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 공주시 청년 공유공간 ‘일루와유’에서 홍신애 요리연구가의 ‘오감만족 디저트 쿠킹 클래스’가 열렸다. 공주문화관광재단과 <우먼센스>가 함께 준비한 이번 클래스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주 특산품 홍보 일환의 프로젝트다. 공주 하면 ‘밤’만 떠올리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활용 레시피를 제안해 좀 더 친근하게 공주의 특산품을 애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됐다고. 특히 올해는 디저트라는 주제로 홍신애 요리연구가가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를 마련했다. 만들기 쉽지만, 폼 나고 맛있는 디저트 레시피로만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공주의 맛있는 특산품이 참 많은데, 밤에 가려져 그 빛을 못 보는 것 같더라고요. 이번 쿠킹 클래스를 통해 공주의 다양한 특산품을 알리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에요. 제 레시피는 <우먼센스>에도 소개될 예정이니 공주 시민은 물론 전국의 많은 사람이 꼭 한번 따라 해보길 바랍니다.” 홍신애 요리연구가의 인사로 쿠킹 클래스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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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 가면, 밤도 있고~
공주 밤은 알이 옹골차고, 후숙할수록 단맛이 강해 인기가 많다. 껍질만 벗겨 생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양갱에 넣어 ‘밤양갱’을 만들어봤다. 선물하기도 좋고, 집에서 디저트로 먹기도 참 좋다. 공주 밤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알밤을 통째로 넣는 걸 추천한다. -
공주에 가면, 밤도 있고~
공주 배는 수분이 풍부하고, 식감이 아삭해 명품 배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배 역시 껍질을 벗겨 그냥 먹는 것도 좋지만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만들기에도 제격이다. 레드와인이나 화이트와인에 조려 살짝 구운 떡에 곁들이면 한식 스타일의 멋진 디저트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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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 가면, 멜론도 있고~
공주 멜론은 당도가 높고 향이 뛰어나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과일이다. 시원하고 새콤한 맛이 가미된 플레인 요구르트와도 잘 어울린다. 여기에 자연의 단맛인 꿀을 곁들이면 호불호가 없는 디저트가 완성된다. 특히 손님상에 내놓을 때는 멜론 속을 파내어 그릇으로 활용하면 훨씬 멋스럽다. -
공주에 가면, 딸기도 있고~
공주 딸기는 알이 크고 당도가 높아 누구나 알아주는 딸기다. 당도가 높아 쌉싸래한 녹차와 함께 티라미수를 만들면 맛의 밸런스가 좋다. 보통 커피를 사용하지만, 녹차의 쌉쌀함과 딸기의 달콤함의 조화는 좀 더 색다르면서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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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 가면, 수박도 있고~
공주 수박은 높은 당도는 물론 아삭한 식감도 특징이다. 보통 수박을 활용한 디저트로는 화채 등 차가운 걸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수박을 구웠을 때 극대화되는 단맛은 특별한 경험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구운 수박 면을 설탕과 불을 이용해 글레이즈시켜 냉장고에 식히면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훨씬 맛이 좋다는 것.
RECIPE
밤양갱
재료
공주 밤 15개, 팥앙금 200g, 한천 3g, 설탕 100g, 메이플시럽 30g, 물 250g, 소금 약간
조림 설탕 4큰술, 화이트와인 150ml, 물 100ml, 소금·통후추 약간씩
만들기
1 한천은 차가운 물에 담가 잠시 불린다.
2 냄비에 물과 설탕을 넣고 끓으면 메이플시럽과 불린 한천을 넣어 계속 저어가며 끓이다가 소금을 넣는다.
3 ②에 팥앙금을 조금씩 더해 잘 섞이게 저어가며 끓이다가 약불에서 좀 더 조린다.
4 다른 냄비에 분량의 조림 재료와 공주 밤을 넣고 3~4분간 저어가며 부드럽게 익힌다.
5 틀에 ③을 붓고 군데군데 ④의 밤을 넣어 굳힌다.
6 실온에서 충분히 굳으면 칼로 먹기 좋게 썬다.
배와인조림과 증편구이
재료
공주 배 1개, 화이트와인 1/2병, 통후추 1큰술, 팔각 2개, 설탕 100g, 레몬즙 50ml, 증편 4쪽, 올리브오일·유자청·소금 약간씩
만들기
1 공주 배는 껍질을 벗긴 뒤 화이트와인, 통후추, 팔각, 설탕, 레몬즙, 소금과 함께 15분간 끓인다.
2 ①을 실온에서 식힌 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힌다.
3 증편은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천천히 노릇하게 굽는다. 이때 소금을 살짝 뿌린다.
4 ②의 차갑게 식힌 배조림과 따뜻한 증편을 함께 담고 유자청과 올리브오일을 뿌린다.
딸기녹차티라미수
재료
공주 딸기 250g, 레이디핑거 150g, 녹차 가루 3큰술, 마스카포네 치즈 350g, 설탕 150g, 레몬 1개, 장식용 민트잎·올리브오일·소금 약간씩
만들기
1 공주 딸기는 흐르는 물에 씻어 꼭지를 떼고 4등분한다.
2 녹차 가루는 미지근한 물에 섞어 휘휘 저어가며 선명한 초록색이 될 때까지 푼다.
3 볼에 마스카포네 치즈, 설탕, 소금을 넣고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치댄다.
4 그릇에 레이디핑거를 넣고 ②를 부어 잘 적신 다음 ③의 마스카포네 치즈 믹스를 위에 얹어 모양을 잡는다. ①의 딸기를 넣고 다시 마스카포네 치즈 믹스를 얹어 층을 만든다.
5 딸기와 민트잎을 얹은 뒤 레몬 껍질을 즉석에서 갈아 올린다. 먹기 직전 올리브오일을 살짝 뿌린다.
멜론요거트볼
재료
공주 멜론 1/2통, 그릭요거트 200g, 빨강·노랑 파프리카 1/2개씩, 바나나 1개, 통곡물 그래놀라 1/4컵, 꿀 2큰술, 소금(함초자염)·장식용 타임잎 약간씩
만들기
1 공주 멜론은 씨를 파내 거즈나 체에 걸러 즙을 받은 후 꿀과 소금을 넣고 잘 섞는다.
2 멜론 과육은 숟가락이나 볼러를 이용해 한 스푼씩 떠놓는다.
3 빨강·노랑 파프리카는 가늘게 채썰고, 바나나는 한 입 크기로 썬다.
4 멜론을 파낸 그릇 안에 그릭요거트와 통곡물 그래놀라를 담은 뒤 ③의 파프리카, 바나나와 ②의 멜론을 넣고 ①을 뿌린 다음, 타임잎을 올린다.
수박꿀구이
재료
수박 300g, 꿀·설탕 3큰술씩, 올리브오일·드람부이 2큰술씩, 페타 치즈 60g, 장식용 민트잎·레몬즙 약간씩
만들기
1 수박은 도톰하게 잘라 씨를 최대한 제거한다.
2 달군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자른 수박을 천천히 굽는다.
3 구운 수박에 설탕을 뿌리고 드람부이를 넣어 재빨리 디글레이즈한다.
4 ③을 냉동실에 넣어 잠시 차게 식힌다.
5 그릇에 디글레이즈한 수박을 담고 페타 치즈를 얹은 후 꿀을 뿌리고 민트잎으로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