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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 맏며느리부터 다문화 며느리까지

4人4色 ‘시친며’의 추석 상차림

‘시친며’는 ‘시어머니 친구 며느리’의 줄임말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참한 며느리상(像)을 빗댄 말이다. ‘시친며’를 질투할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시친며’가 될 것인가? 이번 추석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On October 16, 2013


전주 류씨 문중 고부, 대물림 다과상
시어머니 이동녀(75세), 며느리 문정현(46세)

조선 말기 수애 류진걸이 건립해 하회마을을 대표하는 고택 중 하나인 ‘수애당’. 이곳의 안주인인 문정현씨는 이제 안동에서 이름 대신 ‘수애당’으로 불린다. 지금이야 차례상이며 기제사상을 뚝딱 차려내지만 인천에서 이곳으로 처음 시집왔을 때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남편이 집이 조금 넓다고 해서 그런 줄만 알았지, 그것이 3채 29칸짜리 한옥일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처음에는 제사를 위해 음식을 비축해두는 등 모든 생활이 조상 위주로 맞춰져 있는 안동 지역의 문화가 낯설었다. 또 시어머니의 사투리를 알아듣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다. 다행히 손끝이 야문 스타일이라 시어머니가 한 번 일러준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았고, 또 빨리 익혔다. 그런 며느리의 살림 솜씨를 일찍이 알아본 시어머니 이동녀씨가 곳간 열쇠를 며느리에게 맡긴 지도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추석 음식은 연휴 열흘 전부터 본격적으로 장만하기 시작한다. 연휴 기간에는 거의 부엌에서 살다시피 하며 하루에도 수십 번 상을 차리고 물리기를 반복하지만 형식적으로 상을 차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간단한 다과상을 내더라도 대추와 잣 등의 고명으로 꽃 모양을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따라서 세월이 더할수록 음식 맛과 기술이 향상되는 것은 당연지사. “대부분의 음식을 어머님께 배웠지만 문중 형님들과 왕래하면서도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약과 맛을 나이 마흔에 알았다니까요. 호호.” 손님맞이가 일상인 수애당 안주인 문정현씨에게 다과상 차림을 배워보았다.

‘시친며’ 문정현씨의 추석 레서피

약과
재료

밀가루 1kg, 청주 1/2컵, 꿀 200ml, 생강 50g, 올리고당·카놀라유 500ml씩, 참기름 350ml, 대추·잣·해바라기씨 약간씩

만들기
1_밀가루를 채에 한 번 내려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 뒤 한 번 더 체에 내린다.
2_①의 밀가루에 생강 20g을 간 즙을 넣고 청주, 꿀을 넣어 말랑하게 반죽한다. 3_밀대로 적당한 두께로 밀어 칼로 잘라 정사각형 모양을 만든다.
4_칼등으로 모양을 만들고 젓가락으로 기름이 통하는 구멍을 뚫는다.
5_생강 30g을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은 뒤 채 썰어 볼에 넣고 올리고당, 꿀을 넣어 시럽을 만든다.
6_튀김 팬에 카놀라유를 붓고 미지근해지면 ④의 반죽을 약한 불에서 은근히 발효가 되도록 튀긴다.
7_기포가 생기면 불을 조금 더 세게 올려 앞뒤로 뒤집으며 갈색이 날 때까지 튀긴다.
8_⑦의 약과는 기름을 떨어내고 ⑤에 넣어 시럽이 속까지 스며들게 한다.
9_약과를 건져내 고명으로 장식한 뒤 손님상에 낸다.

  • tip_기름이 통하는 구멍을 확실을 내야 약과가 잘 부풀어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카놀라유로 튀긴 약과는 뜨거울 때 시럽을 묻혀야 속까지 단맛이 든다.


