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가 ‘재미있다’고
특히 좋아해주신 작품이에요”
배우 이하늬(41세)가 자신의 ‘주특기’로 성공적인 컴백을 마무리했다. 출산 후 잠시 활동을 쉬기도 했지만 역시나 전매특허인 코믹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지난 1월 12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하 <밤피꽃>)은 2024년 MBC 금토드라마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MBC가 2021년 금토드라마를 시작한 이래 첫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로 출발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린 데 이어 마지막 회는 전국 시청률 18.4%, 수도권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은 물론이고 MBC 금토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라는 신기록을 달성하며 뜨거운 인기 속 성황리에 종영했다(지난 2022년 종영한 MBC 17부작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최고 시청률 17.4% 기록을 깼다).
<밤피꽃>은 혼례 당일 아직 얼굴도 못 본 남편이 죽어 과부가 된 ‘조여화’가 밤마다 검은 복면을 쓴 채 악당을 해치우고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설정으로, 조선시대 배경의 가상 사극이다. 이하늬의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종영 소식과 함께 주인공 조여화 역으로 극을 이끈 이하늬의 활약에 대한 칭찬이 단연 화제다. 이하늬는 조신한 수절 과부부터 밤이 되면 담을 넘어 어려운 이들을 돕는 복면 히어로까지 1인 2역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이하늬표 액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는 “이하늬가 없었으면 어쩔 뻔”, “이하늬의 미친 연기력”, “이하늬라서 가능한 드라마”, “이하늬가 장르”라는 대중과 언론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여성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이하늬는 카리스마 넘치는 멋진 모습은 물론 러브 라인 케미까지 이끌며 흥행에 성공, 못 하는 게 없는 배우임을 직접 증명해냈다. 이하늬는 종영 소감을 묻는 말에 “좋은 인연들도 쌓고, 많은 사랑을 받고 종영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며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을 거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다”라는 친정어머니의 문자메시지를 꼽기도. 마지막으로 그는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의 노고가 아마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신 그것만으로 보람이 되고, 보상이 된 거 같다. 벌써 종영이라는 게 믿기지 않지만, 정말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뭉클하게 했다.
다음은 <밤피꽃>으로 이하늬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낸 배우 이하늬가 감사한 마음을 듬뿍 담아 전한 드라마 종영 소감과 작품과 관련한 일문일답 전문이다.
<밤에 피는 꽃>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의 노고가
아마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신 그것만으로
보람이 되고 보상이 됐다.
<밤에 피는 꽃>이 큰 사랑을 받고 종영했다.
촬영하면서 좋은 인연들도 쌓고,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종영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을 거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있다면?
맨 마지막 회에 ‘석지성’(김상중 분)과 여화가 편전에서 만나는 장면이다. 석지성을 처단하는 그 장면에서 소복을 입고 복면을 쓴 여화의 모습이 흑과 백으로 대비되면서 여화가 가진 2개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데, 그 장면이 바로 비로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여화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남다른 케미로 ‘케미 요정’이라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누구라 할 것 없이 배우들과의 케미가 굉장히 좋았다. ‘수호’ 역의 이종원 배우도 그렇고, ‘연선’ 역의 박세현 배우는 뭘 하든지 다 받아내는 순발력과 좋은 마음씨, 열정을 가진 배우였다. ‘장소운’ 역의 윤사봉 선배님도 좋았다. 새로운 장면을 찍을 때마다 기대가 됐다.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역을 맡은 김미경·김상중 선배님, ‘호판 부인’ 역의 서이숙 선배님 등 탄탄한 선배님들 라인까지 다들 잘해주셔서 좋은 케미를 완성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주위 반응이 있다면?
저희 어머니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주 객관적으로 작품을 봐주시는데, <밤피꽃>을 보고 저한테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다” 이렇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셔서 ‘이번 드라마는 정말 재미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액션 연기의 비하인드를 하나 꼽는다면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는지?
액션 비하인드는 너무 많다. 정말 힘들었던 걸 말하자면 끝이 없을 거 같다. 출산 후 6개월 만에 액션을 시작하다 보니 나 자신도 내 몸의 컨디션이 어떤 상황인지 인지가 잘 안 됐었다. 특히 검을 사용하는 장면에서 검을 반복적으로 들다 보니 손목이 아파서 장옷을 잘 입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고생은 했지만,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셔서 보람이 있는 거 같다.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조여화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소감은 어떤지?
많은 분이 나와 찰떡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나를 좋게 봐주시고 사랑해주신 거 같아 너무 감사하다. 여화를 보내는 게 너무 아쉽지만 시작이 있으면 이별이 있지 않나.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밤에 피는 꽃>을 마지막까지 시청해주신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한다.
‘밤에 피는 꽃’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의 노고가 아마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신 그것만으로 보람이 되고, 보상이 된 거 같다. 벌써 종영이라는 게 믿기지 않지만, 정말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