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커플 “누난 내 여자라니까!”
국내외를 막론하고 실제 10살 이상 차이 나는 유명인 커플도 늘고 있다. 대중은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는 중이다.
‘24살 차’ 에마뉘엘 마크롱&브리지트 마크롱
만 39세 나이로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된 에마뉘엘 마크롱은 24세 연상의 브리지트 마리클로드 트로뇌와 2007년 결혼했다. 그의 나이는 30세, 브리지트의 나이는 54세였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마크롱이 고등학교 시절 시작됐다. 마크롱은 프랑스어와 라틴어 교사인 브리지트가 통솔했던 연극반에서 희극을 작성하다가 브리지트와 가까워졌다. 당시 40세였던 브리지트는 1남 2녀를 둔 유부녀로, 장녀인 로랑스는 마크롱과 같은 반 친구였다. 마크롱의 부모는 그를 단념시키기 위해 파리로 전학 보내기도 했으나 마크롱은 “다시 돌아올 것이며 당신과 결혼하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마크롱의 끈질긴 구애 끝에 브리지트는 2006년 남편과 이혼하고, 이듬해 마크롱과 재혼했다. 당시 30세였던 마크롱은 브리지트와의 결혼으로 자신보다 2살 많은 아들과 7명의 의붓 손자가 생겼다.
두 사람의 로맨스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반응은 어땠을까?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분리해 판단했던 과거와 달리 가정사에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는 기조가 퍼지던 때였고 당연히 마크롱 부부는 비판받았다. 이에 마크롱은 “만약 내가 24세 연상이었다면 아무도 부적절한 관계라고 비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맞섰으며 브리지트 여사는 한 인터뷰에서 “유일한 장애물은 자녀들이었다”며 “아이들의 삶을 망치지 않기 위해 10년 동안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주변에서) 무슨 말을 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지만 내 인생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브리지트는 마크롱이 정치 활동을 시작하면서 2015년 교직에서 물러났다. 마크롱은 역사 깊은 디저트 숍을 운영하는 가문 출신으로 상류층에 속하는 브리지트에게 공식적으로 영부인 업무를 수행하게 할 계획이었으나 취임 직전 같은 당 소속인 프랑수아 피용이 아내를 비서로 올려 거액의 세금을 갈취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임기 중 부속실을 신설하지 않겠다는 규제를 마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리지트 여사는 영부인으로서 마크롱 대통령이 중요한 판단을 할 때 의견을 듣는 소수의 인물들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마크롱과 브리지트의 로맨스는 영국 BBC 방송을 통해 6부작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16살 차’ 하이디 클룸&톰 카우리츠
유명 언더웨어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에인절로 유명한 모델 하이디 클룸은 2018년 16살 연하의 독일 기타리스트 톰 카우리츠와 약혼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이탈리아 카프리섬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세 번째 남편을 맞았다. 당시 하이디 클룸은 4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이혼녀였다. 그녀의 세 번째 남편인 톰 카우리츠는 2000년대 후반 유럽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끈 독일 밴드 토키오호텔(Tokio Hotel)의 기타리스트로, 전성기 때 미소년 외모로 수많은 소녀 팬을 거느렸다. 그는 18살 때 “하이디 클룸이 이상형”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으며, 12년 후 이상형과 결혼하게 됐다. 하이디 클룸은 톰 카우리츠의 인터뷰를 SNS에 올리며 자랑했다.
‘11살 차’ 니키리&유태오
배우 유태오는 “뉴욕의 어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쉬는 시간에 벽에 기대어 있는데 귀여운 여자가 걸어왔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자였다”라는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영화감독 니키리는 “밤에 길을 걷는데 너무 잘생긴 사람이 있어서 쳐다봤다. 보통 눈을 마주치면 피하는데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라며 “그 남자가 계속 생각나서 다시 찾아갔다”고 덧붙였다.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만난 지 2주 만에 결혼을 결심했고, 2006년 결혼했다. 니키리는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예술가의 삶이란 불안정하고 무명이고 배고픈 삶인데, 이 사람은 그런 삶을 살게 해줄 사람 같았다”라고 말했으며, 이후 그녀는 사랑과 믿음 하나로 10년간 유태오를 뒷바라지했다.
