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길거리에서 수수한 모습으로 단체 사진을 찍는 ‘꽃누나’들.
멋스러운 담벼락 앞에서 간식을 즐기는 김자옥과 이승기.
‘차돌미연’‘양봉희애’라는 닉네임을 얻은 이들의 코믹 포즈.
만만치 않은 ‘꽃누나’들 모이다
미모, 몸매, 연기, 경력 다 되는 센 누나들이 지난 10월 31일, 인천국제공항에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네 여배우가 모인 이유는 바로 tvN의 배낭여행 프로젝트 2탄 <꽃보다 누나>의 동유럽 여행담 촬영 때문이다. 크로아티아로 출국하는 이들의 짐꾼은 바로 국민 허당 이승기. 기대되는 조합으로 인해 출발 전부터 팬들의 기대가 높아졌다.
인천국제공항에 가장 먼저 도착한 김희애는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던 터라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멤버로 꼽히기도 했다. 그녀가 도착한 지 약 10분 후 이미연이 도착하면서 김자옥과 윤여정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만나자마자 서로 근황을 묻느라 정신없는 틈을 타 배우 이서진에 이어 ‘국민 짐꾼’을 예약한 이승기가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이들이 모두 모였을 때 나영석 PD가 다가가 간단하게 설명을 한 뒤 바로 오프닝 촬영이 이어졌다. 빠르게 이뤄진 촬영임에도 이곳에 모인 팬들은 끝까지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여주어 촬영은 매끄럽게 이어졌다. 1시간가량 모여 있던 촬영팀이 출국장으로 이동하면서 본격적인 배낭여행이 시작됐다. 이들의 만만치 않은 동유럽 여행담을 담으러 말이다.
할배들보다 감성적인 누나들
크로아티아로 떠난 이들의 근황은 <꽃보다 누나> 공식 SNS에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도도하고 예민할 것 같던 네 여배우는 ‘잡식소녀’ ‘차돌미연’ ‘양봉미애’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며 캐릭터를 잡아나갔다. 특히 김희애와 이미연의 털털한 매력이 돋보이는 코믹 사진 ‘플라워 시스터즈’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빵’ 터지게 만들었다. 김희애의 ‘먹방 티저 영상’만으로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수 있는 것은 바로 베테랑 나영석 PD의 기획력과 섭외력 그리고 연출력 때문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탄성이 나오는 네 여배우와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을 함께했던 이승기를 데리고 떠난 그는 <꽃보다 할배> 촬영과는 다르게 여배우인 점을 고려해 좀 더 조심스럽게 촬영을 이어나갔다고 전해진다.
20대 짐꾼 이승기는 초반에는 갈피를 못 잡는 듯 보였으나, 여행 중반부터는 칭찬도 많이 받을 정도로 적응했다고. 이승기는 유창한 영어와 일본어 실력으로 센 누나들의 무한 신뢰를 얻었다는 후문도 들린다. <꽃보다 누나>는 <응답하라 1994>의 방송으로 전과 다른 시간대에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 우아하고 사랑스럽던 여배우에서 기 센 ‘꽃누나’가 되는 모습을 기대해보자.
(좌)한국의 제인 버킨’인 윤여정이 밝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우)‘꽃누나’들을 즐겁게 해줄 궁리만 하고 있다는 이승기.
(좌)‘먹방계의 샛별’이 될 줄은 꿈에도 예상 못한 김희애.
(우) 여전히 패셔너블한 명성황후, 이미연.
- 꽃누나의 공항 패션
까칠하지만 뒤끝 없는 첫째 ‘누나느님’, 윤여정
한국의 제인 버킨. 짧은 기장의 블랙 코트에 20대 못지않은 스키니한 핏을 선보여 뭇 여성의 부러움을 샀다.
언제나 소녀이고 싶은 둘째 누나, 김자옥
올림머리가 10대 소녀처럼 발랄한 공주, 김자옥은 그레이 원피스에 패딩 점퍼를 매치해 편안함과 여성스러움을 모두 잡은 진정한 공항 패션을 선보였다.
약간 이상한 나라에서 온 셋째 누나, 김희애
PD가 설명 중일 때도, 여행 중에도, 어디서나 배고파하는 그녀는 ‘은근 허당’. 블루진 셔츠에 블랙 와이드 팬츠로 수수하고 편안한 공항 패션을 선보였다. 여전히 청순한 미모는 보너스.
한때 청순의 아이콘이었던 막내 누나, 이미연
왕년에 명성황후로 대한민국을 호령하던 그녀가 지금은 필라테스로 의욕 ‘만땅’. 블랙 스키니 팬츠와 화이트 베스트로 웨어러블하게 멋을 낸 그녀는 발랄한 웨지힐 스니커즈로 각선미를 선보여 멤버 중 가장 패셔너블함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