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농법의 유기농 와인

유기농 재배 농법과 이성적 사고의 재배 농법
와인의 재료가 되는 포도를 재배할 때 가장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방식은 화학 분말 제품을 사용해 병충해를 예방하고 처치하는 것으로 이는 ‘건강한 포도나무’를 지켜내는 것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문제는 과도한 화학 분말을 사용해 환경에 해를 끼칠 뿐 아니라 장기적 측면에서 보면 포도밭의 토양과 포도나무 자체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문제점을 느껴 나온 것이 유기농 재배를 바탕으로 어떠한 화학 분말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무농약 재배이다. 그런데 이렇게 재배할 경우 해마다 자연 요건에 따라 수확되는 포도의 품질이 널뛰기를 하기 때문에 많은 와이너리에서는 대체로 이성적 사고의 재배 방식을 택하고 있다. 화학 분말 제품을 사용하기는 하되, 그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바이오다이내믹 농법
1920년 오스트리아의 농학자 겸 철학자 루돌프 슈타이너가 주창한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은 우주의 주기 변화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것을 기본 철학으로 하는 다소 특이한 농법이다.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쐐기풀이나 소의 뿔 등 각종 천연 혼합물을 사용하며 포도의 수확 시기와 와인의 병입 시기까지도 행성의 위치 등 천체의 움직임에 따라 정한다.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은 다소 미신적인 성격을 띠지만 포도밭 관리에 엄청날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훌륭하고 개성 있는 와인이 생산된다. 영국 등 유럽 등지에서는 최근 품질이 좋고 개성이 강한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의 와인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점점 커져가는 유기농-바이오다이내믹 와인 시장

‘유기농 와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유기농법이나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전환하는 와이너리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와인 마켓에서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는 제3세계 와인의 경우에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는 와이너리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유기농·바이오다이내믹 와이너리 중 가장 유명한 곳으로 프랑스 최대의 유기농 와이너리 엠 샤푸티에를 들 수 있다. 1808년부터 내려온 가업을 이어받은 미셸 샤푸티에가 1991년 유기농법과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도입하며 테루아와 빈티지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개성 있는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며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를 놀라게 한 곳이다. 세계 100대 와인에 이름을 올리며 ‘보졸레 와인의 전설’로 불리는 ‘막셀 라피에르’ 또한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싸구려 와인용이라 천대받던 ‘가메’ 품종을 ‘보졸레의 로마네 콩티’라는 찬사를 받는 와인으로 생산해내는 마술을 부렸다. 보졸레 지방의 많은 생산자들이 돈 벌기에 급급해 대중적인 보졸레 누보 생산에 열을 올릴 때에도 철저한 유기농법과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채택해 아주 적은 양의 최고급 와인을 만드는 데 집중한 것. 인위적으로 배양한 이스트 대신 자연 효모 100%를 사용했으며 병입할 때에도 산화방지제를 넣지 않아 ‘순수 내추럴 와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막셀 라피에르는 2009년 생산품을 마지막으로 2010년 세상을 타계해 그 희귀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처음부터 친환경 와인 생산을 지향하며 설립된 와이너리도 있다. 1994년 설립된 ‘라포스톨’은 포도밭 관리와 와인 생산과정에 100% 유기농 농법을 채택해 전 세계 그린 와이너리 열풍을 선도하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와인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의 양을 측정하고 상쇄를 위해 그만큼의 나무를 심는 등 탄소 배출 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탄소 배출 제로임을 입증하는 ‘카본 뉴트럴’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최고로 여성스러운 리슬링을 생산해낸다는 평을 받는 ‘도멘 바인바흐’나 전 세계 바이오다이내믹 와인 붐을 일으킨 당사자로서 세계 최고의 화이트와인으로 평가받는 ‘사브니에르 쿨레 드 세랑’을 생산하는 ‘니콜라 졸리’ 등이 유명하다.

