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각자가 마이트로를 소개해주세요.
임채평(이하 ‘채평’) 기존의 트로트 장르와 K팝의 장르를 합친 팀이에요.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다르게 좀 더 성숙한 면이 차별점입니다.
한태이(이하 ‘태이’) 마이트로는 트로트와 아이돌을 융합한 새로운 장르를 구축하고자 결성된 그룹이에요. 그룹 H.O.T. 선배님들이 아이돌이라는 칭호를 만들어냈던 것처럼 저희도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는 선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이 오고 있어 감사함과 기대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트로트 장르를 더 세련되게 표현하며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쇼헤이 기존 트로트 장르를 살리면서도 K팝적인 새로운 시도를 하는 선구자적 그룹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유일무이한 그룹이라고 자신합니다.
정윤재(이하 ‘윤재’) 멤버 모두 각자의 인생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어요. 그 경험들이 그룹에 매력으로 녹아들어 있죠. 저는 마이트로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나이에서 나오는 성숙미와 경험치가 마이트로만의 강점이죠. 그리고 마이트로를 소개할 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5명 멤버 중 1명이라도 빠지면 안 된다는 거예요. 각각의 캐릭터가 보여줄 매력을 기대해주세요.
서우혁(이하 ‘우혁’) 윤재 형의 설명대로 보컬, 아이돌, 연기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멤버들이 결합한 그룹이에요. 그 경험을 토대로 해외에도 트로트를 알릴 수 있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원숙미는 트로트 장르가 지닌 특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이유로 멤버 연령대가 기존의 아이돌 그룹보다 높은 편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각자 다른 활동을 하다 프로젝트 그룹이 결성되면서 함께 활동하게 됐어요. 과거에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우혁 전 마이트로 이전에 연기를 했어요.
윤재 저도 배우 활동을 했어요. 채평이나 태이 형, 쇼헤이만큼 노래와 춤을 잘하지 못하지만 음악에도 분명 연기적인 요소와 감정적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그룹에 기여하고 있을 것 같고요. 퍼포먼스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감정을 표현해왔던 배우로서의 경험이 팬들에게도 분명 전달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쇼헤이 마이트로를 준비하기 전까지는 K팝 아이돌 연습생이었어요. 춤과 랩 모두 K팝 위주로 트레이닝을 해왔고요. 그러다 트로트 장르에 입문하면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어요. 혼자 연구도 많이 하고요. 아이돌 연습생으로서 트레이닝받은 춤과 노래가 멤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태이 2012년에 그룹 미스터미스터로 데뷔했어요. 2020년까지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고 그 뒤 솔로 활동을 했어요. 그러다 트로트로 장르를 전향하게 됐죠.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고, 유럽과 남미 등에서의 무대 경험도 많아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맏형으로서 멤버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채평 마이트로에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어요. 원래 발라드 가수를 꿈꾸다가 TV조선 <미스터트롯> 오디션을 준비하며 트로트 장르를 처음 접했어요.
이제 막 트로트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어요. 새롭게 깨닫게 된 트로트만의 매력이 있나요?
채평 트로트 장르는 직접 불러야 더 신나요. 다른 장르의 음악과 비교했을 때 리듬감이 강하고 ‘구성진’ 점도 트로트만의 즐거움이죠. 이렇게 설명만 듣기보다 음악을 직접 들으면 통통 튀는 매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태이 잘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트로트는 그 색깔이 확연해요. 재즈를 들으면 누구나 그 장르임을 알 수 있는 것처럼요. 전 세계 누가 들어도 한국의 트로트를 알 수 있도록 마이트로가 트로트를 알리고 싶어요.
윤재 트로트만이 지닌 매력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아요. 물론 다양한 음악 장르가 저마다 장점과 특별함이 있죠. 아마도 트로트와 아이돌이 융합된 경우는 마이트로가 처음이기에 유독 그 질문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트로트에는 한국만의 정서가 담겨 있어요. 또 조영수 PD님이 트로트는 힙합, 팝송 같은 장르와 충분히 잘 어우러질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장르와 장르가 더해져 새로운 것이 탄생하면 좋지 않겠느냐면서요.
우리는 보통 아이돌한테 입덕했다고 하잖아요. 어쩌면 앞으로 마이트로로 인해 다양한 연령층이 트로트에 입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태이 ‘밤밤밤’이라는 곡에 대한 SNS 반응을 보면 연령층이 정말 다양해요. 부모님 세대 혹은 그보다 어르신은 물론 어린아이들까지 커버 영상을 올려줬어요. 반면에 해외에서는 마이트로를 트로트를 하는 아이돌이 아니라 그냥 멋진 아이돌로 봐주시는 것 같아요. 마이트로가 더 유명해지면 트로트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점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채평 마이트로를 시작할 때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밤밤밤’이 해외에서도 큰 반응을 얻는 것을 보며 트로트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겼어요.