‘10살 차’ 한지민&잔나비 최정훈
1998년 CF로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한지민의 첫 공개 열애 대상은 10살 연하인 록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이다. 두 사람의 오작교는 다름 아닌 KBS. 한지민이 지난해 최정훈이 MC를 맡고 있던 KBS2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에 출연하며 인연이 시작된 것. 당시 두 사람은 잔나비의 ‘가을밤에 든 생각’과 10CM의 ‘봄 to 러브’를 함께 불렀다. 그 당시 한지민은 “잔나비의 콘서트에 다녀왔다”고, 최정훈은 “나의 음악을 좋아해주는 게스트가 나와주길 바라 섭외했다”며 서로를 향한 호감을 드러내기도. 이후 온라인에서는 두 사람의 파리 데이트, 서초 데이트 등 목격담이 잇따라 게재됐고, 두 사람은 방송 출연 후에 좋은 사이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했다며 열애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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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차’ 레이디 제인&임현태
iHQ show 예능 <오디션 트럭> MC였던 배우 임현태가 게스트로 출연한 레이디 제인을 보고 첫눈에 반해 대시했다. 이후 7년 열애 끝에 2023년 부부가 됐다. 결혼 약속 3개월 만에 초스피드로 결혼식을 진행했는데 이유는 레이디 제인 아버지가 간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레이디 제인은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아 나는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울고 있는데, 임현태가 이성적으로 ‘결혼식을 당겨서 아버지가 치료에 전념하실 수 있게 하자’고 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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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차’ 공효진&케빈오
시작은 2022년 배우 손예진·현빈의 결혼식이었다. 당시 배우 공효진이 신부 손예진의 부케를 받아 ‘결혼할 상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휩싸였다. 그 후 공효진과 가수 케빈오의 열애 소식이 전해졌다. 공효진은 1980년생, 케빈오는 1990년생으로 10살 차이 연상 연하 부부의 탄생이었다. 얼마 뒤 두 사람은 2022년 10월 미국 뉴욕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케빈오는 “2년 전 한 여자를 만났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케빈오는 군복무 중이다. 공효진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케빈은 우리말이 서툴러서 표현이 퓨어하다. 비꼬거나 돌려서 말하지 않고 표현이 천사 같다. 내가 어둡고 까칠했는데 케빈 덕분에 순화됐다. 결혼한 순간 피가 안 섞였는데 하나가 됐다”며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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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차’ 한예슬&일반인
셀프 열애 고백부터 결혼 고백까지 그야말로 ‘핫’한 커플이다. 배우 한예슬은 지난 5월 10살 연하의 일반인 남자 친구와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고 밝혔다. 2021년 열애 소식을 전한 지 3년 만이다. 열렬한 사랑 끝에 부부가 된 두 사람이지만 열애 공개 초반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사이버 레커 유튜버가 한예슬의 연인이 호스트바 접대부 출신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한예슬은 “과거 직업은 연극배우이고, 가라오케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후 한예슬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배우자의 사진을 SNS에 게재하는가 하면 모델 이소라의 유튜브 채널 <슈퍼마켓소라>에서 배우자와 깜짝 전화 통화를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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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차’ 후마 에버딘&앨릭스 소로스
8살 연상 연하 정치 파워 커플의 탄생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인 후마 에버딘과 투자 거물이자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아들 앨릭스 소로스가 약혼했다. 힐러리는 현재까지도 왕성한 대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조지 소로소는 20년 넘게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거액을 기부한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이다. 때문에 두 사람을 두고 미 언론들은 “진보 진영의 유권자들을 설레게 할 연상 연하 커플이 탄생했다”고 보도하기도. 두 사람은 2023년 가을 지인의 생일 파티에서 처음 만났고, 지난 5월 패션쇼 멧갈라 등에 함께 참석하며 교제 사실을 알렸다. 정치와 공적 활동에 대한 공통된 관심사로 빠르게 가까워졌다고.
연상 연하 in 드라마 히스토리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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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KBS2 <올드미스 다이어리>
예지원&지현우노처녀 라디오 DJ ‘최미자’(예지원분)는 혼기가 꽉 차고 넘쳐 결혼하라는 사회적 압박에시달렸다. 작은 실수에도 의기소침해하는 평범한 여자 최미자는 담당 프로그램 PD이자 4살 연하인 ‘지현우’(지현우 분)와 원수 사이였으나 정이 들어 사랑에 빠졌다. 이 역을 계기로 지현우는 ‘국민 연하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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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MBC <내 이름은 김삼순>
김선아&현빈30대 노처녀 파티셰 ‘김삼순’(김선아 분)은 근무 중인 레스토랑의 CEO이자 3살 연하인 ‘현진헌’(현빈 분)과 계약 연애를 시작한다. 전 여자 친구 ‘김희진’(정려원 분)과 김삼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현진헌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김삼순에게 직진한다. 이 드라마로 현빈 또한 스타 배우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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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JTBC <밀회>
김희애&유아인20살 차이 남녀의 파격 로맨스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예술 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 분)과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가 유부녀와 아들뻘 되는 남자, 스승과 제자 간의 금기된 사랑에 빠진다. 자극적인 소재임에도 주인공의 사랑을 애틋하게 그려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동시에 상류층의 권력 비리, 음악계의 이중성을 풍자하며 웰 메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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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정해인‘누나’를 제목에 내세워 연상 연하 로맨스를 양지로 끌어올린 드라마다. 친구 동생 ‘서준희’(정해인 분)와 친구 누나 ‘윤진아’(손예진 분)가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4살 연상 연하인 손예진과 정해인의 실제 나이 차는 6살. 두 사람은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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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tvN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멜로 여신 송혜교가 12살 연하 박보검과 그린 정통 로맨스다. 각각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차수현’(송혜교 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을 가진 ‘김진혁’(박보검 분)이 낯선 여행지 쿠바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렸다. 송혜교와 박보검은 주위의 시선과 위협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굳건한 마음을 지키는 모습을 절절하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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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종석명문대 출신에 유명 광고 회사 카피라이터로 이름을 날렸던 ‘강단이’(이나영 분)는 남편의 불륜으로 하루아침에 이혼녀이자 경단녀가 됐다. 고학력자지만 감이 떨어진 그녀는 취업에 줄줄이 낙방하고, 결국 계약직 사원으로 출판사에 입사한다. 그 출판사의 편집장은 어린 시절 특별한 인연이었던 5살 동생 ‘차은호’(이종석 분). 오갈 곳 없던 강단이는 차은호의 집에 들어가며 그와 서서히 사랑에 빠진다. 이나영과 이종석이 연상 연하 로맨스를 설렘 가득하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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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JTBC <인간실격>
전도연&류준열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대필 작가로 살아가는 여자 ‘이부정’을, 류준열은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이강재’를 연기했다. 극 중에서 13살 차이인 두 사람은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려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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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JTBC <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김재영배우 고현정이 성공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 재벌 일가의 며느리인 ‘정희주’로 분해 ‘서우재’(김재영 분)와 격정 로맨스를 보여준다. 고현정은 실제 17살 연하인 김재영과 애정 신부터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애증 관계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며 한층 깊어진 멜로 감성을 시청자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