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종흠 처장, 오시환 차장, 이진원 차장, 우지윤 대리, 안철영 주임, 정은영 과장, 정창섭 부장
Q. 한국철도 자산운영사업부는 어떤 곳인가요?
A. 자산운영사업부는 기차역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를 증진하고, 동시에 공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한국철도의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합니다.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언 키링’처럼 한국철도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굿즈 사업, 스토리웨이 편의점 등 상점을 관리하는 구내 영업, 역 곳곳에 자리한 광고 매체 운영, 주차장과 주요 역사 내 임대 회의실 운영 사업이 자산운영사업부의 주요 업무입니다. 최근에는 코레일 라운지를 개장해 고객 여러분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Q. 마침 코레일 라운지가 궁금했습니다. 기획에서 완성까지 과정을 들려주세요.
A. 역사를 드나드는 수많은 철도 이용객을 위해 근사한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해 조금 더 편안하게 머물다 가시기를 바랐지요. 개발을 계획하고 첫발을 디뎠을 때만 해도 장소, 비용, 사업자 선정, 운영 주체, 디자인 콘셉트 등 크고 작은 요소를 조율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저 고객에게 쉼터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수차례 협의를 통해 기존 멤버십 라운지의 한계를 뛰어넘은 개방형 복합 상업 시설을 완성했습니다. 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단장한 코레일 라운지는 현재 용산역, 오송역, 부산역에서 운영 중이며 동대구역에서도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Q. 5월에 개장한 광주송정역 주차 빌딩도 자산운영사업부가 이룬 성과 중 하나지요?
A. 맞습니다. 광주송정역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주차난이 심각해졌고, 새로운 주차 공간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약 370억 원을 투자해 광주송정역 남쪽에 위치한 기존 주차장 부지에 차량 1580대를 수용하는 지상 6층 규모의 주차 빌딩을 세운 이유입니다. 최신 시스템을 갖춘 주차 빌딩은 기존 주차장(401면)보다 수용 규모가 네 배 정도 큽니다. 고객 편의를 높인 것은 물론, 역 주변 교통을 원활히 하는 데 기여하고 있죠. 편리한 주차 공간 확보와 철도 이용 안정화는 광주 시민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차 빌딩 개장으로 지역과 상생하려는 한국철도의 의지가 널리 알려지기를, 또한 철도 이용 고객의 만족감이 한층 커지기를 바랍니다.
Q. 자산운영사업부의 손길이 닿은 편의 시설 중 조금 더 널리 알리고 싶은 것이 있나요?
A. 한국철도 본사와 전국 19개 역사에서 총 73개 유료 회의실을 운영합니다.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첫 화면 왼쪽 상단 ‘승차권 간편 예매’ 상자 아래 ‘회의실’ 링크 연결)에서 예약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빔 프로젝터, 화상 회의 시스템, 노트북 등 필요한 장비도 대여 가능합니다. 역사 내 상업 공간은 자산운영사업부가 관리하는 가장 친숙한 시설일 겁니다. 음료나 간단한 간식을 판매하는 스토리웨이 편의점이 대표적이지요. 부산역 ‘범표어묵’이나 동대구역 ‘삼송빵집’, 대전역 ‘성심당’처럼 지역 인기 브랜드가 입점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정성껏 준비한 공간이니만큼 고객 여러분도 즐겁게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Q. 자산운영사업부 구성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꼽으신다면요?
A. 2021년, BTS 정국 씨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담은 KTX 열차 래핑 광고를 잊을 수 없습니다. 처음엔 특정 인물에게 전달하는 문구와 이미지가 KTX 래핑 광고로 적절한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으나, K팝 열풍에 힘입어 KTX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새로운 광고 시장을 개척한다는 데 의미를 두기도 했지요. 그렇게 KTX 20량 388미터 전면에 래핑 광고를 진행했고, 시의적절하게 BTS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한 덕에 대내외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난해 가수 임영웅 씨 데뷔 6주년 기념 KTX 래핑 광고도 한 선례가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유치했습니다. 앞으로는 블랙핑크처럼 K팝을 이끄는 여성 가수의 래핑 광고도 기대해 봅니다.
Q. 자산운영사업부의 포부를 밝혀 주세요.
A. 기차역은 이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는 중입니다. 철도 이용객이 오가는 공간을 넘어, 몰(mall)과 광장 기능을 수행하고 있죠. 기차를 타지 않더라도 역 안에서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도록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역마다 차별화한 콘셉트를 적용해 역과 열차를 많이 이용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입니다. 탄탄한 콘텐츠와 즐길 거리를 담은 철도 역사에 꾸준한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차역은 이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는 중입니다.
기차를 타지 않더라도 역 안에서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도록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역마다 차별화한 콘셉트를 적용해
역과 열차를 많이 이용하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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