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표는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
과도하게 자극하거나 억제하는 것이 아니며,
이를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면역 체계가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일상 속에서 하는 작은 행동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을 교란시킬 수 있다. 불규칙한 수면, 운동 부족, 흡연과 과음 등이다. 이런 생활 습관은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다양한 질환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
첫째 불규칙한 수면. 충분한 수면은 면역 체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수면 부족이나 불규칙한 수면 패턴은 면역 기능을 저하시켜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감소시키니 주의한다.
둘째 영양 불균형. 과도한 가공식품 섭취, 영양가가 낮은 식단,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은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셋째 운동 부족 또한 면역력과 관련 있다. 정희원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반면, 운동 부족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질병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며 “과도한 운동 역시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넷째 과도한 스트레스를 조심해야 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면역 기능을 저하시켜 감염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킨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면역반응을 억제해 면역 체계의 효율을 떨어뜨린다.
다섯째 흡연과 과음. 흡연은 면역세포의 기능을 저하시켜 감염과 염증 반응을 악화시킨다. 과도한 음주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억제하고, 간과 다른 장기의 건강을 해쳐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여섯째 과도한 다이어트. 요즘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지나친 다이어트는 건강에 독이 된다. 급격한 체중 감소를 위한 다이어트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면역 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 특히 단백질이 부족하면 면역세포의 생산과 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정 교수는 “면역력을 유지하려면 이런 잘못된 생활 습관을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면역력은 적절한 수준에서 유지·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졌다. 정 교수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에 대해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며 “특정 음식 섭취 등으로 면역력을 지나치게 강화시키려는 노력은 오히려 면역 체계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면역력은 적절한 수준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목표는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 과도하게 자극하거나 억제하는 것이 아니며, 이를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면역 체계가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희원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내과학 석사 학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에서 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자문교수이기도 하다.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지속가능한 나이듦> 등의 책을 냈고,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CBS TV 시사·교양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 등의 방송 출연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