약식
재료

찹쌀 1kg, 대추 10알, 밤 20알, 잣 10g, 참기름 28ml, 흑설탕 200g, 간장·꿀 45g씩

만들기
1_
찹쌀은 씻어 1시간 정도 불린다.
2_ 대추, 밤은 적당한 크기로 썬다.
3_ 간장, 흑설탕, 참기름, 꿀을 볼에 넣어 흑설탕이 잘 녹을 수 있게 젓는다.
4_ ①의 찹쌀을 찜솥에 넣어 김이 날 때까지 찐다.
5_ ④에 대추, 밤, 잣과 ③의 양념을 넣고 고루 섞어 찜솥에 한 번 더 찐다.
6_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아낸다.

  • tip_ 두 번 찐 찹쌀은 차진 맛이 더 좋다.
  • plus tip

    다과상 데커레이션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했다. 특히 다과상에 올라가는 약과와 유과, 약식, 다식 등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그릇에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손님의 반응이 달라진다. 손님맞이가 잦은 집이라면 약과 틀과 다식 틀을 미리 마련해놓으면 솜씨가 부족해도 그럴싸한 상차림이 가능하고, 유과 고물을 묻힐 때는 컬러를 고려해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요즘 고부, 모둠전 상차림
시어머니 송도순(64세), 며느리 채자연(35세)

최근 방송을 통해 뜨고 있는 고부가 있다.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쿨한 시어머니 송도순씨와 애교와 함께 자신의 생각을 밉지 않게 피력할 줄 아는 요즘 며느리 채자연씨가 그 주인공. 지난 2006년에 송도순씨의 첫째 아들이자 연기자인 박준혁씨와 결혼한 채자연씨는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며 육아와 살림은 물론 요리까지 욕심내는, 그야말로 팔방미인 스타일. 송도순씨는 부엌을 무서워하지 않는 며느리의 모습이 예뻐 보였다고 했다. “처음 인사 왔을 때 핫팬츠에 배꼽이 보일락 말락한 옷을 입고 왔기에 솔직히 좀 못마땅했어요. 그런데 시집와서 살림하는 거 보니까 제법이더라고요. 집에 손님 오면 꼭 밥 먹고 가라고 하고, 누가 ‘이 반찬 맛있네’ 하면 싸줄려고 하고. 그냥 요즘 아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마음 씀씀이는 옛날 노인네같이 정이 많은 게 우리 며느리의 매력이에요.” 사실 송도순씨는 18년간 교통방송을 진행하면서 많은 이들의 귀향길을 밝혀주었지만 정작 본인은 명절다운 명절을 지낸 적이 없었다. 추석 때도 따로 음식을 장만하지 않고 큰집에서 식사하는 것이 전부였던 것. 하지만 맏며느리가 들어오면서 명절 풍경이 달라졌다. 집에서 기름 냄새가 풍기자 가족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밥 먹으면서 얼굴 맛댈 일이 많아져 가족 간의 대화도 늘었다. 첫째를 출산한 뒤 분가한 채자연씨는 명절 때마다 음식 재료를 준비해 시댁에 가서 시어머니와 함께 음식을 장만한다. 송도순씨는 그런 며느리가 귀찮아 죽겠다고 말하지만 싫지 않은 눈치고, 채자연씨는 이번 추석에는 어떤 음식으로 시어머니를 감동시킬까 고민 중이다.

‘시친며’ 채자연씨의 추석 레서피

묵은지전
재료

묵은 배추김치 1포기, 시판 녹두가루 1컵, 다시마 우린 물 1과 1/2컵, 들기름 3큰술, 카놀라유 5큰술, 검은깨·통깨·실고추 약간씩

만들기
1_
묵은 배추김치는 물에 여러 번 헹궈 김치 양념을 말끔하게 없애고 건져 물기를 꼭 짠다. 뿌리 부분만 잘라내고 긴 줄기와 잎을 그대로 쓴다.
2_시판 녹두가루에 다시마 우린 물을 붓고 반죽해 체에 두 번 정도 거른다.
3_②에 ①의 배추김치를 담가 옷을 입힌다.
4_들기름과 카놀라유를 섞어 팬에 두르고 ③의 배추김치를 놓은 뒤 검은깨와 통깨를 뿌리고 실고추를 짧게 끊어 얹은 다음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떡갈비
재료