와인에 들어가는 이산화황(산화방지제)은 몸에 나쁠까?
와인을 만들고 병입하는 과정에서 산화를 방지하고 유해한 박테리아의 번식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이산화황이다. 거의 모든 와인에 들어가는 이산화황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이 많은데 레드와인 평균 40ppm, 화이트스파클링와인 평균 70ppm으로 매우 적은 극소량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인체에 무해하다고 봐도 좋다.
막셀 라피에르와 같은 극히 일부의 생산자들이 이산화황을 첨가하지 않는데 이것은 골격이 매우 좋은 와인이라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고급 와인 대다수가 이산화황을 첨가하며 이산화황을 첨가하지 않는다고 꼭 품질 좋은 와인이라는 법은 없다.

1. 막셀 라피에르 모르공(Marcel Lapierre Morgon)

생산자 도멘 막셀 라피에르
생산 국가 프랑스
생산 지역 보졸레 모르공
와인 타입 레드와인
포도 품종 가메
알코올 도수 13% 용량 750mL
수입사 비노쿠스
테크닉 노트 유기농 재배, S02 무첨가, 6개월 오크 숙성, 병입 전 여과 정제 작업하지 않음.
테스팅 노트 맑고 투명한 체리빛, 산딸기·체리·약간의 스파이시함, 산뜻한 산미의 체리주스 맛, 프레시, 청량감.

2. 라포스톨, 클로 아팔타(Lapostolle, Clos Apalta)

생산자 라포스톨
생산 국가 칠레
생산 지역 콜차구아
와인 타입 레드와인
포도 품종 카르메네르 78%, 카베르네 소비뇽 19%, 프티 베르도 3%
알코올 도수 13.5% 용량 750mL
수입사 레뱅드매일
테크닉 노트 유기농 재배, 100% new 프렌치 오크 24개월 숙성, 병입 전 여과 정제 작업하지 않음.
테스팅 노트 깊은 자줏빛, 검붉은 과일 향과 허브 향, 벨벳처럼 부드러운 탄닌.

3. 미쉘 라로슈, 샤블리 레 보드베 프르미에 크뤼(Michel Laroche, Chablis Les Vaudevey 1er Cru)

생산자 도멘 라로슈
생산 국가 프랑스
생산 지역 샤블리
와인 타입 화이트와인
포도 품종 샤르도네 100%
알코올 도수 12.5% 용량 750mL
수입사 레뱅드매일
테크닉 노트 유기농 재배, 85% 스테인리스스틸 탱크·15% 프랑스산 오크 배럴에서 10개월간 숙성.
테스팅 노트 신선한 과일 향과 함께 부싯돌 향, 버터 향 등 전형적인 샤블리 아로마. 산뜻하고 복합적이며 섬세한 맛, 깔끔한 여운.

4. 도멘 바인바흐, 리슬링 그랑 크뤼 슐로스베르크 캐서린(Domaine Weinbach, Riesling Grand Cru Schlossberg Catherine)

생산자 도멘 바인바흐
생산 국가 프랑스
생산 지역 알자스
와인 타입 화이트와인
포도 품종 리슬링 100%
알코올 도수 13.5% 용량 750mL
수입사 나라셀라
테크닉 노트 유기농 재배
테스팅 노트 잘 익은 과일의 복합적인 아로마, 미디엄 보디, 견고한 시트러스와 흰 과일류의 과즙, 풍부한 꽃향기.

5. 엠 샤푸티에, 라 시부아즈 화이트(M. Chapoutier, La Ciboise White)

생산자 엠 샤푸티에
생산 국가 프랑스
생산 지역 론, 뤼베롱
와인 타입 화이트와인
포도 품종 루산 40%, 그르나슈 블랑 20%, 기타 40%
알코올 도수 13.5% 용량 750mL
수입사 와인나라
테크닉 노트 유기농 재배, 스테인리스스틸에서 2~3개월 숙성.
테스팅 노트 흰 꽃 향기 및 열대 과일의 향, 미네랄의 풍미가 입안에서 생생하게 느껴지며 신선함이 특징. 풍부한 과일 맛과 깔끔한 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