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에서 중요한 것은 SPF의 강력한 수치보다 덧바르는 횟수다. 보통 우리는 자외선 차단제를 외출 전, 하루 한 번만 바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루 한 번만 발라도 종일 자외선 차단 효과가 유지되는 제품이 과연 존재할까? 또, 자외선 차단제의 권장량에 못 미치는 사용량을 바르거나 물이나 땀 등에 의해 아침에 바른 자외선 차단제가 지워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즉 한 번 발라서는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기엔 부족하다는 것. 실제로 자외선 차단제를 처음 바른 직후에 측정한 SPF 지수와 2~3시간 후에 측정한 SPF 지수는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의 반감기를 넘어서는 시간부터는 한 번 바른 그룹은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른 그룹과 비교해 일광화상을 더 많이 입는 것이 확인됐다. 이처럼 지금껏 보고된 논문에 따르면 자외선 강도나 사용된 차단 지수와 상관없이 재도포하는 것이 피부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이다. 외출 시 휴대가 편리하고 덧바르기 좋은 제형과 패키지, 위생적인 보관이 가능한 자외선 차단제로 스틱만 한 게 또 있을까? 무엇보다 좁은 면적에도 효과적으로 바를 수 있어 콧볼, 눈과 입 주변, 귀 같은 굴곡진 부위에 사용하기 용이할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이 번지거나 지워지는 문제도 다른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보다 덜하다는 장점까지 갖췄다.
스틱 자외선 차단제
(왼쪽부터)
닥터자르트 에브리 선데이™ 선 스틱 SPF48/PA++++ 언제 어디서나 덧바르기 간편한 프라이머 겸용 선스틱. 끈적이지 않고 산뜻한 사용감이 특징으로 과도하게 번들거리는 피부, 피지 분비가 많은 피부 등에 사용하기 좋다. 19g 3만원.
헤라 UV 프로텍터 액티브 선 밤 SPF50+/PA++++ UVA, UVB, 적외선, 블루라이트, 안티폴루션 등 5중 차단은 기본, 물과 땀에 지워지지 않는 선밤. 피부에 얇고 촉촉하게 말착돼 여러 번 덧발라도 끈적임이나 뭉침 없이 균일한 표현이 가능하다. 10g 3만8천원.
클라리케 선 프로텍션 스틱 SPF50+/PA++++ 피부에 얇은 막을 씌워 햇볕에 피부가 직접 노출되지 않는 물리적 차단 방식인 무기 자차를 기반으로 민감성 피부에 사용하기 제격인 선스틱. 피부에 부드럽게 발리고 끈적임 없이 스며드는 크림 텍스처가 수시로 덧바르기 좋다.
22g 2만3천원.
유리아쥬 베리어썬 스틱 미네랄 SPF50+ 화학 필터와 향료에 쉽게 자극받는 민감한 피부를 위해 100% 미네랄 콤플렉스 필터를 사용해 안정적으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선사하며 피부를 보호하는 선스틱. 실키한 밤 제형으로 피부에 가볍고 끈적임 없이 발린다. 8g 2만9천원.
남성이 여성보다 자외선 차단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
여성과 비교해 야외 활동이 많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잘 사용하지 않는 남성의 피부 건강은 어떨까? 남성은 여성보다 피지 분비가 많고 수분량도 여성의 3분의 1 수준이라 피부 노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40대에 접어들면 얼굴 전체에 탄력이 떨어지고, 50대 이후에는 주름이 깊어지며 피부가 현저히 처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여성 못지않게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남성 피부 역시 강한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이 지속될 경우 색소 질환, 피부염, 일광화상, 피부암 등을 겪을 수 있다. 최근 10년 새 20~30대 남성 피부암 환자가 5배로 증가했고, 자외선 관련 질환 또한 많아지는 추세로 자외선 차단에 더 신경 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