갈빗살 600g, 등심 300g, 새송이버섯 5개, 은행 20알, 잣 3큰술, 들기름·카놀라유 2큰술씩, 잣가루 5큰술, 갈비양념장(간장 6큰술, 양파청·다진 마늘·참기름·깨소금 2큰술씩, 매실청 3큰술, 청주 1큰술, 생강즙 1/4작은술)

만들기
1_
갈빗살과 등심은 기름기를 떼어내고 잘게 썰어 곱게 다진다. 칼로 많이 다져야 고기가 연하고 먹을 때 질기지 않다.
2_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어 갈비양념장을 만든 뒤 ①의 갈빗살과 등심을 넣어 버무려 치댄다.
3_고기에 간이 제대로 배면 적당량을 손바닥에 올려 지름 5cm, 두께 1.5cm 정도로 떡갈비를 빚는다.
4_새송이버섯은 모양 그대로 얄팍하게 슬라이스한다.
5_은행은 팬에 굴리면서 구워 껍질을 벗기고 잣은 고깔을 뗀다.
6_팬을 뜨겁게 달군 뒤 들기름과 카놀라유를 섞어 두르고 떡갈비를 굽는데, 처음엔 중간 불에, 나중엔 약한 불로 조절해서 속까지 잘 익힌다.
7_새송이버섯도 ⑥의 팬에서 노릇하게 굽는다.
8_접시에 떡갈비를 담고 새송이버섯을 얹은 뒤 은행과 잣을 올려 완성한다.

  • plus tip

    모둠전 세팅 요령

    두부전·가지전·새송이전·연근전·애호박전 등 추석 때 많이 부치는 전을 대나무 꼬치로 꿰어 접시에 담으면 평범한 전도 특별한 메뉴처럼 보인다. 이왕이면 처음 전을 부칠 때부터 세팅할 때의 모습을 상상해 일정한 모양으로 부치면 보기 좋다.


동서양 고부의 만남, 퓨전 상
시어머니 졸란 잼버(Jolan Jambor, 68세), 며느리 이은미(36세)

캐나다 국적의 남편과 한국에 정착해서 세 남매를 낳고 알콩달콩 살고 있는 이은미씨. 시부모님은 헝가리 사람으로 특히 시어머니의 음식 솜씨는 웬만한 셰프 못지않다. 결혼 전에 음식과 별 인연이 없었던 이은미씨가 주위에서 요리책을 내라고 권유받을 정도의 실력자가 된 것도 시어머니의 영향이 크다. 시어머니 졸란씨는 음식뿐 아니라 손 자수 등의 홈패션에도 능숙한 살림 고수.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는 시부모님이 휴가 겸 아들네에서 함께 추석을 보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추석상을 준비하는 이곳의 풍경은 다른 고부들과는 조금 다르다. 며느리는 친정엄마 대하듯 시어머니에게 살갑게 이것저것 요구하는 반면 시어머니는 작은 행동 하나에도 며느리의 의사를 먼저 묻는다. 이은미씨의 성격이 워낙 자유롭기 때문이고, 시어머니의 행동이 조심스러운 것은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것. 졸란씨는 오히려 자신을 어려워하지 않고 시종일관 웃는 낯으로 이것저것 물어봐주는 며느리가 고맙다고 했다. 의사소통에는 한계가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만큼은 막힘이 없는 이 고부는 음식을 하면서도 서로에게서 영감을 받는다. 헝가리안 덤플링이라고 불리는 곰복(Gomboc)은 경단과 비슷한 모양인데, 소를 자두잼과 건자두로 채우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 송편에 넣어보니 맛이 제법 괜찮았다. 또 헝가리에서는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파프리카가루를 자주 사용하는데, 우리나라 고춧가루보다 매운 맛이 덜해 육개장이나 김치찌개를 만들 때 넣으면 맛도 비슷하고 시부모님도 무리 없이 잘 드신다고. 이번 추석 상차림은 한국식을 기본으로 시부모님의 입맛을 고려해 ‘퓨전’으로 준비했다.

