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CK POINT
✔ 10월부터 2월까지 살 통통, 영양 만점 홍합 제철!
✔ 빈혈 예방, 다이어트, 피부 미용 효과 탁월해 여성에게 추천하는 건강 식재료
✔ 같은 가격에 푸짐한 요리 가능한 가성비 끝판왕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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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신선한 홍합을 고르려면?
먹거리마다 제철이 있다지만, 사시사철 나는 바다 식재료는 언제가 제철일까? 식재료마다 다르지만 가장 맛있는 시기를 제철로 치는데, 보통 산란기와 관계가 깊다. 왜냐하면 알을 낳기 전 먹이를 충분히 섭취해 몸에 살이 오르고, 영양분도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홍합은 봄 산란기를 앞두고 10월 말부터 2월 말까지 맛이 가장 좋다.
속살이 붉어서 홍합이라 부르는데, 사실 속살이 붉은 것은 암컷이고, 수컷은 살빛이 희다. 바다에 살지만 맛이 짜지 않고 담백해 ‘담치’라 부른다. 우리가 주로 접하는 홍합은 참담치, 진주담치, 뉴질랜드산 담치 3종류다. 우리나라 토종 홍합은 참담치로 자연산뿐이다. 다른 것에 비해 알맹이가 크고 굵다. 가장 흔히 먹는 홍합은 진주담치 또는 지중해 담치로 불리는데, 번식력이 뛰어나 양식으로 생산된다. 껍데기에 초록빛이 도는 뉴질랜드 초록입홍합은 관절염 완화 효과를 지닌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다.
마트에서 홍합을 살 때는 먼저 색부터 확인한다. 짙은 검정이나 푸른색일수록 신선하고, 빛이 흐리거나 회색이나 갈색을 띤다면 신선도를 의심해봐야 한다. 껍질은 단단하고 완전히 닫혀 있는지를 살펴본다. 껍질이 깨지거나 열려 있다면 이미 죽었다는 신호다. 간혹 껍질이 열려 있더라도 손으로 가볍게 톡톡 두드렸을 때 닫힌다면 살아 있다는 증거다. 껍질 표면에 성장하면서 생기는 선의 굴곡이 선명한 것이 좋다. 썩은 냄새가 나거나 크기에 비해 가벼운 것도 피한다. 무게가 가벼우면 홍합 안에 물이나 살이 거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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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EFFECT
어떤 효능이 있을까?
홍합은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 미네랄, 칼슘, 마그네슘, 칼륨, 오메가-3 등 고른 영양 성분을 품고 있다. 따라서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 챙겨 먹으면 좋은 식재료다. 특히 단백질 함량은 달걀과 맞먹는 수준으로, ‘바다의 달걀’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단백질뿐만 아니라 비타민, 엽산, 셀레늄 같은 미네랄 함량도 높다. 특히 100g당 205mg 정도로 칼륨 함량이 높은데, 칼륨은 몸속 나트륨을 배출해 혈압을 내려주는 성분이다. 조개류 중에서도 지질이 많은 편인데, 안심하고 먹어도 될 것은 홍합의 지방 중 80%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오메가-3로 구성된 불포화지방이기 때문이다.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수치는 낮추고,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높여주니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홍합은 여성에게 더 좋다. 홍합 속 비타민 A와 C, 셀레늄, 요오드 등 미네랄 성분은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피부 속 노폐물을 배출해 피부 미인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준다. 셀레늄과 비타민 C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이기도 하다. 콜라겐을 생성하는 것은 물론 기미, 주근깨, 잡티를 개선해주니 홍합보다 더 맛있는 피부 관리법은 없을 듯하다.
홍합을 천연 자양강장제로 부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홍합 속 타우린 성분이 간의 해독을 도와 피로 해소와 숙취 완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홍합 100g당 타우린 함량은 자양강장제 한 병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인 철분이 굴의 2배, 전복의 3배나 많다. 혈액을 구성하는 인과 엽산은 물론 철분 흡수를 돕는 비타민 C도 들어 있어 영양분 흡수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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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EMISTY
찰떡궁합 식재료는?
홍합은 주로 해산물과 곁들여 먹을 때 더 건강한 맛과 효능을 나타낸다.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첫 번째 식재료로는 바지락을 들 수 있다. 바지락은 철분과 비타민 B12가 풍부한데 홍합 속 영양분과 만나 상승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합과 바지락을 함께 넣고 끓이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B가 풍부한 생굴이나 다랑어, 해조류 등을 곁들여도 좋다. 적혈구를 만들거나 재생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홍합과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두 번째 식재료로는 시래기와 무청이 있다. 시래기는 겨울철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소 등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무청은 철분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B가 풍부해 뼈와 근육 건강에 도움이 된다.
홍합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4월부터 7월 사이 산란기를 맞은 홍합은 삭시톡신이라는 독소를 내뿜기 때문에 되도록 먹지 않도록 한다. 이 독소는 냉동하거나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또한 홍합은 다량의 퓨린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통풍 환자는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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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ED RECIPE
건강하고 맛있는 홍합 요리는?
맛있는 홍합 요리의 시작은 손질부터다. 먼저 찬물에 20분 정도 담가 모래 등을 자연스럽게 배출시킨 다음 껍질에 붙은 이물질을 부드러운 칫솔 등으로 닦아낸다. 그다음 홍합의 한쪽 끝을 잡고 수염처럼 삐져나온 족사를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뺀 뒤 찬물로 깨끗이 헹군다. 하루 이틀 내에 먹을 것은 껍질째 냉장 보관하고, 나머지는 삶은 다음 살만 빼서 물기를 제거한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홍합은 주로 탕으로 끓여 먹거나 국, 찌개, 찜으로 먹는다. 홍합을 끓일 때 청주를 넣으면 비린내가 없어지고 국물에 감칠맛이 난다.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를 위한 반찬으로는 홍합에 육류를 곁들이면 좋다. 잘게 다진 홍합과 소고기 다짐육을 간장 양념에 조려내면 된다.
‘어남선생’ 배우 류수영은 토마토홍합파스타를 선보였다. 먼저 예열한 궁중 팬에 기름을 두른 다음 편마늘과 양파를 볶은 뒤 홍합, 물·식초·간장·설탕·고춧가루·버터를 섞어 넣고 강불에서 끓인다. 홍합이 입을 벌리면 토마토소스를 넣고 2~3분간 끓이다가 토마토케첩, 다진 마늘, 버터, 후춧가루를 넣고 1~2분간 더 끓인 뒤 불을 끈다. 마지막으로 삶은 스파게티 면을 넣고 강불에서 빠르게 섞으면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