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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기황후>로 돌아온 ‘믿고 보는 배우’

경국지색 하지원의 컴백

‘하지원’이란 여배우만큼 믿고 보는 배우가 또 있을까? 드라마 <더킹 투하츠> 이후 1년 만에 MBC 월화 드라마 <기황후>로 돌아온 하지원은 액션 퀸에서 이번엔 대륙을 품은 철의 여인으로 분한다. 동양의 미는 물론 경국지색으로 변신한 하지원의 팔색조 매력 속으로.

On December 13, 2013


이번엔 사극이다. 1년에 한두 작품씩 꾸준히 선보이는 배우 하지원이 고려 출신 공녀에서 원나라 황후 자리에 오르는 ‘기황후’로 돌아왔다.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작 드라마에 참여한 것. 극 중 하지원은 주진모와 지창욱, 두 남자의 사랑을 듬뿍 받는 사랑스러운 남장 여자 ‘기승냥’을 연기하고 있다.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월화 드라마 1위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낸 데에는 하지원의 활약이 크다. 고려 말 공녀로 끌려가 원나라 황후가 된 실존 인물 기황후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만큼 타이틀 롤을 맡은 하지원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그녀는 제작진의 기대치와 팬들의 우려, 언론의 비난을 한꺼번에 잠재우며 첫 회부터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이로써 대중의 ‘하지원’이란 배우에 대한 신뢰감은 한 단계 업!

치명적인 아름다움과 현란한 액션의 경계를 넘나들다
그녀는 “기황후 역할이라 액션이 없다고 해서 출연했는데 액션 신이 정말 많더라고요. 처음에 활을 쏘는 장면이 많았는데 활이 어디로 갈지 몰라서 힘들었어요. 실제로 스태프 한 분이 제가 쏜 활에 맞아 바지에 구멍이 나기도 했어요”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특히 그녀는 황후 역할을 하기 위해 발레를 배웠는데 쓸모가 없었다며 아쉬워했고, 대신 뛰어난 활쏘기와 검술 실력을 뽐내고 있다. 그녀는 “남장 여자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제가 느끼고 그리는 승냥이의 모습을 연기했어요. 남자 중에도 예쁜 남자가 있듯, 승냥이는 예쁜 남자라는 콘셉트로 자연스럽게 연기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재치 넘치는 소감만큼 제작발표회에서 선보인 패션도 화제가 되었다.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물씬 풍기는 크리스찬 디올의 화이트 튜브톱 드레스로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한 것. 허리 부분의 꽃 자수가 돋보인 이 의상은 수채화적인 느낌이 가미되어 기황후만의 매혹적인 아름다움과 오리엔탈적인 섹시미를 부각했다. 여기에 누드 톤의 크리스찬 루부탱 비앙카 힐로 다리를 길어 보이게 만드는 것은 물론, 여성미를 극대화했다. 이날 하지원의 화이트 룩을 완성한 것은 강렬하면서도 촉촉하게 빛난 레드 립. 레드 립은 황후 역할에 걸맞은 매혹적이면서도 기품 있는 모습을 부각했고, 그녀의 진한 블랙 컬러 헤어와 잘 어우러졌다.

대종상 MC로 레드 카펫에 서다
밤낮없이 드라마 <기황후>를 촬영 중인 하지원이 이번엔 ‘제5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MC로 변신해 배우 신현준과 호흡을 맞췄다. 붉은 빛깔 드레스를 입은 매혹적인 모습으로 레드 카펫에 선 그녀는 마치 기황후가 환생한 듯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시선을 끈 것은 파격적인 백리스 스타일의 드레스로, 그녀의 탄탄하면서 아름다운 등 근육을 과시한 것. 이날 하지원은 액션 퀸다운 건강하고 섹시한 모습을 뽐냈으며 능숙한 진행 실력으로 좌중을 휘어잡기에 충분했다. 동양의 섹시미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제대로 뽐낸 순간이었다.

화이트 튜브톱 드레스에 누드 톤의 킬힐, 레드 립으로 ‘기황후’다운 매혹적인 패션을 완성한 하지원.

CREDIT INFO
기획
장은성
이수연
사진
‘TV리포트’·‘디스패치’ 제공
2013년 12월호
2013년 12월호
기획
장은성
이수연
사진
‘TV리포트’·‘디스패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