‘시친며’ 이은미씨의 추석 레서피

사색송편
재료

호박반죽(멥쌀가루 2컵, 단호박 1/4조각, 물 약간), 오디반죽(멥쌀가루 2컵, 오디 15g, 물 약간), 비트반죽(멥쌀가루 2컵, 비트 10g, 물 약간), 시금치반죽(멥쌀가루 2컵, 시금치 30g, 물 약간), 송편소(호두 150g, 설탕 5스푼, 건자두·건블루베리 50g씩), 솔잎 적당량

만들기
1_
천연 색소를 준비한다. 단호박을 쪄 체에 내린 물을 입히면 노란색, 오디에 물을 조금 넣고 즙을 내면 보라색, 비트를 믹서에 갈아 즙을 내면 분홍색, 시금치 이파리와 소량의 물을 넣고 갈아 즙을 내면 초록색이 된다.
2_송편소를 준비한다. 팬에 호두를 살짝 볶아 으깬 다음 설탕과 섞는다. 또 볼에 건자두와 건블루베리를 넣고 섞는다.
3_멥쌀가루에 소금을 넣고 체에 내려 각각의 천연 색소를 넣어 손으로 잘 비벼 섞으며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한다.
4_손에 물을 조금 묻혀 반죽을 적당량 떼어내 동그랗게 편 뒤 송편소를 넣고 잘 오므린 다음 모양을 만든다.
5_찜통에 솔잎을 깔고 4가지 색의 송편을 가지런히 놓고 찐 다음 찬물에 씻어 건져 참기름을 바른다.

Szivas Gomboc(헝가리안 경단)
재료

감자(중간 크기) 5개, 밀가루 2와 1/2컵, 달걀 2개, 소금 1큰술, 자두잼 또는 건자두·빵가루·슈거파우더 약간씩

만들기
1_
껍질을 벗긴 감자를 삶아 체에 받쳐 물기를 뺀 뒤 으깬다.
2_①에 소금, 달걀을 넣어 섞은 뒤 밀가루를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반죽한다. 이때 반죽 정도에 따라 밀가루를 가감한다.
3_잘 치댄 반죽은 랩을 씌워 30분 정도 상온에서 보관한다.
4_③의 반죽을 밀대를 이용해 7mm 정도 두께로 밀어 사방 5cm 크기의 사각형 모양으로 자른다. 자두잼이나 건자두를 잘게 다져 소로 넣고 반죽을 접어 동그랗게 만든다.
5_끓는 물에 넣어 30분 정도 익힌다.
6_물기를 뺀 경단을 빵가루에 올려 굴린다.
7_슈거파우더를 뿌려 상에 올린다.

  • tip_집에서 빵가루를 만들 때는 식빵이나 호밀빵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1~2분간 돌려 수분기를 없앤 다음 딱딱해진 빵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부드러운 빵가루를 만들려면 토스터에 살짝 구워 갈면 된다.
  • plus tip

    남은 잡채 활용법

    남은 잡채에 다진 돼지고기, 파프리카가루, 소금을 섞어 잘 치댄 다음 여러 번 씻은 돼지 내장에 넣어 수제 소시지를 만든다. 돼지 내장 대신 비닐 랩을 사용해도 되는데, 소량씩 나눠 포장한다. 완성한 소시지는 냉동실에 보관해 먹기 직전에 해동해서 찜을 하거나 또는 구워 먹는다.


시대의 편견을 넘어선 고부, 제사 상차림
시어머니 임경분(73세), 며느리 최서영(44세)

