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우유나 크림은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단백질이 변성돼 응고되거나 지방이 분리돼 소화가 어려운 형태로 변한다. 유제품에는 비타민 A, B2, D 등 지용성 비타민이 포함돼 있는데 열에 민감해 가열시 일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버터나 크림을 데울 때 중간에 저어줘야 지방과 수분이 분리되지 않는다. 조리용 기름(올리브오일 등)을 소량 추가해 가열하면 지방 분리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빵
빵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우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부드럽고 촉촉한 질감이 사라지고 딱딱하고 질겨질 수 있다. 빵 내부의 수분이 불균등하게 변하며 발생하는 현상. 일부 빵은 데우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밀가루의 비린 냄새가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가열하지 않도록 시간을 짧게 설정하고 약간의 물을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물에 살짝 적신 키친타월에 빵을 싸서 가열하면 키친타월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빵을 건조하게 만들지 않는다. 크림이나 채소, 고기 등을 넣은 샌드위치는 크림이 분리되거나 채소가 물러질 수 있고, 케이크나 크루아상은 식감이 변할 수 있으므로 전자레인지 사용에 적합하지 않다.
냉동 과일
냉동 과일은 수분이 얼어 있는 상태로 전자레인지에서 가열 시 수분이 불균형하게 녹으면서 식감이 무르고 질기게 변한다. 또한 녹은 물과 함께 과일의 맛이 희석돼 과일 본연의 상큼한 맛이나 단맛이 덜하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도 되는 냉동 과일도 있다. 베리류는 가열했을 때 맛과 향이 더 강화되며, 수분이 많아지고 부드러워져 소스나 잼을 만들 때 활용하면 좋다. 냉동 사과와 배는 파이나 구운 디저트에 자주 사용하는데, 가열 시 과일의 식감이 부드럽게 변하고 단맛이 농축된다. 냉동 복숭아는 잼이나 퓌레, 콩포트 등을 만들 때 가열해 사용한다.
전자레인지 용기 추천
김민지 영양사(@ mingi0000)
GS그룹 본사(GS타워) 사원 식당 총괄 매니저. 학교, 기업, 군부대, 해외 급식 등 다양한 현장에서 쌓은 경험으로 많은 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영양사다. 한 끼가 사람의 건강과 기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에 언제나 정성을 가득 담아 식사를 준비한다. ‘음식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하에 자신만의 레시피를 완성해나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