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격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유튜브 채널이다. 묜주와 학피디로 불리는 부부가 함께 하는 유랑쓰는 전 재산을 주식에 넣고 세계 여행을 하는 파이어족이다. 딩크족인 묜주는 결혼으로 일명 ‘인생의 과제’를 마쳤다고 생각한 뒤 인생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던 중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회사 생활이 아니라 영상이나 음악을 만드는 일”이라며 앞서 퇴사한 학피디와 함께 세계 여행을 하기로 결심했다. 여행 중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귀국해 국내에서 여행하던 부부는 팬데믹 종료 후 프랑스, 스위스, 포르투갈, 알바니아, 튀르키예(터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멕시코를 여행했다.
유랑쓰는 해외 여러 도시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일상을 보여주는데 특별한 스케줄보다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내는 모습이 편안함을 선사한다. 특히 태국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를 결심한 뒤 숙소를 구하는 모습이나 미국 뉴욕에서 한 달 살기를 시작한 뒤 “미국이 주는 에너지가 있다. 아무것도 안 해도 재미있다”며 보는 이들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한다.
유튜브에는 여행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은 콘텐츠도 가득하다. 안정적인 수익 대신 원하는 삶을 살기로 택한 유랑쓰는 월세살이를 택하고 집에 투자할 금액을 주식과 코인, 해외 주식 등에 넣어 운용하고 있다. 유랑쓰의 수익 원천은 주식 투자 수익금과 주식 배당금, 유튜브 수익이다. 묜주는 “주식 배당금은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서 알뜰하게 생활하면 1년 정도 살 수 있는 생활비가 마련된다. 주식 수익 투자금은 풍족한 삶을 위한 것”이라며 “또 1년 동안 세계 여행을 하고 생활할 비용을 예금으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부터 주식을 해온 묜주는 “주식을 언제 팔아야 하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런 질문을 받으면 주식을 보고 가슴이 웅장해질 때 팔라고 조언한다”며 “실제로 경험한 것이다. 가슴이 웅장해지고 남에게 말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오면 주식이 떨어지더라”고 말했다. 최근 유랑쓰는 2년의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우리에게 맞는 것은 정착이나 유랑이 아니라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임을 깨달았다”며 유랑 생활의 종료를 알렸다.
