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하게 흙 내음 풍기는 더덕을 다진 대추와 찹쌀가루를 혼합한 반죽에 묻혀 철판에 부치면, 사각사각 부드럽게 씹히면서 잣의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절간에서는 추석 음식으로 내거나 발효차나 녹차를 곁들여 먹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미각을 즐깁니다.”
법송 스님
대전에 위치한 영선사(주지 현도 스님)에서 수행 중인 법송 스님은 16년 전부터 모시던 고 성관 큰스님에게 음식을 배웠다. 전통 사찰 음식에 조예가 깊은 성관 큰스님은 당신의 손맛이 나지 않으면 그 맛이 날 때까지 다시금 시켜 호된 수련 과정을 겪게 했다. 현재 동국대, 영선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사찰음식교육관 향적세계에서 강의를 통해 숨겨진 사찰 음식과 그 의미를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