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뷰티의 지속적인 인기
다이소는 2021년 뷰티 카테고리를 전격적으로 도입, 유명 뷰티 로드숍들과의 협업을 통해 믿음직스러운 품질의 뷰티 제품을 저렴하게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23년에는 브이코스메틱에서 선보인 ‘리들샷’이라는 스킨케어 제품의 열풍이 불며 다이소 뷰티는 올리브영 대항마로 급부상, 이제는 메이저 채널로 올라섰다. 2024년 11월 기준, 다이소는 59개 뷰티 브랜드, 466종 화장품을 판매 중이다.
그렇다면 같은 제품인데 다이소만 저렴한 이유는 뭘까? 메디필 마케팅기획팀 최아인 사원은 “다이소는 다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본품 용량 대비 적은 용량의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본품 구매 전 체험용으로 쓰기에 최적화돼 있다”고 전했다. 아무리 비싼 제품도 5천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형성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구입이 가능하고, 제품 사용 후 효과를 본다면 본품의 구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다이소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다이소 뷰티 메이크업’, ‘다이소 뷰티 물광 세트’ 등 인플루언서와 SNS 채널에 자연스러운 바이럴로 유행이 만들어지기도. 입소문을 탄 제품들은 품절 대란으로 구하기 어려워지고, 소비자들의 기대 효과 또한 높아진다. 단독 로드숍이 많이 사라지고 뷰티 채널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화장품 브랜드들의 새로운 돌파구로 다이소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잘파세대의 유행 트렌드
다이소 뷰티의 흥행을 이끈 주역은 바로 잘파세대다. 잘파세대란 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로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20년대 중반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며, 현재 10대~30대 초반에 해당하는 이들이다. 일반적으로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10대의 뷰티 소비 트렌드는 현재 물광, 속광, 브라이트닝 등 가성비와 제품력을 만족시키는 스킨케어 상품군으로 옮겨갔다.
이에 따라 편의점업계도 뷰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의 입지를 이용해 필요 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소용량 가성비 뷰티 상품으로 리조트와 관광지 고객은 물론이고 중고등학교 및 학원가의 잘파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BGF리테일 브랜드 마케팅 김가영 책임은 “실제로 수도권을 벗어나면 다이소나 올리브영이 없는 도시도 많아 편의점의 뷰티 카테고리가 주력 채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잘파세대의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과 치솟는 물가에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 접근성이 좋은 채널 입점 등은 지금의 가성비 뷰티가 유행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