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Point✔
□ 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2월 제철 식재료
□ 피로 해소제 한 병보다 타우린 함량이 높은 ‘천연 피로 해소제’
□ 부드러운 육질을 살리려면 끓는 물에 찬물을 섞어 식힌 뒤 꼬막 넣기
꼬막을 잘 고르려면?
꼬막의 품종은 3가지다.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의 품종을 가르는 기준은 껍질에 있는 부챗살 모양의 골이다. 이 골이 17~18개이면 참꼬막, 약 30개이면 새꼬막, 40개 전후이면 피꼬막으로 구분한다. 참꼬막은 자연산이라 생산량이 많지 않다. 예부터 수라상에 올려질 만큼 귀한 식재료였고, 크기는 가장 작지만 영양이 알차다. 가장 고급으로 꼽히는 피꼬막은 피조개로도 불리며, 아이 주먹만큼 크고 살이 연해 맛이 좋다. 특히 헤모글로빈의 양이 월등히 많다. 참꼬막에 비해 약간 길쭉하고 납작한 게 새꼬막인데 시중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다.
구입할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고 부챗살 무늬가 선명한지 살핀다. 껍질을 손톱으로 긁었을 때 약간 벗겨지는 게 신선한 것이다. 살아 있는 꼬막은 입을 벌리고 있다. 최상의 신선도를 확인하려면 살짝 건드려보자. 벌린 입을 재빠르게 닫는다면 묻지도 말고 구매하자. 눈으로 봤을 때 크기가 비슷하다면 더 무거운 것이 살이 꽉 찬 꼬막이다.
어떤 효능이 있을까?
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의 알칼리성 식품인 꼬막은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특히 꼬막의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로, 근육을 만들고 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건강을 회복해야 하는 환자는 물론 성장기 어린이가 챙겨 먹으면 좋은 식재료다. 다음으로 주목할 영양 성분은 철분과 비타민 B12. 이 두 성분은 빈혈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 겨울철 유독 혈액순환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꼬막을 꾸준히 먹는 것으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꼬막 100g에 들어 있는 타우린의 양은 1,045㎎으로 피로 해소제 1병에 들어 있는 타우린 1,000㎎보다 많다. 타우린은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성분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 꼬막 속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다. 겨울 추위에 지친 가족을 위해 꼬막 요리를 식탁에 올려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찰떡궁합 식재료는?
마늘은 꼬막과 함께 섭취했을 때 이로운 식재료다. 마늘 속 알리신이 비린내를 잡아주는 것은 물론 비타민 B6가 꼬막의 단백질 대사를 돕고, 에너지 생성을 촉진해 피로 해소 효과를 더해준다. 부추 역시 꼬막과 궁합이 잘 맞는다. 꼬막은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한데, 부추의 비타민 C가 철분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또 부추의 식이섬유가 꼬막의 소화를 도와준다. 비타민 C와 비타민 K가 풍부한 시금치 역시 꼬막과 함께 먹으면 좋은 식재료다. 미나리와 함께 먹었을 때는 혈액이 맑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들깨와 궁합이 좋아 꼬막 요리에 들기름을 넣는 것도 추천한다.
꼬막을 먹었을 때 소화가 잘되지 않은 경험이 있다면 이 식재료를 함께 먹었는지 살펴보자. 청국장이나 돼지고기, 달걀처럼 단백질이 풍부한 식재료는 꼬막의 단백질과 만나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또 식이섬유가 많은 브로콜리와 포도도 궁합이 좋지 않다.
건강하고 맛있는 꼬막 요리는?
꼬막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감. 소금물에 쇠숟가락을 넣고 해감하면 효과가 뛰어나다. 해감한 꼬막을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문질러 씻어 끓는 물에 데친다. 부드러운 육질의 꼬막을 먹고 싶다면 삶는 기술만 살짝 바꿔보자. 끓는 물에 찬물을 섞어 약간 식힌 뒤 꼬막을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건져낸다. 이때 청주나 소주를 넣어 비린내를 잡고, 한 방향으로 저으면 살이 잘 분리돼 일석이조다. 껍질을 깔 때는 닫힌 뒤쪽을 칼이나 가위로 살짝 비틀면 쉽다.
꼬막은 살짝 데친 다음 양념장을 얹어 먹거나 꼬막전, 꼬막비빔밥 등으로 먹는다. 꼬막장을 만들어두면 밥이나 삶은 소면에 곁들여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수준급 요리 실력을 갖춘 배우 이정현의 꼬막장은 KBS 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도 맛을 검증받은 레시피다. 꼬막살 500g에 고추장·간장 2큰술씩, 고춧가루·다진 마늘·설탕·참기름 1큰술씩, 다진 생강·깨소금·참깨 1/2큰술씩, 어슷썰기한 청양고추 2개, 송송 썬 쪽파 1/2컵을 넣고 버무리기만 하면 밥도둑 꼬막장 완성이다. 쌈 채소에 꼬막장을 곁들여 먹으면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