯 트리에 실버 컬러로 페인팅된 캔들. 2만1천6백원 시크릿가든앤코.
3 GLASS
1 깜찍한 표정의 산타클로스가 프린팅된 플레이트. 2만3천원 캐스키드슨.
2 트리, 산타, 눈사람 등 크리스마스 대표 캐릭터들이 수저받침 세트로 재탄생했다. 7천9백원 모던하우스.
3 귀여운 캐릭터가 박힌 원형 워터볼. 3만2천원 까사미아.
4 블랙 컬러에 화이트 문양 디테일을 더한 모던한 스타일의 캔들 홀더. 4개 세트 5만8천원 까사미아.
5 덴마크 도예가 애나 블랙의 크리스마스 하트 오너먼트. 2만4천원 덴스크.
6 아기자기한 케이크 모양 오너먼트. 4만5천원 라비에라메종.
7 산타클로스 미소 뒷면에 숨겨진 것은 바로 손거울. 6천3백원 캐스키드슨.
8 덴마크 도예가 애나 블랙의 크리스마스 볼 오너먼트. 2만4천원 덴스크. 9 모던 내추럴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잇 아이템인 화이트 사슴 오브제. 4만6천원 에잇컬러스. 10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플레이트. 3개 세트 5만2천8백원 행남자기.
4 PAPER
1 창가에 스타일링하기 좋은 별 모양 모빌 6만6천원 덴스크.
2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캐릭터가 포인트인 크리스마스 갈런드. 7천9백원 모던하우스.
3 ‘메리 크리스마스’ 알파벳을 활용한 타이포그래피 갈런드. 1만원 산타아트.
4 트리 장식 오너먼트로 테이블 위에 두면 오브제로도 활용 가능하다. 가격미정 덴스크.
5 하트 안의 트리와 천사가 입체적으로 보이는 종이 오너먼트. 가격미정 덴스크.
6 눈송이를 형상화한 오너먼트로 각각 다른 3가지 디자인이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4만5천원 에잇컬러스.
7 귀여운 천사가 프린팅된 크리스마스카드 5천5백원 에잇컬러스.
8 클래식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부엉이와 전나무 오브제. 각각 1만5천9백원·1만2천9백원 모두 모던하우스.
9 크리스마스 장식 종이접기 책. <종이로 간단하게 만드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장식>(웅진주니어)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