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편 넘게 국내에 소개 올해 <서브스턴스> 초대박
최근 배우 소지섭이 투자하고 수입한 데미 무어 주연의 영화 <서브스턴스>가 국내에서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독립예술영화가 국내에서 40만 명을 넘어 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은 2014년 큰 호평을 받았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후 11년 만이다. 이는 상업영화의 1천만 관객 돌파와 비슷한 수치로 의미가 상당하다. <서브스턴스>는 국내 개봉 전부터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작품이다. 데미 무어가 연기 인생 45년 만에 최초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그녀의 열연과 더불어 우수한 작품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그렇기에 <서브스턴스>의 국내 개봉 소식은 예술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서브스턴스>가 한국 관객을 만나기까지 투자자 소지섭의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소지섭은 2014년부터 외국 독립영화 투자자로 활약해오고 있다. 소속사 51k와 함께 영화 수입 배급사 ‘찬란’에 연 단위로 투자를 진행하면서 국내 개봉에 어려움을 겪는 작품을 수입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영화 <필로미나의 기적>을 시작으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카페 소사이어티> <미드소마> <유전>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 11년간 소지섭의 손을 거쳐 개봉한 영화만 무려 30편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 또한 괄목할 만하다. 일찍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작품부터 작품성과 재미를 모두 충족하는 다양성 영화들이 국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높은 평점은 물론이요,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호평과 찬사가 따른다.
저명한 평론가들의 높은 별점과 극찬이 담긴 한 줄 평, 그리고 소지섭이 선택했다는 수식어가 붙은 영화는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소지섭이 수입하는 영화가 줄줄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덕이다. 그렇다 보니 소지섭이 픽한 영화 리스트 또한 화제다. “소지섭이 수입한 영화는 믿고 본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 모든 것은 영화를 사랑하는 소지섭의 마음에서 비롯됐다. 그는 한 방송에서 외화 투자자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결과만 따져보면 거의 마이너스예요. 하지만 좋은 영화를 소개하고 싶었어요. ‘덕분에 좋은 영화를 봤다’는 평이 좋아요”라고 말했다. 배우로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영화를 대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