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 있는 스튜디오 같은 집
최근 배우 오나라는 집을 리모델링했다. 스튜디오처럼 새하얗고 넓은데 24시간 펼쳐지는 한강 뷰 덕분에 휑하지 않고, 디테일이 있는 구조라 밋밋하지 않은 집.
“지은 지 20년 가까이 된 아파트이다 보니 몇 년 전부터 리모델링하는 이웃이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이웃들과도 왕래하며 지내기에 완성된 집을 구경 다니면서 각자의 스타일대로 고친 집들을 보니 내 집 스타일링에 대한 욕심이 났어요. 통창으로 거실 창을 바꾸고 난 후론 뷰가 아깝다는 생각이 더해져 그 마음이 더 커졌고요.” 그렇게 시작된 공사는 예상치 못한 일들로 예정보다 더 오래 걸렸지만, 좋은 이웃과 도움의 손길을 주는 지인들 덕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추구미를 이룬 코지 홈
“집 전체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제가 쉼을 얻는 소파는 공사가 시작되자마자 가장 먼저 서치하기 시작한 가구예요. 기존에 쓰던 에싸 소파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남양주 매장에 두 번이나 가서 일일이 앉아보며 뒤태까지 아름다운 지금 소파로 결정했는데 착석감도 훌륭하고, 넓고 하얀 집에 소파의 라인이 리듬감을 주는 것 같아 제가 추구하는 집을 완성하는 데 큰 힘이 됐어요.” 소파 앞에 앉아 맛있는 걸 먹으면서 드라마와 예능을 보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오나라는 꿈꾸던 집에 살게 됐다.
발품 팔아 완성해 자랑하고 싶은 공간
“원래 성격이 즉시, 직접! 해야 직성이 풀려요. 처음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안 쓰는 물건을 중고 거래 앱에 올려 파는 것부터 그림 걸 레일 설치하는 것까지 제 손으로 하나하나 해나가는 즐거움이 있더라고요. 중고 거래할 때 마스크를 쓰고 가도 목소리만 들으면 저인 줄 다 아시더라고요. 발품도 무지 팔았는데 온라인에서 보고 맘에 든 욕조는 부산까지 내려가서 직접 보고 샀어요. 제가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조명, 가구 등이 우리 집에 잘 어울릴까는 물론이고 서로 조화로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집 정리를 의뢰한 공간치유 윤주희 대표님이 홈 스타일링을 도와주셨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그동안 알파룸이 죽은 공간이었는데 어디에서나 시선이 가는 루이스폴센 조명을 단 개인 서재 공간으로 완성해 대본 연습 등 많은 일을 이곳에서 하게 됐다. 김미네 작가의 작품 ‘NOBODY’s idea : Desserts’와 ‘NOBODY with chanel’을 나란히 걸어 갤러리 같은 분위기가 난다.
반전 매력, 여배우가 사는 곳
“지인들이 왜 방송 안 하냐고 질문하는데 아직 방송되지 않아서 그렇지 계속 쉬지 않고 촬영 중이에요. 시청자들이 바라는 밝은 오나라를 연기하려고도, 제 안에 있는 진지함을 연기하려고도 노력 중이고요. 이번에 리모델링하면서 트로피를 자랑스럽게 꺼내놓을 수 있는 진열장을 짰는데요, 트로피들이 제자리를 찾아서 너무 좋아요. 나, 이렇게 열심히 일했다고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어서 뜻깊고요.” 완벽하게 쉬기 위해 침실은 최대한 코지하게 꾸미면서도 따스한 색감을 더했고, 게스트룸은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포인트를 줬다. 배우 오나라가 사는 집은 영화처럼 스토리가 있고, 그래서 애착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