올해 결혼 11년 차인 몽골 며느리 최서영씨는 웬만한 한국 며느리보다 더 제사상을 잘 차린다. 시조부모님 기제사와 추석과 설날을 포함해 1년에 4번의 제사를 지내는데, 지금껏 한 번도 제사상 차리는 일에 빠져본 적이 없다. 물어보면 모르는 한국 음식이 없고, 나물을 조물조물 무치는 손놀림이 어찌나 빠른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지경. 알고 보니 한식조리사자격증을 갖고 있고, 작년에는 농협중앙회에서 주최한 ‘오리고기 요리왕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문 손놀림으로 제사상 차리는 며느리의 모습을 지켜보는 시어머니 임경분씨는 한국 시어머니 특유의 무뚝뚝함으로 별말은 없지만 그런 그녀가 믿음직스러운 눈치다. 사실 지금이야 누구와도 안 바꿀 넷째 며느리지만 처음 아들이 결혼을 허락받으러 왔을 때는 누구보다 심하게 결사반대 했었다. “출신 지역을 떠나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거부감이 들었어요. 사회적 인식 탓도 있고 내 아들이 뭐가 부족해서 외국인 며느리를 보나 싶었거든요.” 결국 부모님의 승낙을 받지 못한 최서영씨는 사글세방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했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손자가 태어나고 싫은 소리에도 싹싹하게 구는 며느리에게 곧 마음을 열게 되었다. 임경분씨는 슬하에 아들만 6명으로, 며느리들끼리 우애가 좋아 명절 상차림도 서로 도와 잘 차린다며 딸의 빈자리를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은근히 자랑했다. 셋째 형님과 함께 작명소에 찾아가 지금의 이름을 짓게 된 최서영씨가 가장 자신 있는 한국 음식은 만두로, 입맛 까다로운 시아버지도 인정한 솜씨. 자타 공인 ‘한국 며느리’ 최서영씨가 제사상 뚝딱 차리는 팁을 소개한다.

‘시친며’ 최서영씨의 추석 레서피

쇠고기새우무국
재료

쇠고기 250g, 무 1/2개, 두부 1/2모, 건새우 10g, 다시마 20g, 참기름·조선간장·다진 마늘 1큰술씩, 소금 1/4큰술, 다진 파 2큰술, 물 8컵, 고기양념(소금 1/4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마늘 1큰술, 후춧가루 1/6작은술)

만들기
1_
쇠고기는 사방 3cm 크기로 먹기 좋게 썬다.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고기양념에 쇠고기를 넣고 고루 버무린다.
2_무는 나박나박 썰고, 두부는 깍둑썰기 한다.
3_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볶아 색이 달라지면 무, 다진 마늘, 다진 파, 건새우를 넣고 한데 볶는다.
4_기름이 퍼지면 물을 붓고 다시마와 두부를 넣고 센 불에서 끓인다.
5_맛이 충분히 들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기름과 거품을 말끔히 걷어낸 뒤 조선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나박김치
재료

배추 1통, 무 1개, 실파 1단, 청고추·홍고추 1개씩, 다진 마늘·설탕 1큰술씩, 다진 생강 1/4작은술, 고춧가루 3큰술, 소금 2큰술, 물 10컵

만들기
1_
배추는 깨끗이 씻어 3.5×3cm 크기로 썰고, 무는 나박나박 썬다.
2_볼에 ①의 배추와 무를 넣고 소금물에 절인다.
3_고춧가루에 물 1컵을 부어 불린다.
4_실파는 다듬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뿌리를 자르고 3cm 길이로 썬다. 청고추와 홍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5_절인 무와 배추, 실파, 청고추, 홍고추를 넣고 ③의 불린 고춧가루를 체에 걸러 붓는다.
6_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 plus tip

    나물 요리 시간 절약 노하우

    나물 데치기와 같은 간단한 조리는 끓는 물에 익히는 대신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깨끗하게 씻은 나물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 다진 파, 다진 마늘, 간장, 소금, 물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내열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서 2~3분 정도 조리한다. 익힌 나물에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버무리면 완성. 단, 도라지는 소금을 넣고 주물러 찬물에 담가 30분 이상 쓴맛을 우려내야 먹기 좋다.

CREDIT INFO
기획
이미주
사진
김연지
어시스트
박미정
레서피 감수
이보은
헤어&메이크업
그날(02-323-7978), 살롱드 뮤사이(02-1544-7442)
의상협찬
요조레이디(070-4334-4227), 크로커다일레이디(1599-7222)
그릇협찬
화소반(031-712-0679), 우리그릇 려(02-549-7573)
2013년 09월호
2013년 09월호
기획
이미주
사진
김연지
어시스트
박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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