<진심누나>에서 함께 곡을 준비하고 안무 연습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태이 기억에 남는 일이 너무 많아요. 6개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합숙하며 연습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 회차에 방송된 콘서트 장면이에요. 노력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으니까요. 솔로 활동을 오래 하다 다섯이 함께 무대에 오르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새로 태어난 느낌마저 들었어요. 앞으로 인생을 함께 걸어갈 동반자들이잖아요. 그 무대 위에서 느낀 감동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진심누나>의 첫 무대와 마지막 무대를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태이 일단 가장 큰 차이는 실력이죠. 6개월 내내 집중해 스스로를 혹독하게 채찍질하며 연습했어요. 처음과 마지막 무대의 제 모습은 완전히 180도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멤버들 실력도 느는 게 바로바로 보이더라고요. 무대 위에서 점점 여유가 생기는 것도 보였어요. 실수 없이 완벽한 무대만큼 무대를 얼마나 즐기느냐도 중요해요. 관객들은 동작 자체에도 집중하지만 표정, 눈빛, 제스처를 전체적으로 보니까요. 따라서 현장에서 그 현장감을 충족시켜주는 게 중요하죠. 멤버 모두 무대 위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느꼈어요.
우혁 첫 무대에서는 각자 자기만 생각하느라 우왕좌왕했어요. 마지막 무대에선 멤버들이 전체 그림을 보려고 노력하더라고요. 마이트로 멤버들의 가장 큰 장점은 착하다는 거예요. 각자 의견을 말하면 누구 한 사람의 의견도 묵살하지 않고 종합해 합의점을 찾아요. 마지막 무대에서는 “이렇게 해보자”, “이건 어떨까?” 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전체를 더 수월하게 보고 준비했던 것 같아요.
쇼헤이는 어떤 리더예요?
쇼헤이 약간 트렌디한 느낌을 찾으려고 항상 노력하는 편인 것 같아요. 옷이나 춤도 마찬가지예요. 새로운 옷을 입고 춤을 추는 것과 오래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건 느낌이 정말 다르거든요. 안무를 할 때도 선생님에게 배운 동작에 제가 좋아하는 디테일을 넣으려고 해요. 시각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찾으려고 하죠. 그런 부분을 선생님과 상의해 더 좋은 길로 나아가려는 자세를 항상 가지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카리스마 있는 리더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인과관계가 좀 안 맞는 것 같은데요?(웃음)
윤재 카리스마 리더 맞아요! 그런데 그 카리스마가 말투나 표정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근면 성실함과 희생에서 나오죠. 리더가 먼저 나서서 더 많이 하고, 더 열심히 해요. “이거 해야 해”라고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보여주니까 따를 수밖에 없는 거죠. 짜증을 내거나 하기 싫다는 티도 전혀 안 내요. 그 모습에서 진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같이 연습하다 보면 그게 진짜 무섭기도 해요. 이렇게 말하면 5만원 준다고 했는데….(웃음) 그 점이 정말 멋있고, 리더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숙소에서 주로 어떤 모습인가요?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있으니 합숙 생활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우혁 저는 채평이 형과 같이 방을 쓰고, 윤재와 쇼헤이 형이 같이 방을 써요. 태이 형은 방을 혼자 쓰죠. 제가 본 채평이 형은 집에 오면 일단 누워서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샤워를 해요. 그러곤 긴 산책을 다녀오죠. 쇼헤이 형도 산책을 정말 좋아해서 서로 닮은 것 같아요.
태이 윤재는 활동량이 좀 많아요. 웨이트트레이닝을 오래 해왔고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음식을 항상 잘 챙겨 먹어요. 닭 가슴살은 필수고요. 건강 음료에도 관심이 많은데 멤버들에게 종종 나눠줘요. 얼마 전에는 비트즙도 나눠줬어요.(웃음) 깔끔한 편이라 방에서 늘 향기가 나요.
윤재 태이 형은 진짜 뭐든지 빨라요. 씻는 것도 제일 먼저 끝내요. 누구도 이걸 반대하지 못할 정도로 진짜 빨라요. 그리고 집안일을 잘 챙겨요. 분리배출도 먼저 나서서 하고 생색도 안 내요. 누군가 물어보면 “그냥 내가 한 거지 뭐” 하면서 넘겨요. 또 시간을 정말 효율적으로 써요. 일도 딱딱 처리하고, 체계적으로 움직이거든요. 그걸 보면서 저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침에도 항상 밝은 얼굴로 인사해요. 그게 진짜 중요하잖아요? 우혁이는 엄청 에너지 넘치게 인사하고, 태이 형은 다정하게 인사하죠. 채평이는 엄청 예의 바르게 인사해요. 할아버지처럼요.(웃음)
아이돌의 세계는 정말 치열해요. 이 세계에서 잘 버텨낼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쇼헤이 멤버들과의 관계성이 가장 큰 원동력이 돼줘요. 연습할 때나 촬영할 때도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거든요. 연습 외에 같이 떠들고 쉬는 시간도 정말 힐링이 되더라고요. 그런 시간들이 제게는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2월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어요. 정식 데뷔에서 어떤 점을 기대하면 좋을까요?
채평 마이트로는 멤버 한 명 한 명의 매력이 정말 커요. 정식 데뷔를 하면 대중에게 각자의 캐릭터와 매력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기대돼요. 마이트로가 추구하는 장르도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요.
<우먼센스> 1월호를 위한 인터뷰예요. 1년 후 2025년을 돌이켜볼 때 어떤 한 해로 기억됐으면 하나요?
윤재 ‘우리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이런 것도 해냈구나’ 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우혁 ‘벌써 2025년 12월이야?’라는 생각이 드는, 너무 바쁘게 보낸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바쁜 게 좋은 거잖아요.
쇼헤이 2025년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쁘다는 뜻이니까요.
태이 마이트로로 시작해 마이트로로 끝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멤버들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혁 2025년은 마이트로가 2024년에 노력하고 연습했던 것들이 정말 보람 있었다고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