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시장 여기저기에 생죽순이 보인다. 뭐든 제철에 바로 먹는 게 건강에도 좋은 법. 통조림 죽순 대신 신선하고 아삭한 생죽순으로 이달 가족의 건강을 챙겨보자.
죽순은 어디에 좋을까?
1. 비만 예방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변비 해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또 죽순에는 식품으로만 섭취 가능하고 항비만 효과가 있는 필수 불포화지방산 리놀산과 리놀렌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칼로리가 낮아 비만 예방에 좋다.
2. 성인병 예방
죽순에 많이 함유된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체내 염분을 조절해 고혈압을 예방한다.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낮춰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의 예방에 좋다.
3. 신경 안정
죽순에 있는 타이로신 성분이 몸속의 생화학적 대사를 촉진하고 칼슘과 비타민 B₁은 신경세포를 활성화해 불안, 초조한 흥분 상태를 진정시키므로 스트레스나 불면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죽순의 손질과 보관은?
생죽순은 눌러봤을 때 껍질이 잘 붙어 있을 뿐만 아니라 마르지 않고 단단한 것으로 고른다. 칼로 끝 부분을 잘라내고 반으로 썰어 껍질을 모두 벗겨 사용한다. 죽순을 쌀뜨물로 삶으면 수산이 녹아 나와 제거되므로 아린 맛을 줄일 수 있다. 통조림 제품을 사용할 경우 죽순의 수산칼슘이 타이로신이라는 아미노산과 결합해 생긴 하얀 앙금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물에 헹궈낸 뒤 사용하면 된다. 연한 설탕물에 담가놓으면 변색을 막을 수 있다. 냉장 보관할 때는 설탕물에 담가두고 수시로 물을 간다.
효과적인 섭취 방법
죽순은 고유의 향이 있지만 강하지 않아 육류, 해산물, 채소 등 모든 식재료와 잘 어울리므로 밥이나 국, 찜, 볶음, 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죽순의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기름 맛이 올라오는 것을 잡아준다. 따라서 육류를 요리할 때 삶은 죽순을 넣거나 반찬으로 곁들이면 좋다.
된장찌개에 죽순을 넣으면 된장의 텁텁한 맛이 없어지고 훨씬 맑은 맛이 난다. 된장이나 들깨를 이용하면 죽순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고 가쓰오부시로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 향이 강한 마늘, 양파, 미나리나 고추장, 식초의 경우 강한 향과 양념 맛에 죽순 본연의 맛이 가려지므로 가급적이면 피하는 게 좋다.
섭취 시 주의할 점
죽순에는 시아노겐이라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생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물에 삶아 독성을 없앤 뒤 섭취한다. 죽순에 함유된 수산은 칼슘과 결합하면 결석 형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결석이 있거나 치료를 받은 경우 섭취를 피한다. 죽순은 성질이 차고 섬유질이 많아 소화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또 불용성 섬유질은 칼슘, 아연 등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죽순어회무침
쇠고기죽순찜
죽순화채
죽순화채
에쎈 | 2015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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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죽순 500g, 말린 치자·배 1개씩, 유자청 ½컵, 오이·잣 약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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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쌀뜨물에 손질한 죽순을 넣어 1시간 정도 삶는다.
- 2
찬물에 말린 치자를 부수어 넣고 삶은 죽순을 4시간 정도 담가 아린 맛을 제거한다.
- 3
유자청과 배는 함께 믹서에 간다.
- 4
죽순을 펼쳐 가늘고 길게 썰어 접시에 돌려 담고 유자배소스와 오이, 잣을 올려 장식한다.
쇠고기죽순찜
에쎈 | 2015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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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죽순 1.5kg, 쇠고기(앞다리살) 300g, 양파 ¼개, 어린잎채소·비름나물 적당량씩,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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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쌀뜨물에 손질한 죽순을 넣어 1시간 정도 삶는다.
- 2
삶은 죽순은 찬물에 4시간 정도 담가 아린 맛을 제거한다.
- 3
쇠고기는 칼로 곱게 다져 다진 마늘과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 4
죽순의 두꺼운 부분 2마디 정도는 다지고, 남은 죽순 안쪽에 다진 쇠고기를 채운다. 김 오른 찜통에 넣고 20분간 찐다.
- 5
양파를 슬라이스해 달군 팬에 볶다가 다진 죽순을 넣고 함께 볶는다.
- 6
양파와 죽순이 부드럽게 볶아지면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 죽순퓌레를 만든다.
- 7
그릇에 죽순퓌레를 깔고 찐 죽순을 길게 반으로 썰어 올린 다음 어린잎채소와 비름나물을 올린다.
죽순어회무침
에쎈 | 2015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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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죽순 300g, 도미회 200g, 마씨 3개, 래디시 1개, 잣가루 2큰술, 집된장·참기름 1큰술씩, 소금·제피 잎 약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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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쌀뜨물에 된장을 풀고 손질한 죽순을 넣어 1시간 정도 삶는다.
- 2
삶은 죽순은 찬물에 4시간 정도 담가 아린 맛을 제거한다.
- 3
도미는 횟감으로 준비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 4
마씨와 래디시는 얇게 썰어 찬물에 담가둔다.
- 5
손질한 죽순은 안쪽을 파낸 뒤 반달 모양을 살려 얇게 썬다.
- 6
도미회와 죽순을 그릇에 담고 소금, 참기름을 뿌려 간을 맞춘다.
- 7
마씨와 래디시, 제피 잎, 잣가루를 올린다.
마트나 시장 여기저기에 생죽순이 보인다. 뭐든 제철에 바로 먹는 게 건강에도 좋은 법. 통조림 죽순 대신 신선하고 아삭한 생죽순으로 이달 가족의 건강을 챙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