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집중할 것
요즘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에서 ‘슬로 모닝’이 인기다. 슬로 모닝은 바쁜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아침을 여유롭게 보내며 마음과 몸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 것을 뜻한다. 여러 가지 할 일에 치여 정신없는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하기보다 자기 관리를 하며 아침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슬로 모닝의 핵심은 마음 챙김이다. 미국의 건강 정보 매체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에서 심리치료사 샤니 가드너는 “슬로 모닝은 다음에 일어날 일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자신을 기분 좋게 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잠에서 깨자마자 SNS를 보거나, 회사 일과 관련된 메일을 확인하거나, 오늘 해야 할 일을 생각하는 건 슬로 모닝과 거리가 멀다.
<위민스 헬스>는 슬로 모닝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이점으로 3가지를 꼽았다. 첫째, 자신의 감정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다. 아침 시간대를 여유롭게 보내면 자기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천천히 살필 수 있게 된다. 둘째, 신경계를 안정시킬 수 있다. 아침에 차분한 상태에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을 보내면 이후의 시간을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면 온종일 그런 상태가 지속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창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슬로 모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 챙김 연습은 특별히 의도하지 않아도 창의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아침에 어떤 활동을 하며 슬로 모닝을 즐길지는 저마다의 선택에 달려 있다. 내 몸과 마음이 원하지만 그동안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어 실천하지 못한 수많은 활동이 슬로 모닝의 대상이다. 사색, 산책, 명상, 스트레칭, 운동, 감사 일기 쓰기, 독서, 공간 정리 등 다양한 활동 중 마음 가는 것을 골라 하나씩 실천하면 된다. 슬로 모닝을 실천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다. 처음엔 5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으로도 충분하다. 익숙해지면 점점 시간을 늘려보자. 또한 매일 똑같은 루틴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활동 종류와는 상관없이 여유 있는 아침을 보내기 위한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