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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싸이의 미국 생활 따라잡기

‘강남 스타일’ 한 곡으로 세계를 제패한 싸이가 새 앨범 녹음 작업을 위해 잠시 국내 활동을 접었다. 당분간 미국에 머물며 또 다른 대박 신화를 준비하는 그는 현지에 집까지 장만해 화제가 됐다. 싸이의 미국 생활 따라잡기.

On October 09, 2013

월드스타 반열 오르며 한 해 공식 수입만 85억원

‘강남 스타일’로 월드스타의 반열에 오른 싸이(36세, 본명 박재상). 뉴욕 타임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진 새해맞이 콘서트에 싸이는 저스틴 비버, 테일러 스위프트, 칼리 레이 젭슨 등과 함께 출연해 말춤을 추며 그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지난해 12월 9일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자선 공연에서도 싸이는 다이애나 로스, 데미 로바토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날 공연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 그리고 두 딸 말리아와 사샤가 함께 참석했으며 21일 미국 전역에 녹화 방송됐다.

현재 싸이는 국내 활동을 잠시 접은 채 미국에 머물며 앨범 작업과 함께 현지 콘서트, 방송 출연 등을 병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싸이의 미국 진출은 지난해 7월 말 저스틴 비버의 프로듀서인 스쿠터 브라운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강남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본 스쿠터가 먼저 관심을 보이며 방송 출연을 주선하면서 하루아침에 월드스타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싸이 스스로도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얼떨떨하다”고 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나라를 옮겨 다니며 콘서트를 펼치느라 정작 국내에 머무르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 그렇게 ‘강남 스타일’ 한 곡으로 세계를 제패한 싸이는 바쁜 만큼 수입도 어마어마하게 늘었다. 지난 한 해 수입으로 알려진 것만 7백90만 달러(한화 약 85억원)에 달한다. 싸이는 손사래를 쳤지만, 비공식적인 수입까지 합하면 1백억 규모가 될 거라는 예측까지 나온다. 미국의 한 매체에 따르면, 싸이의 수입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광고 출연료로 약 50억원이다. 음원 수익료로는 약 26억원, 유튜브를 통해서는 약 9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1 미국 LA 월셔가에 위치한 콘도 ‘블레어하우스’.
2 노홍철을 만나러 가기 전 전용기 앞 싸이의 모습.
3 미국에서 싸이가 타고 다닌다는 에쿠스 차량.

스파와 야외 수영장 갖춘 콘도에서 생활, 이동할 땐 전용기

싸이는 새 앨범 녹음 작업을 위해 미국에 거처를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LA의 고급 콘도인 ‘블레어하우스’를 장만한 것이다. 아파트가 위치한 동네는 비벌리힐스와 웨스트우드 사이에 있는 부촌. 그는 미국에 있는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내지만 이곳에 침실 2개가 딸린 251㎡(76평)짜리 콘도를 장만했다. 스파와 야외 수영장을 갖췄고, LA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이 집의 매력 포인트다. 콘도 매입 당시 싸이는 직접 와서 1백25만 달러(약 13억4천만원)를 전액 현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가 미국에서 타는 차는 다름 아닌 현대자동차의 에쿠스다. 미국에서까지 국산차를 타니 검소하다고 생각되지만, 사실 이 차는 5000cc급에 최고급 사양을 다 갖춰 1억원을 호가한다. 이 차는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지난해 가을 싸이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 지역으로 가야 할 때는 전용기를 이용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7일, 한국에서 노홍철이 <무한도전> 촬영차 뉴욕에 갔을 때 싸이는 전용기를 타고 노홍철을 만나러 왔다. 평소에도 싸이는 행사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전용기를 종종 이용하는데, 한국 스타들에게 전용기를 제공하는 것은 지극히 드문 일이다. 싸이가 월드스타임을 입증한 셈이다.

1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인사 나누는 모습.
2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찍은 사진.
3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
4 MC 해머와의 합동 공연 모습.
5 마돈나와의 합동 공연 모습.

마돈나부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까지, 미친 인맥

미국 내 싸이의 인맥은 상상 이상이다. 세계적인 가수가 되면서 미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자주 초대받아 친분을 쌓게 된 것이다. 실제로 싸이는 종종 자신이 만난 미국 유명인들과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곤 하는데, 그의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그는 지금까지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마돈나, MC 해머, 어셔 등 세계적인 톱스타들과 합동 공연을 치를 정도로 그들과 사이가 돈독하다.

그중에서도 마돈나와의 합동 공연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싸이 스스로도 “내가 세계적인 스타 ‘마돈나’의 가랑이 밑에서 공연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싸이는 지난 1월 15일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앞선 크리스마스 자선 콘서트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남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남은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의 마지막 무대를 싸이가 장식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쥐라기 공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으로 친숙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싸이와 인증 샷을 찍었다. 지난해 10월 한 국제 예술 행사에 참여하면서 알게 됐다고 한다. 한편 싸이가 미국에서 열심히 준비하는 신곡은 늦어도 다음 달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위상까지 드높인 월드스타 싸이. 그의 ‘대박 신화’는 지금부터다.

CREDIT INFO
취재
정희순
사진
싸이 공식 트위터
2013년 02월호
2013년 02월호
취재
정희순
사진
싸이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