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합격생 인터뷰
“수시 준비, 이것만은 꼭 체크하라”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합격생 임민찬
Q 수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전남 목포에 있는 일반고에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인 중앙대학교 다빈치형인재전형으로 의대에 합격했습니다. 정시는 단 한 번의 수능 시험으로 대학이 결정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에 정시보다는 고교 3년을 평가받을 수 있고, 시험에서 실수하더라도 다음 시험에서 만회할 수 있는 수시를 선택해 준비했습니다. 물론 의대를 꿈꿔온 만큼 수시와 정시 둘 다 신경 썼지만, 수시에 더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Q 정시와 수시를 선택할 때 제일 중요한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지금 중1~고1이라면 정시보다 수시를 목표로 공부하는 걸 추천합니다. 한 번의 시험이 아니라 도전의 기회와 함께 여섯 번의 원서 접수 기회가 있으니까 더욱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고2가 끝나는 시점에는 현재 자신의 내신 성적과 가고자 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내신 성적을 비교해보고 차이가 크면 정시를 선택하고, 아니면 수시를 계속 밀고 나가면서 정시를 병행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물론 성격의 차이도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고교 3년 동안 이것저것 수행평가를 챙기는 것보다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정시를, 수행평가를 꼼꼼히 챙기면서 고교 3년 과정을 평가받길 원한다면 수시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Q 수시 합격을 위해 특별히 어떤 점을 준비했나요?
저의 경우 내신 시험 성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내신 시험에서 다른 친구들과 어떻게 차별화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면, 내신 시험공부 기간을 4주로 잡는 친구가 많았어요. 하지만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시험 1~2주 전까지도 수행평가와 각종 프로젝트, 동아리 활동 등 챙겨야 할 것이 많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내신 시험공부 기간을 4주로 잡으면 실제로 공부하는 기간은 많아야 2~3주밖에 안 됐습니다. 내신을 완벽하게 대비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이죠. 그래서 저는 시험 5~6주 전부터 내신 시험공부를 시작해 수행평가에 쏟는 시간을 제외하고 순수 시험공부 기간 4주를 겨우 채울 수 있었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시험공부 기간을 다른 친구들보다 늘리는 것과 같은 차별화하려는 노력을 열심히 했습니다.
Q 수시 준비 시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다양한 입시 전형’입니다. 정시는 수능 점수가 가장 중요하지만, 수시는 전형마다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내신 점수만 반영하는 전형, 학교생활기록부와 내신을 둘 다 반영하는 전형, 내신보다 탐구 능력을 더 중요시하는 전형 등 다양한 만큼 선생님한테만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입시 전형을 공부해보면서 시야를 넓히는 것이 좋습니다. 고등학교 선생님은 제가 중앙대 의대에 지원하는 것을 반대하셨어요. 저희 고등학교에서 중앙대 의대에 합격한 적이 없다는 이유로 위험하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스스로 입시 공부를 하면서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이 단순히 내신이나 탐구 역량만 보는 게 아니라 통합 역량, 인성, 발전 가능성 같은 요소를 평가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고교 3년간 수학, 과학만큼 국어, 영어 대회 수상 경력이 많고 예체능 부장까지 맡았다는 점에서 ‘통합 역량’, 3년 내내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봉사해온 점에서 ‘인성’, 3년 내내 반장·동아리 부장·각종 과목별 부장 등 리더십 요소를 길러온 점에서 ‘발전 가능성’ 등이 충분히 다른 경쟁자보다 우위에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소신껏 지원했고 결국 합격할 수 있었죠. 다양한 입시 전형을 공부하기 위해 제가 활용한 책은 <수박 먹고 대학 간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